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서향(瑞香, Daphne odora)을 심던 날에..
나는 계간 정원사이다.
비엔나시에서 한시간정도 차로 나가면 도달하는 동알프스에 상주하지않고,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나 휴일에 다니면서 정원을 가꾸기에 스스로 그리 생각하고 있다.
봄처럼 날씨가 따뜻하여 몇가지 꽃들과 관목을 준비하여 전원으로 나온다. 겨우내 눈과 바람속에 견디어낸 전원에는 돌담사이에 생명력을 뿜어내는 것들이 햇볕에 빛나고 있다. 바람결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아! 정리를 해 주어야 할 것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며 독일의 문인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가 저술한 " 정원일의 즐거움" ( Freude am Garten)에서 읽었던 글귀가 새삼스럽게 떠 올랐다. .... 정원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이 봄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생각 할 시기가 되었다. 봄은 제발로 찾아 오지 않는다. 벌거벗은 꽃밭은 사람들이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 일요일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제 다시 좋은 때가 왔다. 그들은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새 생명이 움트는 기적을 만족스럽게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꽃봉오리들이 나무를 뒤덮고 사람들은 은빛 버들가지를 잘라 방 안에 꽃아 둘 것이다. 개화의 모습을 기쁘고도 놀라운 마음으로 바라 볼 것이다. 그들은 이런 사색에 잠기지만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눈 앞의 것을 즐길 뿐. 밤서리나 풍뎅이 _따위,쥐나 다른 해로운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정원을 가진 사람은 이런 봄날 그런 명상만 잠겨 있을 순 없다. 이리 저리 거닐다, 지난 겨울 처리했어야 할 일들을 게으르게 흘려 보냈음을 문득 깨닫는다. ............. 생략..... 헤세는 이외에 수많은 글을 남겼다, 그에 대해 여러말로 열거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거나 읽었을 " 데미안" 등등.. 그러나 그는 정원사이기도 했다. 그가 그림과 글로 남겨논 '정원일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감동을 했던 것이다. 준비해 간 꽃과 나무를 차례 차례 심으면서 "봄은 제발로 찾아 오지 않는다. 벌거벗은 꽃밭은 사람들이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한 글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심은 서향의 향기 속에 일을 마치며 금년에도 모두 잘 자라기를 바래본다. 2014년 2월 23일 나의 사랑이 자라는 동알프스 부클리게벨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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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의 향기가 여기까지 흐르는 것 같습니다.
동화나 영화 속에서나 보던 알프스 자락에서 사시고 계시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서너 번 밖에 못가봐서 그런지
외국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그곳의 식물들은 이곳과 다른 모습이군요.
알프스 소식 잘 보았습니다.
제가 지내는 전원이 있는 곳은
항상 사는 곳은 아니에요.. 주로 꽃피는 철에 찾고있어요.
비엔나에서 이탈리아 , 슬로베니아 방향으로 나가다가 첫번째로 진입되는 알프스산맥에 있어요.
중앙알프스처럼 아주 고지대가 아니고 완만하다가 꼽추의 뒷부분처럼 튀어나온 고지대에 자리했다고
독일어로 Buckligewelt/ '부클리게벨트' 라고 불리는 자연보호지역이에요.
직역으로 한국말로 옮기면 "곱추나라.. 곱추세계" 라고 할수있어요.
우리전원이 바로 꼽추등부분부터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가 골짜기가 깊은데까지 연결되는 경사진 곳이에요.
건너편 만년설이 보이는 전망이 좋은데 자리잡고 있어요^^
오래전부터 가꾸어오던 기존에 있던 무성해진 전원에 연결하여
몇년전에 공부지를 새로 마련하고
작년부터 조경건축을 도입시켜 새로운 정원을 시도하는 중이에요 ^^
땅을 파고 헤집고 돌을 골라낸후 다듬으며 완전 개척을 하는 중이지요ㅎㅎ
기존 정원은 본문에 올린 것처럼 석조 테라스형으로 된것이며 자연적인 것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두꺼운 목조를 이용하여 난간형으로 만들고 난간 사이 마다 앙징맞은 것으로 가꾸려고요...
요기 목재 난간에 누워서 썬탠을 해도 되구요.. 난간과 난간을 넘나들며 다녀도 되구요 ㅎㅎ
벌써부터 이웃사람들이 흥미롭게 찾아와서 보네요 ㅋ
그 중에 한국정원이라고 부분을 만들어
한국, 중국, 일본등등 아시아에서 가져온 것들 위주로 심는 구역도 있어요^^
참! 명희후배,
식물들을 심기전에
전원을 돌아보다가 '히말라야 바위취'를 보고 반가웠어요.
꽃이 피려면 좀더 있어야겠지만 이파리들이 싱싱하더라고요.
윗 본문에서 다섯번째 사진의 것이에요.
그리고 좀더 보여드리자면,
독일어로는 Steinbrech.... 한국어 직역하자면 돌을가르는것.. 이라고 할 수있지요.
고산지대에서는 돌과 돌사이에서 대부분 자라지만
이제는 보통 땅에서도 잘 자라요.
그래서 저의 한국정원에도 심어두었어요.
물론 돌사이보다 이파리가 크지요.
꽃도 좀 큰편이고요... 환경에 따라 변화하며 적응 하는가 봅니다.
한국정원이라고 명명은 하였으나 꼭 아시아것만 심는 것은 아니에요.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것을 두고 싶어 Helleborus를 심었어요.
'히말라야 바위취' 잎이 짙은 색이라서 바로 옆에 하얀 색꽃으로 심었지요.
헬레보루스를 독일어로는 슈네로제(Schneerose)...즉 눈장미라고 부른답니다.
이름이 예쁘지요? 봄의 전령사라고도해요.
이르면 12월부터 피기 시작하거던요.. 그리고 요즘 한창 피어나고 있어요.
우선 원래부터 있는 자연적인 기존전원에 피기 시작하는 것 먼저 보세요.
위의 기존에 자라던 것들은 꽃들이 모두 홑겹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화원에 갔더니 더블로 된 꽃이 있어서 시험적으로 사왔어요.
먼저 심을 위치에다 화분들을 놓고 심기 시작해요.
지금부터 눈장미가 한창피다가 지기시작하면
히말라야바위취 꽃이 피기 시작 할거에요.
이렇게 전원 전체에 율동을 주면서 화초를 심는답니다.^^
어린 자목련 한그루도 심었어요.
벌써 봉오리가 봉긋 봉긋 사랑스러워요.
오월쯤 되면 활짝 피어나겠지요?
그러면 " 오월의 사랑 , 목련화야..." 를 부르렵니다 ㅎㅎㅎ
원래는 고목장미 한그루도 심으려고 가졌갔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아직 차서 이겨내지 못할까 봐 다시 데리고 집으로 와서 발콘에 두었어요.
쬐끄만한 것이 분재처럼 몸체는 앙팡지게 고목이에요.
부활절쯤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전원으로 데려가 보렵니다.
이렇게 서향을 심던 날의 단상들을 모아 보았어요.
?지금 여기는 막바지 동장군이 한창 기세를 떨치네요 30도까지 내려간다니 체감온도는 어떨지---우, 떨리네요 봄꽃 사진을 보니 벌써 봄이 온듯한 느낌이 드네요 혹시 그레이 마운틴 나무 아세요 여기서는 그 나무를 많이 심어요 작년에 사러갔다가 너무 늦어서 못사고 온 그 나무을 올해는 꼭 우리집 뒷마당에 심어보려고해요 그레이 마운틴--이름에서는 회색빛 하늘이 떠오르는데 겨울철 눈오는 날 붉은 열매를 맺고 독야청청--아니 독야적적 하는 그 나무가 보고싶어지는 겨울아침, 이제 서서히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캘거리는 아직 봄이오려면 날짜가 많이 걸리겠군요..
작년에 출간한 금재후배의 책이름... '로키에 봄이오면'..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그때를 생각하면 후배의 마음이 따뜻한 추억에 잠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금재후배 책표지 그림의 화가 Barb Brooks 의 그림을 찾아 보며
로키의 풍광을 상상해요^^
요즘 주어진 겨울,, 눈 속에서 주말을 잘 보내세요.
저는 다시 전원에 다녀 올 거에요...봄 채비하는게 만만찮아요...그래도 기쁜 맘으로 해요^^
PS:
'Grey Mountain'나무이름을 독일어나 학술용어 라틴어로 알려주면 쉽게 찾을 것 같은데,
영어 이름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바브 브룩스 그림 감사합니다
그 녀는 로키 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자스퍼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네요
그때 한국에서 이민오신 애드먼튼 문협 회원이시던 유선생님이 이웃에 살면서 그분이 그림그리러 산에 길때마다 도와주셨고
한국 단국대에서의 전시회를 도와주신 후 그분의 그림 몇 점을 소장하시다가 제가 수필집 표지를 찾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흔쾌히 로키그림을 전해주셔서 표지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유선생님에게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브룩스 화가의 그림을 다시 보니 마음이---
옥인선배님 그레이 마운틴 ---여기에 봄이 오면 사진을 한번 올려볼게요
봄 준비 즐겁게하세요
"마리아 주앙 피레스"와 "쥴리엔 리베에르"의 슈베르트 환타지 연탄곡입니다.
2014년 1월 28일에 연주한 것으로 아주 최근의 모습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연탄곡의 호흡이 아주 좋습니다.
헤세의 "정원일의 즐거움"을 읽으며 느꼈던,
어느 분야에서나 높은 경지에 도달은 인격자에게서 받는 감흥을
저는 이 연주자를 통해서도 받고 있습니다.
독주시에는 암보로 연주하여 안경을 안썼었는데...
이번에는 악보를 보면서 안경을 쓴 모습을 보니
한층 나이가 들은 모습이지만 그런면이 또한 더 친근하게 닥아옵니다.
Maria Jo?o Pires & Julien Libeer play Schubert Fantasy in F minor, op. 103 (live)
Maria Jo?o Pires, piano
Julien Libeer, piano
28/01/2014
Brussels, Palais des Beaux-Arts
Music Chapel Gala
헤르만 헤세의 " 정원일의 즐거움"에 대하여
평범한 일기 같은 글에, 평범하지 않은 생각과 깊이있는 통찰들이 담겨 있고
생성을 기다리는 설렘, 생명이 움트는 환희, 흙으로 돌아가는 소멸의 아름다움까지
자연과 생이 만나서 이루는 의미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어서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인생 후반기에 들어 집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직접 정원을 가꾸며 수채화를 그리며 보낸
헤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헤세 스스로가 그린 멋진 수채화들이
이 책의 갈피 마다 많이 들어 있어 읽는 감동을 더해줍니다.
헤세는 1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을 발표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에 은둔하며 정원을 가꾸는 일에 심취하였다고 합니다.
"헤세는 비인간적인 기계 문명에 반기를 든 작가이며 폭력적인 세상에 깊이 고뇌한 작가였다.
방랑과 뿌리내림, 낯선 세계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향수 사이의 상반되는 인력 속에서 살았고,
자연에서 삶의 근원을 발견하였다.
헤세에게 정원은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는 구체적인 생활공간이었으며,
혼란스럽고 고통에 찬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였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하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것"(<꿈의 집>에서)
이 책에 시인 헤세가 세운 나라가 있다. (출판사 리뷰)
..........................................................................................................................................
책글 중에서 ...
즐거운 정원
지난해의 죽음에서 양분을 얻어 소생하지 않는 여름은 없다.
모든 식물은 흙에서 자라 나올 때 그러했듯 역시 묵묵하고 단호하게 흙으로 돌아간다.
아주 이따금,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어느 한 순간,
땅 위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유독 우리 인간만이 이 같은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떠올린다.
사물의 불멸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번뿐인 인생인 양 자기 만의 것,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1908)
주머니칼
어제 주머니 칼 하나를 잃어버렸다.
그 일로 인해 내가 열중하는 철학이나 운명에 대한 자세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를 깨닫는다.
..이 사소한 분실로 나는 엄청나게 우울해지고 말았다.
잃어버리 주머니 칼은 지금까지 살면서 갖가지 변화를 겪어오는 중에도 끝까지 지니고 있던
몇 안되는 물건 중의 하나였다.
...그 칼은 오래도록 땅을 파고 나무를 심고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주고 과일을 수확하는 일을 하는 동안
나와 함께 있었다.
수천 번도 넘게 주머니에 넣었다 꺼내며 나는 그 칼과 지냈다.
..전쟁이 나고 망명의 시간을 지내며 그 칼은 이제 쓸 일이 없게 되어버렸다...
가족과도 헤어지고 깊은 고독과 사색의 시간을 지내는 동안 나의 삶과 야망, 나의 지식과 나의 자아가
천천히 송두리째 순수한 재로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훗날, 그 자아나 욕망, 허영과 인생의 온갖 혼탁한 마력이 또 다시 옭아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하나의 은신처를 이제 찾았다. ..고향을 만들고 소유하는 일이 나한테는 평생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 보였는데, 그 고향이 내 마음 속에서 자라기 시작했다.
이처럼 긴 여정 나와 함께 한 주머니칼이 없어진 것을 나는 못내 아쉬워한다.
그런 나의 모습은 영웅적인 일도 현명한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영웅도 현자도 되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을 위해서라면 내일도 시간이 있을테니까. (1924년)
---내 마음에 와 닿은 귀절 ....
....그러나 훗날, 그 자아나 욕망, 허영과 인생의 온갖 혼탁한 마력이 또 다시 옭아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하나의 은신처를 이제 찾았다. ..고향을 만들고 소유하는 일이 나한테는 평생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 보였는데, 그 고향이 내 마음 속에서 자라기 시작했다.....
바로 이 귀절처럼 내 마음속에 자라기 시작한
나의 사랑이 머무는 동알프스의 부크리게벨트에서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세상을 관조해본다.
옥인선배님
선배님의 이글을 읽고 서점에 가서
헤세의 '정원일의 즐거움' 책을 구입했어요.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꽤 기대가 되네요.
저도 뒷마당에 텃밭을 만드려고 흙을 뒤엎었어요.
물론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요.
모종과 씨도 몇가지 구입을 했구요.
꽃도 좀 샀어요.
같은 즐거움을 누리게 되겠지요?
좋은 글 감사해요.
아 참 !!
마리아 피랭스 , 참 매력있는 연주가네요.
나이를 이런 식으로 우아하게 들어 가고 싶어지네요.
오랫만! 경수후배!
헤세책을 사셨다구요.. L.A는 참으로 편한도시 같애요.
그리 한국책을 손쉽게구할수 있다니..(저는 독일어판으로 몇년전에 작만하였어요.)
터를 가꾸면서 같이 읽으면 더 실감이 날거에요.흙냄세가 좋지요?
허나 정원이 없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하나의 큰 정원이라고 가정하고 읽어도 감명이 올거구요.
이 여류 피아니스트'피레스'는 젊은 날에 베토벤콩쿠르 그랑프리를 받았었고 많은 음반을 내놓았으나,
동시대의 많은 피아니스트에 의해 얼마만큼은 가려져 멀리 우리나라까지는 이름이 안 알려지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사랑 받는 피아니스트로 그분의 연주회는 완전매석이랍니다.
요즘은 자주 연주회를 안하기 때문에 더 그렇지요.
지난 비엔나 연주회때 제가 여행중이라 못 보아서
올해 보려니까 , 오스트리아에서는 연주가 없고
독일 함부르그에 있는데 제가 작년에 그곳을 다녀와서 또 가는것은 어려워 ,
2015년에 잡혀있는 연주일정을 살피니 독일퀠른에 있더라고요
그래 겸사겸사 그때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경수후배, 올해 정원일 하면서 즐거움을 많이 가지세요.
알프스의 히말라야바위취는 이파리 색이 붉으네요.
더 곱고 아름다운 꽃이 필 거라 생각됩니다.
꽃이 피면 올려주세요.
이곳은 요즘 한창 꽃이 펴서 카페나 블로그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꽃 사진을 올려볼게요.
명희 후배!
올린 사진의 꽃을 보니 여기 것하고 많이 닮았어요.반갑네요 ㅎㅎ
짙은색 이파리는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대부분 같이 엷어 진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오는 잎들은 녹색이구요. 신기하지요?
( 년전, 5월4일에 찍은 것이 있어서 올리는데 사람위주로 앵글을 잡은 것이지만 참조하시라고요 ^^
오른쪽 앞에 있는 꽃과 고위의 이파리들을 보면, 가상자리가 짙은색인 녹색 이파리가 보이죠?)
그래도 그대로 계속 짙은색을 유지하는 것도 있고요.
올해,여기 우리전원에 꽃이 피면 꼭 올려서 보여줄께요.
여기에 있는 것만도 6종류가 있는데 전원전체에 분산하여 무더기로 피어요..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답니다.
꼭 사람들 처럼...
옥인후배~이글을 이제서야 한참을 읽어내려 갔다네.
글도 좋고 꽃들도 좋고 자기의 마음도 담아 있으니 내 맘도 자기한테 띄워볼게.
옥인 후배를 직접 만나면 넘넘 통할 것 같은 느낌 알려나???
저 아름다운 꽃 화분을 사들고 가서 옮겨 심을 때의 기쁨!!!
조 위에 서향을 여기선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千里香이라 하지.
헬레보루스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예쁜 꽃이고
히말라야의 바위취도 첨 보네^^
이 시각 음악과 함께 있는 옥인이의 정원은 더 아름답네.
금재랑 경수랑 명희도 여기서 볼 수 있었네.*^*
난 그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울 뿐!!
광숙 선배님 안녕하세요.
瑞香 이 다른 이름도 있군요..千里香..
千里香이라고 여기 친구에게 알려주니.. 막 웃으면서 과장이 심하다고 하네요.
1리가 4키로미터라고 설명하며 꽃향기가 4000킬로미터까지 간다고 숫적으로 설명한 제가 좀 모자라지요?
무엇인가 서정적으로 멀리 멀리 간다는 의미의 꽃이라고해야 할것을 ..
주말을 전원에서 지내고 귀가하니,
창가의 히얀신스가 만개하여 온집안이 향기속에 있네요. ㅎㅎ
( 3일전 근교나가기 전에...)
( 다녀온 오늘 만발하여 향기 내뿜는 히야신스)
발콘에도
작년에 창가 화분에서 꽃핀다음 발콘으로 옮겨 심었던 수선화가 청초하게 피어있구요.
(2월 24일 부터 여직도 피어나고 있음)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회지 집안에서도
생성을 기다리는 설렘, 생명이 움트는 환희를 만나는 것 같아요.
선배님께서도 발콘의 꽃들과 커다란 즐거움을 나누시기를 바래요.
서향이 바로 천리향이었군요.
조금 있으면 우리 산동네는 이 천리향 항기로 가득차게 된답니다.
천리향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은색꽃이 피는 걸 천리향이라고 하고 금색꽃이 피는 건 만리향이라고 해요.
향이 만리를 간다고.....ㅎㅎㅎ
그래도 서향이란 이름이 더 좋네요.
난 이상하게 이 瑞 자를 참 좋아하거든요
피레스의 바흐가 아침을 열어주니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쌀쌀한 서울의 아침을 가득 채워주는 선배님들의 음악과 꽃 이야기..
헤르만 헷세의 글 들..
커피 한잔 더 마셔야겠어요.
언니의 사랑의 손길이 머무는 정원의 꽃이 되고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봄은 좋아 하지 않는데
차디찬 땅속을 뚫고 나오는 봄꽃들엔 눈이 가네요
알프스소녀 !!!하이디를 연상하게하는 언니 늘 좋은글, 음악 감사해요.
하이고 하이디를 연상하다니요?... ㅎㅎ
고마워요 옥섭동상!... (언제인가도 옥인, 옥섭.. 옥자돌림같다고 했었지요. ^^)
젊은 날에는 나도 봄을 그리 안 좋아했는데,
이제는 점점 좋아요. 역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지요?
지난번 서향심고나서 닷새만에 다시가서 주말 이박 삼일을 보냈어요.
원래는 나무몇그루를 더 심으려고 했는데,
하고마! 여기 저기 손볼데가 넘쳐나는 거에요.
우선 새순들 사이 사이 같이 솟아나는 잡초들을 뽑아내고,,
나무의 잔가지를 쳐내고 하다보니 시간들이 다 가버려서
다음에 심으려고 가져간 나무들은 그대로 화분에 놔두고 왔어요.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것들이라 추위에는 거떡도 안하지요,,
이것들을 이리 심어서 새로 개간하는 층층식 화단의 담장이 대신 하려고 계획하는 거에요^^
떠나오기전에 다시 한번 두루두루 보니
새싹들이 뿅뿅!!... 너무 예뻐서 놔두고 오기가 아쉽더라고요 ㅎㅎ
'난장이 아이리스'는 바로 필 것같아서 다음 주말에 가면 시들지도 모르고,,
내 손가락보다도 작은 앙증맞은 '난장이 아이리스 ' !
이렇게 흙에다 정을 두며 지내요.
언제인가는 저도 흙으로 돌아 가는 예행연습인지도...
잘 지내요.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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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옷 입은 따님의 사진을 보았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가씨네요.
생명력이 넘치고 아름다워요.
그런데 애기씨 춤추는 뒤태가 언니 뒷모습 닮았네요. 세상에.......
참말로 보기 좋은 모녀입니다.
좋은 사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정원꾸미기 프로젝트도 굉장해요!
청량한 바람이 꽃향기와 함께 불어오는 그 정원을 거니는 상상만 해도 즐거워지네요.
힘내세요!
옥규후배! 반가워요.
우리애가 들으면 좋아하겠네요. 엄마 닮았다고 하면 좋아하거던요 ㅎㅎ
전화목소리도 닮았다고 사람들이 혼동하면 ,, 재밌어 해요.
야가 현대무용 웍셥하는 모습하나 보여줄께요..
(무용스튜디오의 거울에 비치는것을
딸애 친구가 비디오로 잡은 것에서 뽑은 거라 화질은 안좋지만)
제일 앞에 회색 상의 입고 제일 위로 '팡!" 뛰는 아에요.. 점프하는데 명수라나요 ㅎ
감기들어 골골하다가도 춤만추면 코가 뻥 뚫린답니다^^
이제 잠자고 나는 다시 전원으로 튈거에요ㅎ( 위에 딸이 뛰는 것보다 더 높게 ㅋ)
할일이 기다리고 있거던요.
여기는 이번주말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에요.
한국도 그런가 모르겠네요..
잘다녀올께요.
옥인후배 간만에 들렀네*^*
천리향이 향이 천리를 간다고 부쳐진 일므이라죠.
근데 1리가 4K가 아니고 10리= 4K이니 친구한테 정정해 주세요.
광숙선배님!
알려주신 10리거리를 친구에게 꼭 전해줄께요^^
지난번 서향을 심고나서 매주말마다 동알프스를 나가고 있어요.
이번에 가서 보니 어느새 꽃들이 지고 있네요..
대신 저기 위에올렸던 새싹이 나오던 난장이 아이리스가 만발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가득 담아왔어요.
정말 꼬맹이 난장이 아이리스에요..
독일어로도 Zwergiris이라고 불리우는데요
Zwerg.. 이 난장이라는 뜻이거든요
여기 컬럼 댓글이 30번째가 되었네요.
30이 넘으면 장이 넘어가며 보는데 불편헤서
다음 꽃얘기는 해외지부로 연결히여 보여드릴께요.
그럼 거기서 뵈어요
Daphne odora 라는 이름의 꽃을 장만하여
전원한쪽 '코리아가든'이라고 명명한 아시아계 식물이 모인곳에 심었습니다.
이 꽃은 향이 참으로 도취할 정도입니다.한국이름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서향 瑞香, Daphne odora) 이라고 이름도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요...
이 꽃의 향기를 모을 수만있다면...나중에 집에가서 맡으면 더 은은하게 향이 날것 같습니다.
이처럼 속깊은 향을 연상하며 여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를 떠올렸습니다.
바하의 곡을 연주합니다.2012년이니까 68세때 연주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연륜의 미를 나타내는 분입니다,
1944년 7월 23일 포르투갈 출신입니다.
음악:
Concert per a clavec? i orquestra de cordes n?m 5 BWV 1056
J.S.Bach, versi? per a piano.
II Largo
Orchestre de Paris
Maria Joao Pires (piano)
Director: Riccardo Chailly
Sala Pleyel, Par?s
23/02/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