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경수씨 안녕하시지요?
참으로 오랫만이에요.반가워요.
지난주말에 여행다니면서 아름다움을 접하다보니
정리정돈된 마음으로 귀가했어요.
건강은 많이 좋아졌어요. 수영도 했었고요 ㅎㅎ
경수씨도 건강하세요~~
김옥인 님, 반가워요.
지난번 [첼시박람회], 소개하실 때
마침 학기중인데.... 제가 원예학과(우리대학에서 가장 역사깊은-)에게 일반생물학을 가르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올리신 첼시박람회 사진 보여주었고
기말시험문제도 내었지요 ㅎㅎ (속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여행에 준비해 갖던
헤르만 헤세의 시와 수필과 수채화집
" Freude am Garten"...(정원일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많은 감명을 받었어요.
몇글을 옮겨볼께요............
즐거운 정원
지난해의 죽음에서 양분을 얻어 소생하지 않는 여름은 없다.
모든 식물은 흙에서 자라 나올 때 그러했듯 역시 묵묵하고 단호하게 흙으로 돌아간다.
아주 이따금,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어느 한 순간,
땅 위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유독 우리 인간만이 이 같은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떠올린다.
사물의 불멸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번뿐인 인생인 양 자기 만의 것,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1908)
정원에서 보낸 시간
그것(정원)은 우리를 열정과 충동의 사려깊은 주인이 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계도하고 세상을 가르치고,
이념으로부터 역사를 만들어내려는 그 열정, 저 격렬한 쾌락을 우리는 자제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안타깝게도 이 고귀한 충동이 다른 모든 이들을 피와 폭력과 전쟁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세계가 거칠고 격렬한 충동에 지배되는 동안에도, 그러니 우리는 겸허해지자.
가능하면 세계가 질주하며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도 저 영혼의 고요함을 잊지 말자.
서둘러 세계를 바꾸려는 생각을 하지 말자.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갈 것이다.
(주말여행중 독서삼매경^^)
헤르만 헤세는 문필가이자
그림도 그리며 자연을 사랑하던 즐거움의 정원사였지요.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1.JPG (45.4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2.JPG (36.4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3.JPG (37.7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4.JPG (69.0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5.JPG (199.7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6.JPG (265.5KB)(0)
- Hermann Hesse Freude am Garten 7.JPG (102.1KB)(0)
대형 텐트친 파빌리온을 나와
다시 SHOW GARDEN으로 갔습니다.
Main Avenue 19
The Daily Tlelegraph Garden
Dsigner: Cleve West
Sponsor: The Daily Telegraph
Contractor: Crocus.co.uk.Ltd
옥인후배, 이번에 꽃사진들 넘 아름다워요.
정말로 진귀한 꽃들 그리고 국화를 저렇게 멋지게 잘 디자인 해 놓았네요.
선인장 꽃도 가지 가지 헌데 저 핑크 선인장 꽃 넘 아름답군요.
길게 목을 드린 칼라 모양의 꽃들도 모옹땅 예쁨니다.
덕분에 첼시 꽃전시회 잘 감상하고 감니다. 고마워요.
김숙자 선배님,
2편을 올리기 전에 선배님 생각을 했었어요.
며칠전 저의 9기방에 댓글주시며 많이 기다리신다고 하셔서요^^
좀 더 쇼우가든을 보여드리고, 정원가꾸는데 필요한 연장, 참석한 사람들 모습 등등으로 엮어볼께요.
제가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꿈을
Garden과 엮으려고 때때로 스페셜공부중이에요^^
2012년 5월12~18일 까지 영국 여행을
비엔나 가든클럽친구들과 동행하려고 어제 예약했어요.
This intimate manor house was the former home of medieval herbalist Henry Lyte;
here visitors can learn about his famous 16th-century plant directory, Lytes Herbal.
The manor spans many years with its 14th-century chapel and 15th-century Great Hall.
In the 20th century it was rescued from dereliction by Sir Walter Jenner.
Its Arts and Crafts-style garden is a combination of outdoor rooms, topiary, statues and herbaceous borders.
Explore the walks through the wider estate and riverside and discover many features typical of farmed lowland England, including ancient hedges, rare arable weeds and farmland birds.
위의 사진에 보이는 르네상스 성에서 지내면서 인근 여러 정원들을 방문하는 여행이지요.
선배님께서 가깝게 유럽에 사신다면,, 저랑 같이 가시면서 준회원으로 동행할 수도 있는데요...
제가 대신 많이 보고 올려드릴께요. 아직 10개월 남었는데 벌써부터 기대감에 즐거워요 ㅎㅎ
지금 나가야해서 다녀와서 첼시 모습 계속 올릴께요.
선배님 건강하세요~
SHOW GARDEN은 규모가 크기때문에
디자이너를 후원해주는 기관이 필수적 입니다.
후원자의 요청이거나, 디자이너의 이상으로 상징되는 것들이 정원의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은 영국 심장재단정원으로서
심장의 근육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정원입니다.
SHOW GARDEN MAIN AVENUE 7
BRITISH HEART FOUNDAITON
Britsh Heart Foundation Garden
관람하면서 저의 솔직한 느낌은
아니 5일간의 전시를 위해 어찌 이러한 장대한 규모를 차렸을까?... 라는 놀라움이 컸습니다.
Ann-Marie Powell says: `
It has been a joy to desingn this garden for the BHF`s Appeal,
and having such a wealth of inspiration at my fingertips has been immensely satisfying
Designer: Ann-Marie Powell
Sponsor: Brewin Dolphin
Contractor: The Garden Builders
옥인후배~어쩜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입이 안 다물어지는구먼.
참 멋지구나야!!!!!
맨날 이렇게나 아름다운 꽃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맘씨는 어떨까?
이렇게나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 있다면 어떨고!!!
김광숙 선배님,
좀전에 9기방에 썼듯이
제가 출타가 잦아 첼시편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어요.
여름이 가기전에 마무리를 할께요... (죄송~~)
맨날 이렇게나 아름다운 꽃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맘씨는 어떨까?
이렇게나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 있다면 어떨고!!!
선배님 글을 읽고 생각을 해보았지요.
가까운이 들이 전문직종으로 꽃과 더불어 사는데
대개가 맘들이 여리고 꽃과 나무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더라고요.
그런데,며칠전 조경설계건축하는 친구를 만났었어요.
평소와 달리 데프레션이 되어있어 의아한 맘으로 물어보니
항상 새로운 창작의 고갈성에 힘들어 하더라고요.
여러 조경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고객의 선호도와 조경설계 창작성의 조화가 생각보다 어려운 듯하더라구요...
뭐든지 전문적 되려면 힘드는것 같아요.
그래도 꽃들과 지내는 것이니 다른 직종보다는 훨씬 낫다고 위로를 해주었지요 ㅎㅎ
자신의 정원은 자기맘대고 가꾸니까 좋은데,
규모가 커지다보면 일손이 딸리니까 그것도 약간 스트레스가 되는 듯하고요.
그러니까 그냥 보면서 즐기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즐기다 보면 맘도 밝아지며 몸도 저절로 건강해지고요~~~
선배님이나 저처럼 ㅎㅎ
저절로 시원한 느낌의 꽃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