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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 / 김옥인


 

도시는 '이상기온'으로 바람이 불며 아직도 쌀쌀하여,

도시를 떠나 봄을 담아 오려는 심산으로 전원으로 나갔다.

 

전원에 도착하니 크로커스가 만발하여 '꽃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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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전원 한쪽경사를 이용하여 목재화단을 만든 후,다음해 보고 싶은 꽃들의 구근들을 그해 가을에 심었던 것들이 겨울을 이겨내고 작년 봄에 하늘 하늘 여리게 피어나 안도의 마음으로 기뻐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구근들이 생명력 넘치게 번져나가 많이 무리를 지어 피어난 것이다.

 

다닥 다닥 촘촘히 피어난 모습을 보며 크로커스의 꽃말을 상기한다.

 

...후회없는 청춘

...믿는 기쁨

...청춘의

등등 꽃말과 더불어 전설도  여럿이 된다.

 중 제일 맘에 드는 것은 

'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시기, 방해하며

헤어지게 하고  결국에는 한 연인이 죽게된 곳에

사랑의 신이 크로커스 꽃을 피게하여

생사를 초월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상징하였다는 전설은

꽃말에 머물기 보다 누군가를 아직도 기다리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다.

즉 기다림은 사랑의 근본이 되는 것이리라.

 

햇볕을 따뜻이 받으며 하루종일 크로커스와 같이 지내다가도

이제 며칠후면 모두 시들어 것을 생각하니 아쉽다.

그래도 내년에 있으니까 ... 자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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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 사이에

다음 차례로 만발할 튜울립들이 '뿅긋'선을 이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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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의 전원에는 봄이 순서대로 피어나고 있다.

크로커스의 하나의 꽃말 '믿는 기쁨'처럼 

닥아 봄날들을 기쁨으로 모두 맞이해 보련다.

 

2015 봄에,


나의 사랑 부클리게벨트 동알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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