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눈이 부시다.
파란 바다,부서지는 은빛물결, 하늘과 맞닿은 섬의 능선들을 좌우로 아름다운 음악에 빠졌던 시간들......
아름다운 경치가 영상이라면 음악은 사운드트랙이라했던가?

지리산 대원사 계곡의 절경을 무어라 표현하랴.  계곡수의 합창을 들으며 식사했던 그림같은 테라스..그 찻집.
달마공원의 낙조.   그곳을 향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해안선의 경치여.....
아.그 때에 흐르던  아쟁과 가야금으로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그들이  어우러져  우리를 몽환의 경지로 마구마구 몰아넣었었지.......
왜 동양의 나포리라 칭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던 그 곳. 통영.
꽃들의 천국 외도,  갖가지 꽃들의 형형색색은 바다의 단색을 한꺼번에 잊게했다.
해금강의 아름다운 바다여행, 그 하늘과 맞닿은 바다속에 우리는 파도와 하나되어 춤추었다.
그야말로  천헤의 아름다움으로 손꼽을만한 신선대.... 아..요기 못왔으면 어쩔뻔했어....다들 한마디.
남명 조식선생의 산천재 뜰 안 가득 피어있던 토끼풀들이 내겐 두류산(지리산)만큼 강해(?)보였다.

여사모여행의 특별함에 베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역시 먹거리아닐까?
기막힌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먹었던 <시인의 마음>에서의 할망뚝배기. 대원사계곡의 산채비빔밥.
통영의 시락국 해장식.  싱싱하고 푸짐한 회정식.  와인파티.  그리고....트위스트까지 (;:))

리더쉽과 자상함이 볼수록 놀라운 춘순언니가 아니었으면 이런 여행은 절대 불가능했을것이다.
늘 버팀목같은 2기 연자언니,추강언니, 재숙언니....
다정다감하시면서도 절대 에프엠이실 것 같은  한선민언니....
기둥같은 인순언니. 경선언니.화림언니...
언제나 적극적이시고 따뜻하신 광숙언니....
항상 상냥 만년 소녀 황인경언니...
이 지구를 뜨겁게 달구시는 화끈 자미언니, 함께 오신 희연언니....
조용히 헌신적인 명구언니....
아들여자친구라고 해야만 할 것 같은 내 친구 이쁜 경원이.....

꼬박 39시간동안  하나되어 무아지경 웃어제끼고 행복했던 소중한 이름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무언가 다 감사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진  1박 2일 남도여행....
여행  내 내 동행했던 남도의 햇살이 아직도 눈이 시리다.
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햇살같은 감사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저 두류산처럼 울지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감사해서 맨날 울 수 있는 가슴으로 살았으면 좋겠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