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지내는 오스트리아는 지난 주에 부활절을 맞이한 후
하루가 다르게 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근교 저의 전원에도
겨우내 담곁에 붙어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던 살구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이 꽃을 보다가 우리 동요 ' 고향의 봄' 에서 나오는 가사가 떠오르며
고국의 봄을 눈 감고 그려 보았습니다.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앞으로 모두 피어나면 정말 아름답겠지요.
동문 여러분 모두 이 아름다운 계절에 더욱 건강하시어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4월 3일에
오스트리아의 동알프스에서
김옥인 올립니다.
화사한 살구밭단지 가까운 다뷰브강가를 산책하다가
듀른스타인 바로크성당이 바라보이는 건너편에 서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자니 세월이 마구마구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이지만 저의 모습이 담긴 정체된 사진으로 이 순간을 잡아봅니다.
이제는 차를 싣고 다뉴브강을 건너려고 패리호를 기다립니다.
패리호를 타고 강을 건너서 살구밭단지를 떠나옵니다.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캐틀린 배틀'이 부르는
요한 스트라우스가 1882년에 작곡한 훌륭한 왈츠 ' 봄의 소리'를
1987년 비엔나에서 연주한 동영상입니다 .
지휘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입니다.
Strauss - Kathleen Battle - Fr?hlingsstimmen - Voices of Spring
Beautiful opera singer Kathleen Battle singing wonderfully the waltz "Voices of Spring" by Johann Strauss II written in 1882. This was in 1987 in Vienna. Conductor is Herbert von Karajan.
?봄의 소리---왈츠를 들으니 마치 어려서 살던 친정집 마당에 서있는 느낌이 드네요 복숭아꽃, 앵두꽃, 배꼽산 진달래 불타던 그 모습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요즈음 우리 동네 산책로에는 할미꽃이 피어나고 뒷마당에는 튜립이 움트고--- 로키산에 봄이 오면---노래를 흥얼거려 봅니다
이곳은 지금 벚꽃이 만발한데
다뉴브강가의 살구꽃은 정말 장관이네요.
넘 아름답고 멋져요 ...
너무도 유명한 폰가라얀이 지휘하고 캐틀린 배틀이 부르는
"봄의 왈츠"를 듣고있으니
예술의 전당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
넘 감동입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소식 전해주신 선배님
완전 땡큐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
옥인선배님
전원 담장의 살구나무 사진은 작품이네요
넘 멋져요!
살구밭의 살구꽃보다 더 환한 미소의 선배님과
아름다운 다뉴브강가를 함께 걷고 싶어집니다.
음악과 더불어 행복해지네요
감사드려요~~~~
주해 후배!
작품사진이라 하니 송구럽습니다.
작년 벨기에 여행 중에 손쉽게 넣고 다니던 디지탈카메라가 망가져서
요즈음은 급한 대로 핸드펀 카메라로 순간을 잡는데요..
이 전원 담장의 살구나무 사진도 그렇게 잡아서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겨울을 잘 견디고 피어난 에리에리한 순간을 그대로 보이고 싶어서 올렸어요 ㅎㅎ
얼마 전 아침에 벨베데레궁전을 산책하다가
작년 여름 뜨거운 날에 주해후배와 산책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봄의 기운이 정원 가득합니다.
비엔나 시내가 잘 보이는 곳에서 포즈를^^ ( 모르는 관광객에게 전폰을 맡기고 ㅎㅎ)
잠시 쉬려고 궁전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면서
창안에서 보이는 바깥의 평화로움을 곁들여서 혼자만의 여유를...
아침 산책을 마치고 벨베데레 궁전을 떠나오면서 기념으로 찰칵!
(조깅하던 사람이 지나가다 찍어준 것ㅎㅎ)
선배님 ..
날씨 좋은 늦은아침 커피 한잔과 빵으로 아침식사를 즐기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관경을 보고 느끼시는 행복한 여유로움
무지 부럽습니다.
저도 꼭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
커피는 뷔엔나커피를 마셔야될것 같네요 ㅎㅎ
멀리서 사진과 글 올려주시니
감사해요.. 늘 겅간하시고 행복하세요 !!
저도 꼭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
커피는 뷔엔나커피를 마셔야될것 같네요 ㅎㅎ
맞아요! 꼭 그런 기회가 올 거에요.
그리고 혼자 지내는 나름대로의 호젓함도 얼마나 좋은데요.
종종 그런 시간을 내고 있답니다.
며칠 전에도 헬스클럽 다녀오다가 출출하여 바로옆 카페숍에 들어가
간단한 식사와 간식을 하였지요.
(다니는 비엔나 헬스클럽 전면 ) ( 앙증맞은 그릇에 담긴 음식) (멜랑쉐 커피에 곁들인 후식)
운동 후에 오는 공복감을 살짝 채우며 여유있게 음식의 맛을 즐기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며 소지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이렇게 홀로움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이유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글사랑에 올렸던 '카페 방문 시리즈' 를 시간나면 들러보세요.
옛 동네에서 (클릭)
연금자 예비 연습(클릭)
두 글 속에 비엔나 곳곳의 카페가 나옵니다^^
Vienna Coffee Houses | euromaxx
오늘은 봄의 향기 이상으로 은은한 커피향을 찾아 비엔나의 커피하우스를 찾아봅니다.
2011년 부터 '비엔나 커피문화'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 이 동영상을 보시려면 다른 동영상을 정지하세요)
+ 無言으로 오는 봄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말이 가장 많은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보게나
(박재삼·시인, 1933-1997)
살구꽃 피기 일주일 전에
늦은 오후 기차를 타고 전원으로 나가다가
조용히 창가에 앉아 뜨개질하는 여인을 보았다.
창 바깥의 지나는 풍경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모습에서
'無言으로 오는 봄' 을 떠올렸었다.
고향의 봄 - 선명회
이 노래의 가사는 원래 1925년에 이원수 선생이 자기 고향을 그리며 쓴 것을 나중에 소파 방정환이 1907년에 창간한 잡지 어린이 35호 1926년 발행판에 시 문학 문예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실린 것을 보고 맨 처음 산토끼를 작사/작곡 한 이일래가 작곡하였지만, 마산 지역에서만 불리다가 홍난파가 발견하고 다시 작곡을 하여 대중들이 즐겨 부르게 되었다. 그후 1999년에 이를 기리기 위한 고향의 봄 창작동요제가 개최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