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일홈피에서 활동하며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인일최초의 자생적 모임 봄날을 2005년 만들었습니다.
초창기 홈피의 분위기는 참여인원이 많지 않아 무척 가족적이었죠.
끝말잇기,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사자성어 놀이, 나도작가 등을 즐기며 사이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많은 행복한 중독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회원이 증가하면서 홈피의 분위기는 다양해졌고
가족적 분위기는 봄날로 이어져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봄날 모임 결성 이후 다른 소모임도 탄생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룹들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봄날에는 수다방이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독특한 규칙으로 만들어진 수다방이 100회를 맞았군요.
여러분들이 불러주던 리자라는 단어에 취해 살던 시절이 있었기에
저로선 정말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소박하게 그 100회를 자축하는 모임을 갖는다고 하니
홈피에 참여하는 인일홈피 가족의 일원으로서 우리모두 축하의 뜻을 전달했으면 합니다.
봄날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홈피의 산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어떤 분야던 최초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인일홈피를 내집처럼 아끼고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려봅니다.
댓글이 주렁주렁 277개나 달리며 봄날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인 게시판 구경가기
2005년 당시 댓글 277개면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어머나,
<나무> 詩가 다시 소개 되다니!!!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
순애 후배님,
부끄럽지만 그 때의 제 감정은 정말 나무처럼
순~~ 해 지고 싶었다오.
실은 제가 평소에 별로 착하지 못하니까
이렇게 나무의 품성을 그리워하는 것일 거예요.
에구 부끄러버라~~ㅎㅎ
전싸부, 고맙다오.
인일 홈피가 큰 사랑의 그릇이 되도록
늘 애써주시는 그 마음 감사드려요.
수노 대장님,
4월의 봄볕과 살랑 바람 속에서
<봄날>의 100회 모임을 맞이하는 마음,
진정 감회가 새로우시죠?
수노 대장의 커다란 리더쉽이 없었다면
봄볕이 요렇게 푸근하게 장수하는 것이 어려웠을지도 몰라유. ㅋ
고맙습네당.
아,
저도 봄날 100번째 수다방 축하합니다.
2005년 봄 <봄날> 태동시.....
줄줄이 글로 각자의 삶을 털어 놓을때
리자온은 사이사이 글로,사진으로,
추임새를 넣어 우리는 허락받은 철부지들처럼 참 신났었죠.
우리들 용문산에서 첨 만날때 ,
리자온은 컴을 지키며 중계방송을 했었죠.
전철에서 만나니 동문인줄 알겠어요?
시장에서 만나니 동문인줄 알겠어요?.
글로만 만나던 동문들을 만났을때의 그 짜릿함이란...
우리가 이렇게 자리매김하고
100번째 수다방까지 이어져 옴은
동문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의 크고 작은일에 늘 리자온이 함께 한
격려와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우리끼리 조그마한 케익에 촛불 10개 꽂아놓고 자축연을 합니다.
인일홈피에 누가되지 않는 글과 행동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중계방송이라 하니 이런 이미지가 떠올라 검색해봤어요
속곳번개라고 했던고 같은데 맞나요?
속곳번개 생중계 찾으니 나오는군요 클릭
엄청 재미있습니다.
속고쟁이를 머리에 쓰고 핸드폰으로 찍어 저에게 전송하고
저는 이것을 다운받아 게시판에 올렸죠.
당시에 실시간 전송법이었습니다만
요즘이라면? ㅎㅎ 페이스북에 곧바로 올리면 되겠죠?
세월이 흐름이 무삼합니다.
김순호 2005-04-09 19:21:57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범나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을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맹세에
봄날은 간다......
이노래의 원래 제목은 (알뜰한 맹세)이다
그러나 한영애 버전으로 이노래를 부르면
제목이 (봄~날~은 간~다)로 바뀌는 느낌을 준다
난 이노래를 만사 귀찮니즘에 빠져있던
4월 어느날 오후 매일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운전을 할때 라디오에서 들었다
꼭 저 시골 동네 사람도 오가지 않는
주막에 술집작부가 손님은 없고
날은 휘덥지근하고 몸은 근실 근실 하여
주막 쪽마루에 나와 겉치마도 안입고
속치마 바람에 속고쟁이가 보이거나 말거나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자작 부어가며
마셔가며 부르는 듯한 퇴폐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후로 난 이노래를 상당히 좋아한다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않고 지좋을대로
퍼질러 앉아 병나발 부는 그녀의 모습이
사회의 규범에 얽매어 지맘대로 눈알도
제대로 못돌리는 나보다 얼마나 낭만 적인지....
올핸 이노래 한번 들어볼새도 없이
보~ㅁ~나~ㄹ~으~ㄴ~가~아~ㄴ~다~~
(근데 왜이렇게 슬프냐?)
** 이 노래는 신파조로 불러야 제격이죠? 50~60년대 스타일로 그려봤습니다
제가 봄날 멤버이면서도
댓글 277 달린 이 위대한 <나무>게시글은... 보지 못하였었네요,
존경하는 형오기언니, 詩 참 좋으네요
안내해주신 싸부우~~~ 감사드려요.
봄날 100번째 수다방, 대단해요- 크게 자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