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옥인
도시는 '이상기온'으로 바람이 불며 아직도 쌀쌀하여, 도시를 떠나 봄을 담아 오려는 심산으로 전원으로 나갔다. 전원에 도착하니 크로커스가 만발하여 '꽃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게 아닌가? 재작년 전원 한쪽경사를 이용하여 목재화단을 만든 후,다음해 보고 싶은 꽃들의 구근들을 그해 가을에 심었던 것들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작년 봄에 하늘 하늘 여리게 피어나어 안도의 마음으로 기뻐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구근들이 생명력 넘치게 번져나가 더 많이 무리를 지어 피어난 것이다. 다닥 다닥 촘촘히 피어난 모습을 보며 크로커스의 꽃말을 상기한다. ...후회없는 청춘 ...믿는 기쁨 ...청춘의 기쁨 등등 꽃말과 더불어 전설도 여럿이 된다. 그 중에 제일 내맘에 드는 것은 '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시기, 방해하며 헤어지게 하고 결국에는 한 연인이 죽게된 곳에
사랑의 신이 크로커스 꽃을 피게하여 생사를 초월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상징하였다는 전설은 꽃말에 머물기 보다 누군가를 아직도 기다리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다. 즉 기다림은 사랑의 근본이 되는 것이리라. 햇볕을 따뜻이 받으며 하루종일 크로커스와 같이 지내다가도 이제 며칠후면 모두 시들어 질 것을 생각하니 아쉽다. 그래도 내년에 또 볼 수 있으니까 ... 자위해 본다. 크로커스 사이에 다음 차례로 만발할 튜울립들이 '뿅긋'선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의 전원에는 봄이 순서대로 피어나고 있다. 크로커스의 또 하나의 꽃말 '믿는 기쁨'처럼 닥아 온 봄날들을 기쁨으로 모두 맞이해 보련다. 2015년 봄에, 나의 사랑 부클리게벨트 동알프스에서
- Crocus_MG_9997.jpg (118.3KB)(0)
- Crocus_MG_0001.jpg (97.0KB)(0)
- Crocus_MG_0005.jpg (82.7KB)(0)
- Crocus_MG_0018.jpg (238.5KB)(0)
- Crocus_MG_0019.jpg (86.1KB)(0)
- Crocus_MG_9948.jpg (245.9KB)(0)
- Crocus_MG_9950.jpg (116.6KB)(0)
- Crocus_MG_9952.jpg (243.3KB)(0)
- Crocus_MG_9954.jpg (126.8KB)(0)
- Crocus_MG_9977.jpg (117.1KB)(0)
- Crocus_MG_9925.jpg (154.4KB)(0)
- Crocus Tulip_MG_9944.jpg (86.2KB)(0)
- Tulip_MG_9993.jpg (98.6KB)(0)
- Tulip _MG_0011.jpg (69.7KB)(0)
- Tulip_MG_0008.jpg (73.3KB)(0)
어느덧 동알프스 전원얘기가 컬럼에서 벌써 세번째가 되었습니다.
세월따라 계절따라 자연의 변화가 새삼스러워 모아봅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것:
나의 사랑 부클리게벨트 동알프스 (1)..서향을 심던 날에..
옥인아 너의 정원이 빛을 발하는구나
네가 지난 번에 올린 컬럼을 둘러 보고 왔어
계획적으로 정원을 잘 꾸미고 있어 흐뭇하네
언젠가 너의 부클리게벨트 동알프스에 가 보는 꿈을 꾼다
보라색과 흰색의 크로커스가 계속 눈에 아른거리네
다음에 필 튜울립을 기대하며~
안녕~!??
김옥인 선배님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에서 본 꽃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꽃 이름이 클로커스였군요.
잔디밭을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더라고요.
잔디를 뚫고 올라와 아름다운 꽃인 핀 것이 경이로움이었습니다.
흰꽃도 있군요.
동알프스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강명희 후배님 반가워요
크로커스를 저도 처음 보았을 때
너무 고와서 넋을 놓고 보았었어요.
하얀색, 노란색, 보라색으로 세색갈이 있는데,
보라색이 제일 많은 듯합니다.
모양도 위의 것처럼 통통하니 탐스러운 것과
하늘 하늘 길쭉 한 것들이 있어요
아래에, 저의 석재 화단에 피인 것 보면 비교가 될 거에요.
? 엄머어,,,?내가 본 중에서 제일 사랑스런 화단이네요, 크로커스,,
언젠가 누가 올려준 사진들은 겨울 눈을 비집고도 피어올라온...
무서운 생명력과 지독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겨울 크로커스였어요,
진보라색의 드레스에 싸인 여인의 자태를 떠올리는,,꽃,,크로커스,,
,,,즉 기다림은 사랑의 근본이 되는 것이리라.,,기다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는 말,
옥인후배의 가슴은 생전 늙지 않는 사랑의 화신같아요,
언제나 아름다움을 사모하는 열정이 있고 또 그것을 나누고 싶은 사랑이 있고,,,
반가운 정순자 선배님!
초봄의 화단에 들려주셨었네요.
이제 계절이 성큼 여름으로 들어섰어요.
주말에 전원으로 나가 지내고 이제야 귀가하여 선배님 글을 읽으며
지난 봄날을 다시한번 회상해 봅니다.
우리 인생도 피어 오르던 청춘의 날이 있었지요..
그리고 꿈을 한창 피우던 여름이, 그리고 사색의 가을이..
전원에서 흙을 만지며 삶을 관주 해보았어요.
이렇게 여유롭게 지냄을 허락 해 주시는 하늘의 그분과
주위의 모든것에 감사하는 맘을 그득 담고 돌아 왔어요.
건강하세요 선배님, 또 즐거움으로 만나요.
Mendelssohn : Spring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