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오순절 즈음에 / 김옥인
성령강림절인 오순절휴일을 맞아 근교 전원에서 지냈다.
오순절을 독일어로 핑스턴( Pfingsten)이라고 하는데,
이 즈음 피어나는 모란과 작약 ( 약간 늦게) 꽃을 핑스트장미( Pfingstrose)라고 부른다.
우리 전원에도 한창 꽃몽오리들이 맺히며 피어나고 있다.
이쪽 사람들은 꽃이름을 지을 때 모두들 시인같다.
어찌 계절과 상황과 적절히 맞게 지으는지 신기하다.
중국으로 부터 전해오는 꽃중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모란의 이미지가
이 곳에서는 종교축일과 어울려서 '오순절장미'라고 불려지니 이미지가 전혀 다른 것이다.
한편 이곳에 오게되면 ?지대가 높아 인터넷 연결이 수월치 않아 거히 손전화를 놓고 지내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이 불편하더니 세월이 갈수록 자연에 몰두할 수 있어서 오히려 시가지를 떠난 한적함에 여유로와 진다.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눈뜨자 마자 손전화를 열어보니 고국의 친구가 피천득님의 '오월'이라는 수필을 보내온 것이 반갑게 아침인사를 한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의 '5월'전문 >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2015년 5월을 보내며
나의 사랑 부클리게벨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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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아 오랫만이다
부클리게벨트에서 지내고 있었구나
오월 모란의 달이 서서이 지나가고 있네
요즘은 완전 여름같이 무덥단다
그런데도 목 감기는 걸려 목구멍이 따갑고
너의 정원도 이젠 크로커스는 지고 푸르름이 더 하겠구나
옥인아 잘 지내구 음악도 좋구 그림도 좋으네~!!!
옥연아 안녕!
이곳에 나와 숨통을 트고 어젯밤에 돌아와 사진을 올리며 정리중이야.
'오월의 종' 이라고 불리우는 꽃이 아직도 피고 있는 모습 올리마.
엷은 파랑색 '물망초'가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 다른 꽃들을 받혀주더구나.
이웃집에는 집수리하다 남은 창틀을 정원악세서리로 이용하고 ㅎㅎ
다음에 또 보자
너도 건강 조심하고.
오월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는데 옥인이 올려준 아름다운 꽃들 풍경 그리고 수필~~ 소중하게 오월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네~
오월의 상큼함을 채 느끼기도 전에 맹렬한 햋빛이 우릴 녹이고 있다.
그러나 불평하지 않고 우리에게 허락된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네글과 사진이 올라올 때면 게시판이 풍요롭고, 멀리 있어도 따듯한 감성으로
나를 들뜨게 하는구나
요즈음 한창인 채마단을 보여줄께요.
평지에 심고 가꾸며 수확하려면 저절로 허리와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이렇게 허리보다 약간 낮은 높이로 만들어 편하게 하는 것이 요즘 유행이에요.
앞쪽에는 파, 빨간홍당무를
중간에는 양상치, 시금치, 당근과 콩,
그리고 뒷쪽에는 빨간 양배추를 비롯한 서양 야채들을 심었어요.
채마단의 잡초를 뽑는중이야요.
서양야채 심은 중간에는 분홍 마가렛과 연푸른 물망초를 일부러 심어서
악세사리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ㅎㅎ
작년 가을에 처음 만들고나서 다음해에 무얼 심을까 궁리하던 모습이에요.
이제는 수확을 하며 즐기니 세월이 그냥 지나는 것만은 아니네요.
??채마밭을 좀 높이 만드는 것은 참 좋은 아이디어네 옥인아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너의 모습이 건강해 보여서 좋다~! 잘 지내시도록~~~!
역시 이국의 정원은 이국적이네요.
그러나 파꽃이며 모란 같은 낯익은 꽃들이 보여 정원이 친근합니다.
손수레를 끄는 농부의 모습이 아주 건강해 보이고 보기 좋습니다.
채마밭을 높이 만드니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겠네요.
하지만 그리 만들기가 힘들겠지요.
싱그러운 오월의 정원을 보고 있으려니 어느 덧 오월 마지막 날입니다.
스마트 폰으로 보고 나서 다시 컴으로 보니 사진이 시원스럽고 좋으네요.
노래도 좋고 꽃들도 정겹고 아름답네...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옥인후배의 아름다운 미소는 더욱 더 아름답다.
천사들의 노래를 듣고 있는듯 하다.
브람스 자장가랑 슈벨트 자장가를 들으니 잠자고 싶어지네....
고마워...
장선화후배 옥연후배도 참 반가워.....
옥인후배!
오랜만이죠?
꽃들이 피어 있는 정원을 손질하는
옥인후배의 모습이 정말 정겹네요.
저희 여사모회원들이
얼마 전에스위스 철도 여행을 하고 지난 주말에 돌아왔답니다.
같은 유럽땅에 있는 옥인 후배를 잠시 떠올렸었습니다.
춘자후배도 반가워요.
잘 지내고 있죠?
홈피를 통해서 만나 보는 옥인후배지만
여러번 만나본 친구처럼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생 모리츠
" 에서 호수가 보이는 Via Gravas 언덕입니다.
이곳에 5월의 청춘들이 모여 계셨군요.
어찌나 세월이 빨리 가는지,
5월이 가는지....
6월이 오는지....
모르면서 지냈네요.
5월의 꽃속에 파묻혀 지낸 옥인~!
그대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일세.
누군들~!
저리도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인생을 노래 할수 있을까?
부디~!
건강해서 계속 그곳의 아름다움들을 보여주시길...
순호 선배님, 슈노언니!
자주 소식을 못 올려 죄송해요.
신선놀음에 도끼 썩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꽃과 자연에서 지내다 보니 세월이 흘러 흘러 어느새 6월입니다.
생업을 위해 도회지로 돌아오니 얼마나 더운지요..
다시 나가는 13일날을 손꼽으며 참았지요. ㅎㅎ
한국날씨도 무척 덥다는데,
건강조심하세요.
오동나무가 자라는 한국식 정원 / 나의 사랑 부클리게벨트 동알프스( 5)
비엔나 소년합창단
Wiener S?ngerknaben 1.Teil Lieder und Duette
Robert Schumann"Mailied"op.10
Franz Schubert"Wiegenlied"op.98/2 D 498
Felix Mendelssohn Bartholdy(1809-1847)"Maigl?ckchen und die Bl?melein"op.63/6" Text:H.v.Fallersleben
F.Schubert(1797-1828)"An die Musik"op.88/4 D 547 Text:Schober
Johann Friedrich Reichardt(1752-1814)"Das Veilchen" Text:J.W.von Goethe
W.A.Mozart(1756-1791)"Im Fr?hlingsanfang"KV 597 Text:Sturm
"Meine W?nsche"KV 539 Text:Gleim
R.Schumann(1810-1856)" Die Schwalben"op.79/21
"Kinderwacht"op.79/22
Johannes Brahms(1833-1897)"Wiegenlied" op.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