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낭자없는 엘에이 하늘은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루 해도 엄청 길다.

부낭자가 이곳에 있을땐 종횡무진 서로를 찾아 뭉치기도 자주하고
하루 24시간을 전화통 붙들고 삼원방송해가며
해 넘어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요즘은 시노기와 나.. 둘 뿐...
전화 통화도 10분이면 족하다.
서로 바쁘다는 이유도 있지만
부낭자가 없으니 어딘가 한구탱이가 허전하고 의욕도 사라진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이곳에 남은 시오기와 나..
놀부 마눌과 흥부 마눌...
옆에서 의싸의싸 해주는 부낭자없이는 쌈도 안된다.

달리 말하면 지금에야 말이지만
시노기와 영자에게 힘을 주었던 장본인이 바로 부낭자였던 것이다.

오늘 부낭자 어디에선가 벙개 맞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엘에이 하늘에 달랑 남은 놀부 마눌과 흥부 예비 마눌
싸울일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영자 전화로 시노기의 스캐줄 체크하는데
이 놀부 마눌 법원에 출두하여 계신단다.

아니!! 왠 법원???

설명을 들어보니 배심원 불림 받아 불려나가기 기다린단다.
대단한 시노기다.

내는 배심원 쪽지 나왔을때 뒷면에 영어 못함... 이렇게 써서 보냈더니
다시는 사람 취급도 안해주더만

시노기가 한 영어 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배심원 이라니...

내는 상상도 못한다.

괜히 죄없는 사람 못생겼다고 유죄... 표 던지고
무조건 잘 생기고 거기다 나에게 미소 한번 날려주면..
그건 생각할 것도 없다. 무죄..땅..땅...땅...

영자가 그런 인물인지 미리 알아본 미국 사람들
절대로 영자 괴롭히지 않는다.

시노기 미국민의 의미 다 마치고
영자 위문 공연 오겠단다.

그런데 이 놀부 마눌이 또 심술을 부린다.
영자가 옆집에 살려달라고 하소연 한지가
며칠 지나지도 않았건만
영자의 혈당이 높거나 말거나
팥빙수로 혈당을 높이는데 기여하려 한다.

고짓말이애 ~~~~~요 ~~~~~~(시노기가 녕자 손님 사진찍는사이에 썼습니다.....메롱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놀부 마눌 변명하고 나갔네 ㅎㅎ

어쨌든 눈 앞에 보이는 팥빙수를 어찌 그냥 밀어 버릴수 있겠냐
한통을 시노기 수저 들이대기전에 후다닥 해치웠다.

옆집 님들이 사랑으로 충고해주신 것과는 반대로
영자는 오늘도 이렇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혈)당과의 싸움에서 손들고 말았다.

부엉아...~~~~ 혼자 맞는 벙개 좋으냐???

시노기가 벙개가 잦으면 쏘나기가 오는 법이라고
쏘나기까지  왕창 맞고 오라고 하더라. ㅎㅎㅎ

좀 전에 시노기 에나하임 가게로 디리버리 보냈다.
가게도 한가하다. 스을슬 졸음이 밀려온다.

부엉아... 보고프다... (이렇게 말하면 고짓말이라 하겠지만.. 진짜여..)
우리 심심해..
어여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라오라오라오라..
어제도 널 그리는 마음에
왕창 술 마시고 새벽4시에 들어왔다. (헤헤 이것도 고짓말 아녀)

글이 횡설 수설...  내가 쓰고 내가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것구먼..



부낭자를 닮은 Sophie Marceau



Sophie Marceau = Petite Certitude(작은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