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에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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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시를 윤동주님이  지었을 때는 

시인 자신이 아직 젊은 시절이라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했었겠지요...


그러나 

이제 저는

" 내인생의 가을에"... 라고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시를 읊으며 귀절마다  바꾸어 생각해봅니다.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Franz SCHUBERT 

Symphony no. 8 in B minor D 759 "Unfinished"

I. Allegro moderato

II. Andante con moto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Philarmonia Orchestra

Recorded: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