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藝術이란 여러형태와 양상이다.
오래전 부터 잘 알고 지내는 Ruth 를 방문하면서 새삼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30여년을 정원잡지 기자로 지내는 오스트리아사람이다.
또 한편으로는 20년 가깝게 천사와 요정 인형을 만들고 있다.
얼마 있으면 성탄시장이 곳곳에 열리게 된다.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 하여 온통 천사 인형 만드는데 시간을 할애 한다고 한다.
천사인형뿐이 아니라
요정의 춤추는 모습도 독창적 디자인으로 만들어 낸다.
그녀가 만들어 걸어논 인형들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이 모두 다르듯이 그녀의 손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도 개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이 날따라 다른 때보다 관심을 나타내어 살펴 보니
모아 놓은 여러 가지 소재들을 보여주고
얼굴을 만드는 것도 보여 주었다.
어찌하여,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었냐고 물으니
밝게 웃으며
"운명적이야...ㅎㅎ" 란다.
남편과 15년 가꾸던 근교 전원 주택을
남편이 죽자 혼자 가꾸기 어려워 5년전에 처분했다.
그때 나를 불러서 갖고 싶은 것 가지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살던 집이 그려진 그림을 가져와서 창가에 놓고 본다.
그집에서 전원을 가꾸며
정원잡지와 정원서적을 발간했던 여인..
그녀와 정원여행을 종종 하면서
소유한 정원이 없으면서도 여러 정원을 찾으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천사인형에 몰두하는 그녀를 보면서
젊은 시절의 정열을 아직도 품고 있는 그녀가
작업실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만들며 풀어내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집에 돌아와서 그녀의 웹사이트로 들어가
그녀를 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나는 요즘 나이가 들어 가는 것에 웬지 초조감이 들고 있었다.
헌데 루드를 보면서
자신을 개발하고 나이를 잊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루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부디 건강하여 모두에게 기쁨을 더욱 더 나누어 주며
당신 스스로 지금 처럼 항상 창작의 꿈을 소유하기를 바랍니다.
2013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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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
2013년 11월 작업하는 루드
2013년 6월 루드가 기획한 독일 가든 여행 때 선상에서
2008년 9월 근교 전원집 처분 정리하던 시절
젊은 날의 루드
추억은 가득히 ,,,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
나는 그대를 사랑하네, 그대 역시 나를, 아침과 저녁에
noch war kein Tag,
아직 그런 날이 없었다
wo du und ich nicht teilten unsre Sorgen.
그대와 내가 걱정을 나누지 않았던
Auch waren sie,
또한 그것(걱정)들은 그러했다
f?r dich und mich geteilt leicht zu ertragen
그대와 나를 위해 나누면 가볍게 감당할 수 있는 것
Du tr?stetest im Kummer mich,
그대는 고뇌하며 나를 위로했다
ich weint' in deine Klagen,
나는 그대의 비탄에 울었다.
Drum Gottes Segen ?ber dir,
이러하므로 신의 은총이 그대에게
du meines Lebens Freude,
그대 내 삶의 기쁨이여
Gott sch?tze dich, erhalt' dich mir
신이 그대를 보호하고, 그대롤 내 곁에 머물게 하기를
sch?tz' und erhalt' uns beide!
우리 둘을 보호하고 머물게 하기를
루드의 작업실로 들어가는 복도 한벽에는
약간 빛이 바랜 분홍 비단 소녀용 원피스가 걸려있는데
내가 방문 할때마다 그자리에 그대로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장식품인 것이다.
작업방들어 가기 바로 직전에도 또 하나의 원피스와
구두 한켤레가 걸려있다.
소녀티를 방금 벗어난 처녀가 애용했던 느낌이 든다.
방으로 들어서 곧바로 창가로 가 보니
비가 내리는 바깥 가을의 정취를 배경으로
춤 추는 인형들이 걸려 있는 모습에서 야릇한 뉴앙스를 받게 된다.
" 루드!
너는 정말 인형메이커구나! 이리 언제 다 만들었어?"
" 호호... 요즘은 낮과 밤 시시때때로 만들고 있지.. 손만 아프지 않으면 더 만들거야"
말하며 그녀는 웃음이 가득하다.
작업탁상 위에 걸린 인형들도 춤을 너울 너울 추는 듯하다.
작업탁상에는 여러 소도구가 가득하다
이 모든 것을 사용하여 하나 하나 세세히 만드는 것이다.
한편에 놓인 상자곽들에는
그녀가 짬짬히 모아 놓은 손으로 만든 정교한 레이스들이 들어있다.
아주 오래 된 것은 그 레이스자체 만으로도 귀한 것으로 구하기 어려운 앤틱품이란다.
천조각들도 여러가지들을 모아 놓고 있다.
이런 것들 모두를 조화롭게 구성 장식하여 하나의 인형이 탄생하는 것이다.
완성된 인형들에게는
" 시적 예술 천사들" 이라는 꼬리표들이 달려있다 .
이 표가 붙어 있는 것들은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천사들을 만들며
루드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하나 하나마다 그녀의 시심을 넣은 것은 아닐까...
작업실 곳곳마다 다 차버려 천정에 까지 달려 있는
천사인형들을 위로 쳐다 보면서
이 모든 것들이 루드가 말하는 " 시적 예술 천사들" 되어,
루드를 떠난 후 각양 각색의 시를 전하며 곳곳으로 날아가기를 바래 보았다.
너무나 아름답네요~~
언니 안녕하셨어요?
저런 인형은 정말 마음이 담겨 있는 거라 느낌이 아주 더 남다르네요.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겠어요.
우리 가정 선생님은 꽃으로 맨날 뭐를 만드시는데, 이 화면을 보여 드려야겠어요.
그리고 딴 이야기인데요,
언니는 이것과 별도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음악, 미술, 여행, 정원, 일상사, 사진, 소설(^^).....
우리는 그럼 그 블로그에 가서 자료를 찾고
공유하고;;
하지만 몹시 힘든 일이니까...........
아무래도 무리하면 안 될 것 같네요.
그냥 한 번 보고 지나기엔 좀 아까워서요.
늘 잘 보고, 잘 듣고, 잘 느끼고
언제나 감사해 하고 있답니다.
추운 날씨 잘 즐기시고(목도리, 모자, 장감, 내복!^^)
좋은 계절 맞이하세요~~~
저번에 이런 길 걸으셨죠? ㅎㅎㅎ
멋졌어요!
엊그제(10일) 기차를 타고 근교 동알프스로 가면서 위에 올린 댓글을 읽었어요.
그러면서 보내준 알프스 산정 사진을 보고 나서 창 밖을보니
벌써 눈내린 알프스 산자락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이리 이역 만리를 떨어져 사는데
가끔 텔레파시가 통하는 순간을 만나 깜작 놀라는 즐거움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맞아요 저번에 그런 길을 등정했었어요.
옥규후배가 몽블랑을 완주한 보다 덜 힘들게 ..벌써 그 때가 그립지요?
저는 이렇게 홈피 한구석에서 오손 도손 만나는 것이 편하고 좋아요^^
제가 저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규칙적으로 글과 사진을 올려야한다는 강박감이 들어
지금 처럼 자유롭지 못할 거에요.
해 보지도 않고 이리 먼저 우려를 한답니당 ㅎㅎ
위의 루드는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는데,
지난 주 일요일 방문하면서 휠이 꽃혀 사진도 찍고
다녀와서 윗 본문글도 단숨에 적었어요.
그리고 나서 이제는 루드를 존경하는 맘이 그득해졌어요.
우리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어떤 예기치 못하던 순간에 불현듯이 깨어지기도 하고
또한 그 어떤 순간부터 확 가까워지기도 하지요...
여튼 저는 그래요 ㅎㅎ
후배의 댓글을 읽고 나면 항상 용기가 난답니다. 고마워요. 늘 잘 지내기를...
Adelaide, Beethoven and the classical guitar
zhar Elias, guitar. www.izharelias.com. Fernando Cordas, guitar. Zefira Valova, violin. Ivan Iliev, viola
Adelaide Op.46
Arranged by N. Coste (1805-1883)
Viola and guitar
String quartet Op.59 No.3 'Razumovsky'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
Arrranged by V. Schuster as his Op.5
Guitar duo
Potpourri on Favorite themes by Beethoven
Arranged by A. Diabelli (1781-1858)
Violin and guitar
Piano Sonata No.12 Op.26
Marche Fun?bre
Arranged by S. Volker
Guitar solo
Andante vari? and Rondeau
Arranged by F. Carulli (1770-1841) as his Op.155
Guitar duo
String quartet Op.18 No.5
Tema con variazioni: Andante cantabile
Arranged by V. Schuster as his Op.4
Guitar duo
Serenade Op.8
Arranged by W. Matiegka (1773-1830) / Izhar Elias
Marcia, Allegro non Molto - Adagio
Menuetto, Allegro -- Trio
Adagio -- Allegro scherzo
Allegretto a la Pollacca
Andante quasi Allegretto con variazioni - Allegro
Marcia, Allegro non Molto
Guitar, violin, viola
Excerpt of Andante Favori WoO-57
Arranged by F. Carulli as his Op.235
Guitar solo
20대 초에서 30대 초반까지 정신없이 산에 다녔어요.
도봉산에만 다녔는데 일년에 80회 넘게 갔지요.
20대 후반부터는 일요일은 물론이고 명절이면 무조건 산으로 내뺐어요
(이유는 아시겠지만^^)
일년에 두 번 정도 설악산에 갔어요.
난 장비도 제대로 없는 만년 초보 등반가였지만, 맴버들이 일생을 산에서 지낸 어른들이었어요.
그 중에 사진 작가가 계셨어요. 김근원 선생님이라고.
지금 생각해 보니 60 좀 넘은 나이셨는데 그때는 너무나 어른으로 느껴져서 어려웠지요.
상냥하고 경쾌한 분이셨어요.
배낭은 배낭대로 매고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앞에 두르고 쉬지 않고 사진을 찍으셨어요.
산에서 내려 올 때 쯤에는 검지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쩔쩔매시곤 하셨지요.
공룡능선을 하고 속초로 내려 온 저녁에 어느 찻집을 갔어요.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곳이었는데 아마 단골이신 것 같았어요.
신청곡을 쓰시는데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이렇게 쓰시더군요.
무거운 다리와 기분 좋은 피로감 속에 듣는 아델라이데는 무척 아름답더군요.
그 다음부터 신청곡을 쓸 기회가 있으면 늘 아델라이데를 쓰곤 했어요.
지금도 제 책상 책꽂이 옆에 늘 잘 보이게 놓아 두는 그분의 사진집이 있어요.
산 끝에 걸려 있는 구름을 아주 좋아하신 분.
도봉산 어느 바위 위에서 -이 길 재밌겠다- 하며 웃을 때 찍어 주신 사진이 남아 있어요.
그리고 그 바위에서 저는 미끌어지며 떨어졌지요.
너무나 순간이었는데 그날은 아주 중요한 일을 축하하는 모임이라서
그 와중에도 버쩍 일어나며 죄송합니다 소리치고 산행을 계속했어요.
그 다음날 보니 엄지 발가락이 부러졌더군요.^^
젊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생각하며 듣는 음악에 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옥규후배의 아델라이데와 연유된 얘기를 읽으며 저도 추억에 젖어봅니다.
대학 1학년 첫번째 작곡과제가 예술가곡을 작곡하는 것이었어요.
지도 교수님께서 여러 선인 작곡가들의 악보를 본보기 예로 보여 주시었는데,
바로 이곡도 그 중에 들어 있었어요.
우선 전주로 나오는 피아노 부분이 제맘을 사로 잡았었어요.
그 때부터 제가 이 곡을 아주 좋아해요.ㅎㅎ
아델라이데는 알프스 산에 봄에 피어나는 보랏빛 야생화에요.
봄에 소생하는 꽃의 이미지를 Friedrich von Matthisson (1761?1831) 시인이 시로 표현했으며,
이 시를 읽은 베토벤은 자신의 젊음 같은 봄의 이미지가 맘에 들어 곡으로 표현 했다고 해요.
이곡을 비인생활 초기시절 1795/96년에 작곡했답니다.
김정근 사진 작가님께서도 산을 좋아 다니시며 이런 야생화의 이미지를 느끼신 것이 아닐까요..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께서 2000년에 이미 작고하셨군요.
옥규후배 덕분으로 그분의 사진을 찾아 보았어요.
그분의 작품을 보니 깊은 의미가 닥아오네요.
옆에서 가까히 본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그렇겠지요..
발가락 부러진 채로 계속 걸었다니 ... 얼마나 아팠을까.. 에효... 청춘의 초상을 봅니다.^^
옥규후배는 산을 일찍부터 찾았었군요.
어디든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우리 누구나를 위로하는 것입니다.
잘 지내요.
옥인 선배님!
루드와 함께 있을 때의 옥인 언닌 넘 행복해보여요
예술에 관하여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창작품들을 올려 주신 것 정말 감사해요
보석을 다루는 제 작은 딸이 보면 즐거워할 것이라 생각되요
옥인 언니!
건강하세요
그래야 제가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쟎아요? 넘 이기적이지만 확실히 그런 걸 부인할 수 없네요
ㅎㅎ 순정 후배!
넘 이기적이지만... 이라는 표현이 귀여워요.^^
가까운 부부사이에서도 " 당신 아프지마.. 나 당신 아픈모습 못본다구.." 라고 한다면서요?
지난번에 발레와 바이올린했었다던 따님이 보석을 다루나요?
루드가 지금은 위에 올린 것처럼 손수 인형과 장신구를 만들며 비엔나 시내집에서만 살지만
5년전 까지는 비엔나 집과 근교 아주 넓은 터에 목가적 집을 가꾸며 살았었어요,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여자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그터와 집을 처분할때
다음 이사오는 사람이 모두 허물고 새로 집과 정원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 소유의 모든 식물과 나무들을 그 지방공공 수목원과 정원사 직업학교에 기증 하는 루드를 보고 감동에 감동을 받았었지요.
생명처럼 돌보던 것들과 헤어지는 시기를 옆에서 보면서 오히려 제 가슴이 아리했거던요.
아침마다,아니 어느때라도 습기가 찬날에는
정원 곳곳에 이슬이 모여 물방울을 이루는 것이 꼭 보석 같았어요.
루드는 지금 비엔나 집에서 작업하면서도 확실히 그 자연속에서의 경험과 체험을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가꾸던 전원집은 그 지방정부에서 지정된 " 자연속 정원" 이라는 본보기 정원이었어요.
대문 앞에 그 푯말이 붙어 있었지요.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목가적이었어요.
과거형으로 설명하는 제맘이 좀 슬프네요...
네,옥인 선배님!
작은 딸은 발레와 바이올린을 하다 이젠 보석을 다루지요
그 일이 쉽지 않아 일주일에 8시간씩 삼일만 하지요
딸 아이가 유심히 보더니 참 특이하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일찍부터 인일홈피에 들어 왔으면 선배님으로부터
개인 수업을 많이 받았을터인데 정말 늦은 감이 있습니다
2010년9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충격에 머리가 예전같지 않지만 욜심히 배울께요
허지만 그 사고 덕분에 인생 이리 살다간 아니되겠다 싶어
단절된 친구들 찾으러 인일 홈피에 들어오게 되어 결국은 옥인 선배님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교통사고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ㅎ
선배님! 말씀처럼 과거형은 슬퍼요
과거를 오늘로 현재화 시키며 내일 또한 오늘로 현재화 시킬 수 있는 초월적인 혜안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나지만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지요?
"영원을 말하는 사람을 그리워한다"고...
그 문장의 주인도 아마 옥인 선배님처럼 과거형이 무척 싫었나봅니다
영원은 과거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신속하게 모든 시제들을 들춰내어 현재로 순환시키거나 진행시키는 탁월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옥인 선배님!
정말 멋진 정원입니다
저도 십사년간 정말 멋진 숲이 있는 정원을 두고 살았답니다
사슴과 토끼와 다람쥐와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뒷 정원을 날마다 보며 살았어요(정말 과거형으로 쓸려니 슬프네요)
세금이 비싸 지난 여름에 팔았답니다
제가 사고 후 일을 많이 못하니 어쩔 수 없이 판 것이지요
선배님!
늙지 마세요 ㅎㅎㅎㅎ
시제의 영원성이야말로 현재를 사는 것이니깐요
우리에게 더이상의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시간이 흘러가나 한번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었어요
실내에서 바깥을 내다 보면 파라다이스에요^^
이런 정든 집을 떠나며 이삿짐을 싸면서도
지인 들을 불러 가지고 싶은 것을 골라 가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정원 식물들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고요.
그때는 루드가 슬플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요즘 홀가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안심이 된답니다.
우리가 나이 들어 가면서 정말 정리를 하기는 해야 되겠지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네요.
지난 번 정원클럽회원들과 부르그란드 가든여행 갔었을때,
회원 '우시'랑 담소를 나누었어요.
우시남편이 작년에 갑자기 죽고 나서
남편과 가꾸던 근교정원에 가면 추억을 이길 수가 없어
자그마한 곳으로 옮겼다고 하면서 눈물이 글썽 거리더라고요.
하이고마! 제가 오늘은 웬 수다를 이리도 ...
요점은 형편에 맞게 즐기자.. 라고
그리고 즐거운 추억은 오래 간직 하면서요
옥인 후배!
며칠 전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더니
어제 오늘은 많이 누구러져
따사로운 햇빛 속에 노란 은행잎들이 반짝거리고 있네요.
Ruth...나는 처음 접해 보는 이름입니다.
정원과 작품들을 보니 동화 속의 맑은 소녀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지인 한 분이 영국의 인형 회사 에이전트를 하며
젊은 시절을 보내고 그 당시 인형 샘플 하나 씩을
쇼우 케이스에 간직하고 있는 걸 보며 소중한 역사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Ruth의 작품들에 시선을 주고 있으려니
마치 꿈 속의 여인을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깊어 가는 이 가을에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너무나 여성스러운 두 여인- 옥인과 Ruth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그려 보며 명상에 잠겨 보렵니다.
조 영선 선배님,
가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한국이군요..
여기는 막바지를 향하고 있어요.
제가 새삼 루드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느껴오는 감정을 이리 글로 정리해보았어요.
루드가 적은 글들을 보면 기자로서의 문체가 날렵하답니다.
그러나 인형을 만들 때의 그녀는 너무나 천진하면서도 또한 주도 면밀하더군요.
갖가지 재료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모습이 얼마나 신선하던지요.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작업하는 모습이 빛나보였어요.
얼마전에는 비엔나 루드집에서 네명의 공예가들의 소규모 전시회가 있었어요.
조부모대로 부터 물러 받은 집이 제법커서 종종 모임을 가지고 있지요.
대대로 내려 오는 골동가구라든가 그림들이 있는 곳에 있다보면 어느 덧 다른 시대에 있는 기분이에요.
제가 여기 살면서 부러운 것이 있다면
경제, 문화환경이 허락되어 예술을 진정으로 누리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이에요.
얼마전 저의 딸애가 이곳에 일하러 온 외국인들을 도와 줄일이 있어 만나고 돌아오더니,
엄마처럼 예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럭서리 생활이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에는 여러 형편이 안되어 음악의 음짜도 모르고
문학의 문짜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요...
그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 조금 숙연해 보았어요.
제가 이리 이런글을 쓸수 있는 여유도 감사해졌고요 ㅎㅎ
선배님!
고국의 자연 속에 한껏 가을을 만끽하시며
늘 생활속에 감사함이 넘치시기를 바래요.
아름다운 사람이세요!
그리고 행복한 분이네요.
제가 케임브리지에 살때 동네에 그릇 빚는 분이 있었는데.... 이분은 항상
나뭇잎사귀를 눌러서 그 실루엣이 넓은 그릇에 나타나게 하죠
지금도 제 방에 걸어놓고 지내는데.... (자연 사랑) 또 (창작 사랑).................그런 삶이 부럽습니다!
유순애 선배님 오랫만이에요.
어제 16일에 근교에서 60명의 예술인들이 전시 판매하는 곳에 다녀왔어요.
케라믹, 목공예, 보석공예로 부터 생활 디자인용픔 등등 핸드메이드를 보았어요.
점점 문명이 발전하여 인간의 심성이 고갈되어 간다는 우려를 멀리 날려보내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선배님 늘 관심가지시고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그곳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서 Ruth의 천사요정을 하나 쯤 사가지고 와
내 공간에도 걸고 싶은 마음이야 ^^
지난 주는 강원도 강릉에 갔었어.
자연 그대로의 소나무 숲을 그대로 둔 채
온갖 종류의 나무와 꽃들과 적당한 계곡 물을 과하지 않게 재배열한
정원같은 산 속을 몇 시간 거닐었는데
불현듯 옥인, 너와 네 정원클럽 친구들이 생각키워졌었어 ^^
Ruth의 예전 정원의 아름다움이 사진 속에 그대로 보이는구나.
저런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보낸 시간들이 지금의 요정작품들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아... ^^
11월은...
미묘하고 섬세한 어떤 에너지...
알 수 없는 우주적인 에너지같은 게 몸으로 느껴지는 달...
(그냥 내 느낌이야... ^^)
아름다운 글과 사진에 감사하며...
11월의 어느 날... 기타 음악 하나 남기며.... ^^
은화 오랫만이야.
올려준 동영상음악이 좋아서 내가 연속으로 올려보았어.
제목이 "Un dia de Noviembre"....11월의 어느 날'인가 보네 ^^
기타음악을 들으며 글쓰고 있어 . 고마워!
은화도 강원도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구나.
찬 바람이 일기 시작하니
작년 잠시 잠간 머물었던 서울과 양평에서의 시간들이 바람따라 간간히 떠오르네..
이렇게 금년도 서서히 지나고 있지.
11월은 지난 봄과 여름의 흥분과 열정,
가을 절정의 찬란하게 색색 단풍지어 꿈꾸던 기분을
다음 달 12월의 성탄분위기에 들뜨기 전에 차분히 내려앉아주는 것 같애.
무언가 스스로에게 정리 하게 해주기도 하고...
Ruth얘기를 쓰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네.
지나간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추억으로 현재와 미래에 윤활유가 되는 생활을 해야지 싶고.
여기 인일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제일 뜻깊은 것이라면
옛인연을 다시 만난 것이야. 우리처럼...
그리고 글로 새로 만난 인연들이 소중하네..
글을 쓰다 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동문 몇분들이 있어
그분들에게 대화하듯이 글이 써지기도^^...
은화야,또 만나자..
잘지내.안녕!
음악참조:
Dimitri performs Leo Brouwer's "Un dia de Noviembre" on live television,
April 7, 2006 to promote that evening's concert in Wichita.
/ 2002 Guitar Foundation of America Competition Winner (GFA).
Courtesy of KCTU channel 5. http://www.illarionov.com
참고: 제가 작년11월에 올린 이 컬럼을 계기가 되어
반년이 지난 2014년 5월 31일에
미국에서 오신 세분 선배님들과 루드와 직접만났어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 인연이지요?
(2) 비엔나에서 천사와 요정을 만드는 예인(藝人) RUTH를 만나신 세분 선배님
(클릭하시면 보입니다)
요정들 좀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