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냐!! 그리고 조위에 사진들은 며칠전 할로윈데이에
고은이 분장하고 회사 출근하는데 한 컷했다.

구엽지?


어제 하루를 피씨방에서 보낸 언니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려 5시간을 인일 홈피에 아디를 걸치고 있었다.

어제는 언니가 들어오자마자 대화하기 창을 열어
언니에게 인사하고 중얼 중얼 몇마디라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들어오자마자 불러도 대답도 없이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

언니가 행여라도 나의 이름이 보이면 힘이 될까싶어
나도 종일 언니의 이름만 쳐다보고 있기를 세시간정도 지났을때
대화하기창이 열리며 언니가 씨익씩댄다.
세시간동안 글을 썼는데
순간의 실수로 모든걸 날려버렸단다.

언니는 물론 독타다.
언니에게는 컴이란게 정말로 새로운 장난감이다.
긴 세시간 동안 자판기를 들여다보며
한타 한타 쳐 나갔을 언니를 생각하며 혼자 웃어본다.
아니 안스럽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 컴세대가 아니기에
누구나 한번쯤 컴을 가까이 하려면
거쳐야하는 고난의 길을 언니는 지금 걷고 있는 것이다.

대화창에 언니의 글이 떠 오른다.
"에이.. 성질나서 다시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엔 이모티콘이 따라 떠오른다.
하구야... 장족의 발전이다.
벌써 울 언니가 이모티콘도 날릴지 알아버린것이다.
역쉬 나의 언니, 김 용순... 홧 팅!!!!

이렇게 하기를 또 다시 두시간...
가게가 거의 끝나갈 무렵
컴을 다시 들여다보니 언니는 간 곳이 없다.

홈페이지 이곳 저곳을 샅샅히 뒤져도
언니의 흔적은 없다.

아니... 그럼 언니는 또 두시간 남짓한 시간을
또 허사로 날려보낸것인가?

이쯤되니 이제 슬슬 언니가 걱정된다.
아마도 지금쯤 몸살을 앓고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언니야..... 용기를 잃지말고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이렇게 노력하시면 일주일후면 훨씬 쉬워질꺼예요.

내일은 일찍 일어나 언니에게 전화해야겠다.
언니가 자랑스럽다고.. (ㅎㅎ 많은 동문들이 이해 못하시겠지만
우리 언니에게는 정말로 대단한 노력이다.)

형부의 보살핌이 넘치는 우리 언니는
외국 생활이 20년이 훠얼씬 넘었지만
아직도 운전을 안하는 사람이다.
운전을 해야할 필요를 못느끼는 사람이다.
나의 언니에게는
시노기의 창호슈퍼맨 하나도 부럽지않은
형부슈퍼맨이 24시간 따라 붙어 다닌다.

오늘도 형부 따돌리려다 세시간의 노력을 한판에 날려보냈다 한다.

언니야! 오늘밤 어깨 팔 손꾸락.. 모두 피곤하겠다 그지??
형부보고 주물러 달라 해라 ㅎㅎ
지금 언니가 있는 토론토는 한시가 되어간다.
잠꼬대라도 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꿈속에서 자판기에서 날으는 자기의 손가락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니야!! 낼 아침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도전해야 한데이..!!!






배경음악 Devuelveme el Amor ...  Luis Migu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