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봄이 그득해진 날에
옛 동네를 오랜만에 지나게 되었더이다
변화가 곳곳에 보이는 동네 한 곳에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인 ?카페 리터’를 보니
그 시절이 마음 가득 그대로 샘솟더이다
끌리듯 안으로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으며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다가온 낯익은 종업원의 회색 머리빛으로부터
그간의 세월이 떠오르더이다
반가운 눈인사를 나누며
세월을 더듬는데
옆에
건너편에
어느 곳에도
당신이 없음에 순간 허전함이 싸오이더이다
얼마 후
언제나 변함없는 커피향이
따스한 봄날아침의 햇볕처럼 내 마음을 녹여주니
불현듯 당신이 다가와 환한 웃음으로 인사하는 듯 하더이다
다시 거리로 나와
귀안의 음악을 들으며
당신과 같이 옛 동네를 하염없이 거니오이다
오! 오, 오!
그리운 님이여,
당신은 이리도 내 안에 영원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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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아
여기에도 찾아와 주고 ..더 반가웁네.
위에 나의 글을 읽으며
내가 안타까워 보였니?
그래도 이날 카페에 잘 들어 갔었어.
예전에 그 동네 살 때는 카페의 유래도 모르며 들렀었는데,
이번에 차분히 내력을 읽어보니
150년전부터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곳이더구나.
알고 다시 보니 더 친근해지었어.
다음에는 누구랑 같이 또 와야지 맘도 다져보고..
( 보통안경 코걸이가 망가져서 고치러 가는 중에 카페에 들렸던 차라
선글래스를 쓴 거야)
거기서 쉬다 나와서
이어폰으로 음악들으며 옛 동네거리를 다니다가
봄타며 가슴이 조여오던 것을 좀 풀었어.
내가 매년 이즈음 봄을 심하게 타는 편이거든.
지난 번에 '별망울' 시를(클릭) 지을 때만 해도
이번 봄은 그냥 잘 지나갈 줄 알았었는데...
옥연아 건강하게 잘 지내.
??옥인아 선글래스 모습 멋있다
나도 네글 보며 옛생각이 났었지
고등학교 때 였는데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살았던 경기도의 분당~신기초등학교
거기가 가 보고 싶어 혼자 갔었는데
학교와 동네를 돌아보고
온 적이 있었지
아는 사람도 없고 그냥 죽 돌아보고 와서
어느 책에선가 봤지
마크 트웨인이 말했는지 그래
가 보면 실망한다고 그냥 마음의 고향으로 남겨 놓으라고~
그 때 내가 공감했었지~~ㅎㅎ
옛 동네를 거닐며
다소간 격정적이었던 날이
이제 하루하루 지나며 흐르고 있다.
어느 한 날,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곳이 그대로 정체되랴.
철마다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와 더불어
바하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 평온해지는
오늘을 다소곳이 맞이한다.
Bach -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 2nd movement, Largo
옥인이도 나처럼 봄을 타나봐.....
그럴땐 어딘가 떠나야하는데....
옥인이는 언제고 떠날 수 있으니
참 부럽네.
그 곳의 봄 향기가 그립네.....
언제가 내가 그곳에 가면
날 데리고 그 카페에 데리고 가줄래?
여름을 보내면서 갈 것 같애...
바하의 더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이 밤 왠지 모르게 찾아온 그리움을 달랜다.
고마워...
저 위의 낮은산을 덮은 루핀꽃이 참 아름답네..
요즘 이 곳에도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
보라빛 루핀꽃이 많이 피었더라구....
옥인후배!
지난주 4회 선배님에게 이 "한 여자"를 소개받았어...
오늘 4시간동안 9편까지 내리 읽었지.....
어쩜 이리 재미있을수가 있지?
요즘 열심히 보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보다 훨씬 재미있는데?
근데 주인공 제이드가 옥인후배인가?
오늘 성가연습 갔다와서 밤새워 봐야지....
소설'한 여자'를 그리 오랜시간에 걸쳐 읽으셨다니 황공하옵니다.
제이드는 저의 경험으로 부터 창작되어진 인물이지만 그러나 꼭 저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요.ㅎㅎ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상태라 더욱이요. 요즘 출타가 잦아 글쓰기를 중단 중이었는데,,, 하고마 어제 낮에 넘어져서 왼손 팔목을 다쳐 오른손만 사용하게 되었어요 렌트겐을 찍었는데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근육손상이 있어 무척 아프네요. 왼팔을 보호하느라 어깨부터 삼각보를 하니 가관입니다. 한손으로 쓰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받침쓰려면 손가락을 피아노 옥타브 넓이로 펼쳐야하고,, 아무래도 타자또한 한 동안 쉬어야 할듯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오랫만에 들어오니 드디어 춘자가 납시었구나.
정말 재미있지?
난 그 다음이 너무너무 기다려진단다.
근데 옥인이가 팔목을 다쳤다니 우째?
내가 요즘 자꾸 짜증이 나는데 이것도 봄타는 병의 일종이 아닌가 싶어.
기왕에 잘못 들어 버린 길!
나름 열심 성실로만 살다 보니 곁에 있는 남자는 내가 일귀신이 씌여서 자나깨나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인 줄 아는지
담달에 경로증 나오는 이 나이에도 계속 안해도 되는 일거리까지 만들어 온다.
참는 신경이 이제는 다 소진됬는지 전과 달리 마구 마구 성을 내면서 살고 있는데 이것도 변형된 봄 병인가?
빨리 회복되기를 !!!
(이건 옥인의 손목 말이유)
하이고마!
두 선배님들께서 왕림하시었었네요.
며칠 동안 홈피 방학하였었어요.
눈덩이는 보랏빛으로 멍들고 부었는데
짙은 눈화장과 선글래스로 감추고 일하면서 좀 심란하더라고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 푹자고
미장원에가서 머리도 다듬었더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고요.
여기 사람들은 4월을 시어머니날씨라고 한답니다.
변덕이 많아 비오다 해나다 그러니까요..바로 제맘도 그런가 보아요.ㅎㅎ
명옥 선배님!
성을 마구 내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 더 힘들어지잖아요.
차라리 무관심으로 변환을ㅎㅎㅎ
춘자 선배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부터 멍도 줄어들고 도로 쌍커풀이 생겼으니 부기도 빠진 거겠지요.
손목도 날 때가 되면 나겠지 맘을 느긋이 먹으려고요.
연재 소설은 저 나름대로 저의 수첩에는 적고 있는데요.
발표는 아직 미루고 있어요.
좀 더 숙성한 다음 줄거리를 정리해서 올리려고요.
조금씩 올리니 감질 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선배님들 성원에 감사드려요.
Follie! Sempre libera - Maria Callas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