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瑞香, Daphne odora)을 심던 날에..

 

나는 계간 정원사이다.

비엔나시에서  한시간정도 차로 나가면 도달하는 동알프스에  상주하지않고,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나 휴일 다니면서 정원을 가꾸기에  스스로 그리 생각하고 있다.

 

봄처럼 날씨가 따뜻하여 

몇가지 꽃들과 관목을 준비하여 전원으로 나온다.

 

겨우내 눈과 바람속에 견디어낸 전원에는 

돌담사이에 생명력을 뿜어내는 것들이 햇볕에 빛나고 있다.

바람결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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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를 주어야 것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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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인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가 저술한 

 " 정원일의 즐거움" ( Freude am Garten)에서  읽었던 글귀가 새삼스럽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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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봄에 해야 많은 일들을 생각 시기가 되었다.

봄은 제발로 찾아 오지 않는다. 벌거벗은 꽃밭은 사람들이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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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제 다시 좋은 때가 왔다.

그들은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생명이 움트는 기적을 만족스럽게 바라 있을 것이다.

꽃봉오리들이 나무를 뒤덮고 사람들은 은빛 버들가지를 잘라 안에 꽃아 것이다.

개화의 모습을 기쁘고도 놀라운 마음으로  바라 것이다.

그들은 이런 사색에 잠기지만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앞의  것을 즐길 .

밤서리나 풍뎅이 _따위,쥐나 다른 해로운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정원을 가진 사람은 이런 봄날 그런 명상만 잠겨 있을 없다.

이리 저리 거닐다, 지난 겨울  처리했어야   일들을 게으르게 흘려 보냈음을 문득 깨닫는다.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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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이외에 수많은 글을 남겼다,

그에 대해 여러말로 열거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 들었거나 읽었을 " 데미안" 등등..

 

그러나 그는 정원사이기도 했다.

그가 그림과  글로 남겨논 '정원일의 즐거움' 읽으면서 감동을 했던 것이다.

 

 

준비해  꽃과 나무를  차례 차례 심으면서

"봄은 제발로 찾아 오지 않는다. 벌거벗은 꽃밭은 사람들이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한 글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심은 서향의 향기 속에 일을 마치며 

금년에도 모두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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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3 


나의 사랑이 자라는

동알프스 부클리게벨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