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 도착을 하여 기차에서 내린 시간이 밤 11시가 넘었지만
날은 아직 어둡지 않고 여름 초저녁 같은 어스름만 내려 있다.

헬싱키의 첫 인상은 심플하고 깔끔하다.
바다가 도심 속까지 깊이 들어와 여러 척의 배가 정박해 있는 풍경이 그림같다.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서인지 갯내음도 별로 나지 않는 잔잔한 바다가 호수처럼 정겹다.

핀란드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침략을 수없이 받은 것은 물론
남의 전쟁에 전쟁터도 많이 되어 이렇다할 유적도 변변히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복지국가 대열에 들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이 보장이 되는데 특히 어린이, 여자, 개의 복지가 발달되어 있단다.
어린이와 여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호를 하니까 그렇다손 치더라도
개를 위한 복지 정책이 너무나도 잘 되어 있다는 얘기에는 모두들 실소를 금치 못했다.
도심 곳곳에 개들을 위한 전용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고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개를 산책시키지 않으면 주인은 벌을 받는다니....
세상에는 여기 개만도 못한 팔자를 타고 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특히 부러워한 것은 대학까지 다 무상으로 교육을 시켜준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학비가 비싼 나라로 무작정 유학을 가지 말고
이런 나라에 와서 공부를 하여 훌륭한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

디자인 계통의 학교가 유명하다니까 적성에 맞는 사람들은 도전을 해도 좋을것 같다.
입학만 하면 외국인도 무료라니 말이다.
 
우리 일정은 내일 한나절 동안만 이곳에 머물며 구경을 하고
오후에 크루즈 배인 실자라인호를 타고 스웨덴으로 가는 것이다.

나라도 작고 머무는 시간도 짧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핀란드에서
나는 이번 여정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어떤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듯 장황한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My life is enough !





( Marco (마르코) ;  그리움의 선율 )

1.  Rose
2. Missin′ you
3. 이별보다 슬픈
4. 물방울 키스
5. Mom & Mother
6. spring of hope
7. 234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