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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부지런히 달려온 기억 밖에 없는데

어느새 한해를 마무리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던 일을 마무리 하는 걸 다른 말로

'매듭을 짓는다'고도 하죠?


사실, 유장하게 흐르는 시간은 쉼이 없지요.

인간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존재이기에

군데 군데 매듭을 지어 표시를 하지 않을 수 없나 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를 표시해 두는 일이지요.


2018년은 무술년, 개띠해였습니다.

14기 아우들이 환갑을 맞은 해였고

5기 성님들 대부분이 칠순을 맞은 해였어요.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 시집, 장가 간 해였고요.

누군가의 손자와 손녀가 태어나기도 했죠.

누군가는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한 해였습니다.

우야든동...


2018년을 영영 기억 저편으로 보내더라도

기억 주머니 속에 꽁꽁 싸서 넣어 둘 추억만큼은 챙겨 두자고요.

지금,

바로 여기,

봄날 수다방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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