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도 만나고픈 수다방.





 

서로 가슴이 맞닿지 않아도 
속 훤히 다 보여줄 수 있고
곁에 머물러 있지 않아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기다려진다.

계절의 향기에 
마음 물들일 수 있는 여유와
삶에서 물씬 배어 나오는 행복한 미소 품고
특별한 매력 없어도 무던한 성격 지닌
그런 사람이 기다려진다.

수수한 영혼 진솔한 언어에
아카시아향기로 찌든 껍질 벗겨내고
같은 색깔로 언제든 정다운 이야기 주고받을 
맑은 가슴 가진 사람이 기다려진다.

삶의 빛이 바래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헤쳐 가는 빈 가슴에
고운 햇살 한 줌 나누어 주고 싶은
맑은 가슴 가진 사람이 기다려진다.

세상 사는 것이 힘겨워
오랜 세월 만나지 못해도 
처음처럼 반가움에 
작은 행복 남겨주며 
소중한 추억 간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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