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가을 풍경중 하나~ 고추 말리기~
삼년만 젊었어도 고추 말릴꺼라는 회장님~ㅎ
못해 못해 ~ 하면서도 저는 올해 또 고추를 말렸답니다.
통통하던 새빨간 고추가 햇빛을 듬뿍 받으며 얇고 투명한 자주색이 되면 윤기가 자르르~
그래서 매년 그 기분좋은 기억을 못잊어 또 말리나 봅니다.
다가오는 가을은 또 우리를 얼마나 풍성하게 해 줄까요?
두런 두런 가을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가 삼년만 젊었어도 니 걍 죽었다.
일어나라 어디까지 끝냈냐 몇번 봤냐...
근디, 나 니한테 암말도 안 했다.
왜냐면, 그건 니 공부고 니 대입이니."
"내가 삼년 더 늙은 걸 감사해라."
했어요.
잘했죠?
주향이 글만 봐도 그냥 너무나 반갑네.
영국을 옆집 가듯 하네 그려.
힘들 텐데.....
지리산 피아골 다녀 왔어요.
토요일 가서 노고단에서 자고 다음 날 내려 왔어요.
지리산에서 피아골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지요.
난 원래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픈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아파서
무지 고생했어요.
버스에서 내린 다음 지하철 오는 곳까지 걸어오는데 너무나 아파서
거의 다리를 벌리고 엉금엉금...
된장~~
왜 이러는겨?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우리 수노언니는 무릎이 좋은가 봐요.
참말 다행이야.
언니 성정에 그렇게 아프면 속 답답해 어떡하겠어요.
모쪼록 조심조심하세요.
11일 모두 뵈어요~~
그라죠?
참, 에미가 뭔지...
비행 12시 내내 사혈 하고
부항하고 주무르고 요가하고
명상하고 공항에 내려 긴 입국수속
줄 서서 기다리고 수속 밟고
이번엔 유심 안 바꾸고 와이파이
이용해서 얼스코트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공항도우미도 어쩌지 못 하게
인터넷이 안되서 큰애랑 연락두절 되어
전철 타고 역에 내리니 큰애가 없더군요.
'ㅁㅊㄴ! 짝사랑이야. 뭘 할라구 왔노?
눈물까지 찔끔. ㅠ ㅠ'
9시가 넘으니 제다 도둑놈들 같아서
경찰에게 호텔 주소로 길을 물으니
이 양반 홈리스 한분께 물어서 길안내를
하네요.
멀지 않으니 쭉 5분 가다 오른쪽으로 턴하면
멀지 않아 네 왼쪽에 보일거라고요. 우씨!
호텔에 가니 큰애는 프론트에 엄마가 올지도
모른다는 메모와 키를 남기고
낭중에 들으니 역에서 기다리다
아빠랑 통화 후에 부랴부랴 공항으로
갔다네요.~~
벌써 언니의 고개 도리짓이 보입니당!
아그야~!
그럴때가 좋은거니라.
능력있으니 兒도 찾아다니지
것도 더 지나면 못다닌단다.
다닐수 있을때 실컷 다녀라.
낭종엔 쩐은 필요읎고 건강이 안따라줘 몬다닌단다.
그저~
감사합니다 ~! 하고 다니렴.
내가 얼마전까지 兒 시키들 얼씬 거리는 거이 귀찮더니
요즘 완존히 잊혀진 할매가 되어 갸들두 나를 필요로 하지 않고
나두 갑자기 無主空山 에 혼자 있는것 같아 딸한테 공포 했단다.
야~!
니네 우리 앞집으루 이사와라.
이거이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다.
입에서 군둥내 난다 야~!
그래두 우리딸 착하게
그려~!
대문 열어놓고 마주보구 삽시다.
이러두먼~!!! ㅎㅎㅎ
무게가 어느선까지 나가믄 더 아프다네.
무게 안나가게 늘 조심하지.
무릎이 좀 아프다가도 며칠 있으믄 괜찮아지고.
평소 헬스에가서 좀 많이 걷쥐
좌우간 어느선이 넘어가믄 아프니까 늘 조심조심~~~!!!
걱정해줘서 땡큐~!
옥규 언니가 지리산을 자주 오르시기에
산에서 펄펄 날으시는 줄 알았더니만 무릎이 아프시구나.
제가 테니스클럽에서 등산 갔다가
무릎 십자 인대 수술한 아줌마와 같이 내려오느라
제일 후미에 쳐져서 일행을 엄청 기다리게 했어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무릎 때문에 내리막길을 뒷걸음으로 내려오는데
냅두고 먼저 내려갈 수도 없잖아요.
포대기만 하나 있었으면 둘둘 말아 굴렸으면 좋겠더라구요.
십자 인대 수술했을 때 의사가 등산은 가지 말라고 했다는데요.
아직은 괜찮은 내 무릎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난 산에 가도 무지 천천히 가요.
숨이 차기도 하지만 이덩치를 두다리가 뫼시고 갈라니
갸가 을매나 힘들것어요.
출발전에 미리 파스 부치고,
시간 있을 때 무릎 안아파도
일주일에 두번정도씩 가까운
한의원 가서 침맞고
물리치료하고 다 풀어주고
다음 산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지요.
확실히 다리가 길어 힘은 좋아요.
남 두걸음 걸을 것 한걸음에 걸으니 힘이 덜 들겠지요.
히히 골다공증도 없구요.
골밀도가 내나이에 정상보다 좀 높대요.
부모님께 감사하라구 하시더라구요.
유전적인 요소가 많다구....
근데~
무지 잘먹어요.
사골국은 40.50대에 달고 살았고
어릴적에 보신탕도 무쟈 먹어댔어요. ㅎㅎ
그대신 요즘 고지혈이라구 의사샘한테 무지 혼나고 있어요.
언젠가~
발꼬락 부러졌을때 기브스하고 일주일만에
진료받으러 가니 의사샘께서
아니? 벌써 다붙었네~하며 놀라시더라구요.
이거이 좋으면 저거이 안좋고
저거이 좋으면 이거이 안좋고....ㅉㅉ
운동 많이 하고 골고루 먹는것이 젤 좋겠지요.
안 아파도 미리 침 맞는 사람은 첨 보네요 ㅎㅎㅎㅎ
암튼 그렇게라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관리를 하니까 지금까지 잘 지내시는 거지요.
사실 제가 게으르기도 하지만 전에 심하게 넘어져서 무릎 인대가 끊어져서 8개월 반 깁스를 한 적이 있어요.
원래가 왼쪽 무릎이 안 좋은데 그쪽을 또 다친 거지요.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왼쪽에 힘을 주지 않아서 가끔 발 저냐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지요.
그래도 그냥저냥 달리기도 하고 탁구도 치고 뭐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지리산은 좀 다르더라고요.
워낙 기니까 나중에 내려 올 때는 항상 왼쪽 무릎이 땡기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그런 경험은 없었으니까요.
보통 다른 산은 비교적 가볍게 다녀 오는데 지리산은.....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견여요.
보통 올라가거나 평지를 갈 떄는 괜찮은데
내려오는 게 문제지요.
이번에는 짧은 코스라 노고단에서 피아골로 내려 오는 거였는데
한 1500미터 정도를 내려오기만 하니까 아우~~~
운동을 너무 안 해서 다녀 오니 종아리, 허벅지 다 땡기고(이건 기분 좋은 통증), 무릎은 괜찮네요.
별로 걷지도 않고 그냥 위에서부터 내려오니 무릎이 내려오는 시작부터 아파오더라고요.
다음에 다시 해 봐야겠어요.
별로 걱정은 안 해요.
많이 좋지 않으면 안 가면 되지요 뭐~
어쨋든 수노언니처럼 평소에 운동하고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모두요.
주향이 아들이 안나와있어 얼마나 놀랬을까?
별일 없이 잘 찾아 들어가서 참말로 다행이네.
옥규도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난 우리 동네 들판이 가을 황금 들판일때는 걷기 좋은데 추수하고 난 다음 너무 황량해서 맘까지 쓸쓸해져 잘 안걸었어.
근데 동네 형님들이 오정 공원이 아주 자그마하고 좋다고 거기가서 걸으라고 알켜주더라.
우리 똘똘이 데리고 가보니 아주 아담한게 있을거 다 있는 공원이더라구~
운동 기구는 물론 축구장까지, 예쁜 연못에 잉어까지~ 여태 몰랐던게 억울하더라니까~
일주일에 두어번 거기가서 두어바퀴 돌고 왔는데 그 덕분에 순호랑 설악산 갈때 권금성바위까지 올라간거 같아.
다녀와서도 무릎도 안아프고~계속 조금씩 아팠기 때문에 안아픈게 어찌나 신기한지~ㅎ
암튼 건강관리들 잘해서 우리 오래오래 만나자.
집앞 마당에 탐스럽게~~~ㅎㅎㅎ
그래도 아무도 따는 사람이 없어요.
제절로 떨어져 터질지라도....
가슴이 푸안함을 느낍니다.
3년 더 젊었을 때도 지금 마음과 똑같으셨을 걸요 ~ ㅎ
몸이 늙지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
언니들은 몸도 마음도 늙지 앉는 분들 ~
저런 장면에 심쿵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요. ㅎ
낭만소녀들
방금 들려온 일기예보!
내일은 비가 온다하고요,
우리 정모날인 토요일에는
아침 기온이 3도까지 내려간다네요.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정모에 오실 때 우리 봄님들
옷을 든든히 입고 오셔야겠어요.
넵~!
알갔슴~다.
우리 회장님 너무 애쓰시네용
비오믄 비와서 좋구....
추우면 꼭 끌어 안고 다닐테니 따땃해서 좋구....
가을이 자꾸만 무르익어 가네요.
(설악에서.....)
어찌하여 수다방이 적막강산 되었는고
일주일에 두번이나 서울출타 하느라고
눈팅족이 되어버린 방지기의 직무유기
이실직고 아뢰오니 석고대죄 받으소서
대전살이 좋겠지만
서울살이 못잖지요
그렇다고 대전떠나
서울에다 붙박으면
서울살이 좋다가도
대전살이 그리워서
겨울밤 긴긴밤을
어찌새워 보내려오
소문들어 알았는데
요즘같은 어려운때
전성시대 사는사람
춘선밖에 없다하니
망서릴게 뭐있겠소
서울강남 한복판에
빌딩하나 사설랑은
한칸일랑 춘선님이
서울올때 쓰시고요
남은공간 인심좋게
봄님들이 이용토록
한칸한칸 나눠주면
다음생애 가셔서도
전성시대 누리실터
대전서울 왔다갔다
힘도들고 시간없고
이사보다 나은방법
이것밖에 더있겠소
푸하하하 회장님요 덕담너무 푸짐하오
이왕이면 역세권에 편의시설 고루갖춘
삼시세끼 따뜻한밥 지극정성 대접하는
천당같은 아지트를 마련하면 좋겠네요.
아야아야 춘선아야
얼렁뚱땅 못넘어가
느네아들 어릴적에
농담처럼 하는말이
이담커서 어른되면
이십억씩 준다할때
두놈이서 이십억씩
합하자면 오!사십억
땡잡았다 이런노후
이런일도 있는갑네
난무조건 낑겨붙어
편안노후 꿈꾸었지
엄머엄머 이게웬일
농담으로 하던말이
사실로다 될거같아
살다보니 별일일세
시원찮은 이야기도
내다들어 주어왔고
승질내는 이야기도
내다들어 주어왔고
다지나간 이십시절
남자친구 연을잇고
대학연극 반장시절
뒤처리도 많이했지
그것도야 쉬운일이
아닌것을 너도알지?
그럼일억 아님이억
막더줘도 뭐괜찮고
생색내기 아니고요
공치사도 더아니다
농담하다 생각하니
이거정말 괜찮구나
다늙어서 가까운데
모여앉아 사는것도
우리들의 짧은앞날
좋은길이 아니겄냐
내일억도 안받을래
이삼억도 안받으니
중간지점 좋은곳에
거주지나 마련해라
십오평이 충분하다
너무크면 복잡하지
승질나면 가서쉬고
보고잡아 가서쉬고
오늘부터 연구하여
이계획을 실천하자
알았느냐 복많은ㄴ
앞장서서 나서거라
허허허허허허 ~
며칠 만에 들어와 보니
옥규가 오랜만에 사사조로 날 웃기누나.
암튼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농담 ~ ㅎ
말이 씨가 되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요.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한 날이었어요.
누가 여수에서 싱싱한 굴을 한박스 보내줬어요.
굴회 한 접시 먹고 나니 더 이상은 안 먹히고....
무채에다 버무려도 식구가 적으니 처치곤란 ~
생각 끝에 백선생이 가르쳐준 대로 굴전을 부쳤지요.
굵은 소금에 굴을 살살 씻어서 물기를 빼가지고
부침가루 넣고 휘휘 저어 옷을 대충 입힌 후에
파, 당근, 마늘, 청양고추 등을 잘게 다져 넣고 계란으로 반죽하여
수저로 똑똑 떼어 부치니 수월하면서도 맛있네요.
이웃에 계신다면 따뜻할 때 한점 맛 보일텐데...
날것을 먹는 것보다 익힌 것이 좋아서
굴국도 한번 끓이고
굴밥 한 번 해 먹고
남으면 몽땅 전을 부쳐서 냉동헤 놓고 먹을랍니다.
요즘은 매 끼니를 아주 귀하게 여기며 감사히 챙겨 먹습니다.
오메~
군침 도네.
나는 이따금 굴밥집에 가서
친구랑 굴요리를 먹지요.
집에서는 굴냄새 풍기면
대따 싫어하는~
참으로 평생을 살아도
이해하기 힘든 입맛을 가진
별난 사람이 있어서리~ ㅋㅋㅋㅋ
웬수 웬수 하면서도 때때로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가 ~ 누군줄 알지요?~ㅎ
음식 해놓으면 맛있음 맛있다 말하고 맛없음 그냥 말없이 안먹지요.
음식 타박을 거의 안하는 편~ 그리고 보니 옷타박도 거의 안하네요.
그래서 빼고 보태면 다 거기서 거기라요.
맞습니다요 화림 언니 ~
다 거기서 거기에요.
지나고 보니 정말 그래요. ㅎ
입시 한파가 참 신기해요.
아직은 가을이라고 믿고 싶은데 오늘 날씨는 겨울이었어요.
대전엔 첫눈도 영화처럼 펑펑 왔고요,
바람도 매섭게 불었어요.
우리 막내 주향이가 수험생 엄마 졸업하는 날 ~
오늘이 그날이네요.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 기도하고 있겠네요.
우리 봄날 이모들도 다 함께 기도로 응원해요.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잘 나오게 해주세요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네요.
오늘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렸지요.
차를 가지고 서울 가야되는디...
내일 서울에서 결혼식이 두건이나 있는데
남편은 직장에서 오늘 지리산으로 MT를 가야 된다네요.
그래서 옷을 차에 싣고 가야해요.
남편은 지리산에서 서울로 직접 오고요.
내일 결혼하는 조카는 마흔 다섯 살 된 노처녀에요.
요즘은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추세죠?
우리 집안에도 마흔 넘은 노처녀가 이번에 가는 애 말고 또 있어요.
다들 자기 일 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 짝 찾는 일에 소홀한 모양이에요.
하기사 옛날에 비해 지금은 평균 수명이 많이 길어졌으니
늦게 결혼해도 괜찮을거 같긴 해요.
암튼....
이 눈이 속히 다 내리고 빨리 녹았으면 좋겠네요.
햇살이 쨍하게 비쳐 길도 보송보송 마르길 빌어봅니다.
무드없이 ~ ㅎ
요즘 굴밥 해 드세요.
굴 씻어 놓고
한편 냄비에 멸치 다시마를 넣고 다시 물을 만들고
쌀을 씻어 좀 불려 놓고
무를 많이 채썰어 놓고
포고버섯 종종 채썰어 놓고
다른 버섯도 있으면 채썰어 놓고
간장에 다시 국물을 넣어 슴슴하게 간을 맞춘 후
파 종종 잔뜩, 간마늘 조금, 고추가루, 전 청양고추도 넣었고요, 깨소금 넣고.
솥이나 냄비에다(전기밥솥은 절대 맛있게 안 된답니다.)
쌀, 무, 버섯, 굴 순서로 넣고
<다시물>은 거의 쌀과 같은 분량으로 넣고(무, 버섯에서 물이 무진장 나온다는)
밥이 되면 양념간장에 비벼 드세요.
참기름? 안 넣어도 돼요. 향기를 뺏으니까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정말 맛있겠네요.
열심히 적어 두었지요,
언제 할런지는 미지수 이지만...
다친듯 보이지만 다치지않은 학생은 괜찮지요?
학생이나 선생이나 꼭 동년배처럼 동안이시고,
순수하고 맑은 동심에 사시니 늙지는 않겠다 싶어요.
친정아버지께서 충남 서산이 고향였어서
굴을 좋아하셨었지요.
서산어리굴젓은 친정엄마가 늘 안 빼놓고 담그셨고
생굴회도...
그런데 굴밥은 기억에 없어요.
식품점에서 사와서 해먹어봐야 하는데, 남편이 좋아할런지?
며칠전엔 냉동칸에 있던 오래된 '임연수' 를
과감하게 (자반으로 생선의 양면을 떠서 얼린) 후라이팬에 요리...ㅎㅎ
냄새난다고 아우성을 X무시하고...ㅋㅋ
같이 늙어가니 그런 용기도 생기네요.
결국
남편은 식탁에 앉아서 저녁을,
저요?ㅎㅎㅎ 오븐옆 조리대 카운터에 Fan 을 틀고 서서...
과감하고 행복하게 한 넘을 다~~처치했다는거 아닙니까!
에고 ~~몇백 년만에 해치운 대 사건...
삼 년만 젊었어도
이런 해프닝은 일어날 수가 없었겠지요.
다들 요런 생각을 하실걸요?
"왜 그러고 산댜 ~ ~ㅉㅉㅉ ?!?!"ㅎㅎㅋㅋ
옥규샘 레시피 따라
굴밥 한 번 맛나게 해묵어야쥐.
세월이 흐르는 걸 막을 방법 없어서리
앉았다 일어나려면 무릎이 힘을 못써
저절로 에구구구~~ 늙은이 소리내며
아무거나 손바닥에 닿는 물건 짚고
끙끙대며 일어서네. ㅎㅎ
3년이 아니라 일년 전만해도 이러진 않았는데~
휴~
12월이 코 앞이니 이 한 해도 기울었네
나이 먹는 것 어쩔 수 없다지만
그렇다고 벌써부터 세월 앞에 무릎 꿇 수는 읎지.
아침에 일어나면
맨손체조 시작하고
잠자리에 누워서는 배운동 다리운동~~~
제일 힘든 건 누워서 다리 드는 배운동인데
하루 이틀 지나니 제법 횟수가 많아지고 힘도 덜 들더구먼. ㅎㅎ
체력 향상하려면 두말 할 것도 없이 먹는 것도 잘 묵어야지.ㅎㅎ
오늘은 시장에 나가 벼르던 덕적도 생굴 사와야지.
다른 곳보다 덕적도 생굴이 값은 조금 더 비싸지만
좀더 단 맛이 나는 것 같기에....
3년 더 젊기 바라는 건 실현 불가능한 현실이니
우쩌겄습네까? ㅠㅠㅠㅠ
세월의 흐름을 타고 맨손체조 춤을 추며
오늘은 허~한 몸속에 든든하게 굴밥 한그릇 채우려합니다.
굴밥을 연달아 세 번을 해 먹었어요.
많이 해서 나눠 먹으려고 전기 압력밥솥에 했다가 대 실패를 했어요.
백미로 했더니 안 익었더라고요.
놀래서 다시 현미로 했더니 완전 떡이 되었지 뭐야요.
맛은 무진장 좋은데 떡인지 죽인지 모냥이 엉망이라....
마침 모임이 있었는데 늘 배 아픈 사람이 이건 자기 거라고 갖고 가더라고요.
냄비에 하다가 뜸들일 때 한 번 살살 한 바퀴 휘저으세요.
탈까 봐 그래요.
그리고 캐나다 인선 언니
욱이는 다행 다행스럽게도 괜찮답니다.
걔가 신발을 크게 신어서 남는 공간이 있어서 그랬나 봐요.
그 다음 날 엄마랑 여행 갔다 왔다니 괜찮은 거겠죠?
그래도 살피고 살피고 살피게 됩니다.
어쩐지 좀 마른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말씀하기를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그래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론 더욱 조심해야겠어요.
이 방도 거의 다 찼네요.
새 방 이름 지어야겠어요.
뭐라고 할까요?
이제 달력도 다 뜯어가네요.
* 그래도 선물같은 하루 ~ 수다방
위에 쓴 옥규 글 보며 생각해 낸 거에요.
응모합니다.
굴밥을 해먹어봐야겠네.
저번에 굴이 남았길래 굴밥 생각은 못하고 돈까스 하는 것처럼 밀가루 계란가루 빵가루 묻혀서 튀겨먹었어요.
살찌는 사람은 이유가 있어요.
바삭한 튀김을 좋아하니~
날이 추워지니 고추 말리는 모습이 왠지 쌩뚱 맞아 보여요.
얼른 방 만듭시다.
방이름 찬성이요~
그래도 가 들어가서 많은 뜻이 함축된거 같구~
먼저 방 끝무렵을 들어가 봤더니
새 방 이름 후보가 좌르르 몰려 있는거에요.
거기에서 하나 집어다가 글자 수 조금 조정하여 응모 ~
그래도 라는 말이 참 그래요 ~ㅎ
저는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는 굴을
그냥 얼리면 맛이 덜할거 같아서
굴전을 부쳐서 소분하여 꽁꽁 얼려 놓았어요.
한 봉지씩 꺼내서 데워 먹으려고요.
냉동칸에 굴전이 착착 쌓여 있으니 든든해요.
튀김이나 전이나 매양 한가지 ~
역시 우리는 통하는 사이가 맞네요. 화림 온니 ~ ㅎ
찬정아 !
오늘 유자 따느라 힘들겠네.
나는 유자나무를 본 적도 없는거 같아.
암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하소
엇!
오늘 밀어뿌리자고?
나도 하던 일 마자 해놓고설랑
팔 좀 걷어 붙여야할까보네.
'그래도~~ '
방이름 좋아요. 나두 찬성요.
현충원 둘레길 1 ~3 코스를 후두두두 걷고 왔어요.
6.4km를 1시간 반에 걸으면 운동이 좀 된답니다.
중간에 깔딱고개도 있어서
왕복으로 넘으면 심장도 두두두두 세게 뛰지요.
얼른 걷고 와서 시래기 전문점에서 점심 먹었어요.
매콤하게 양념을 한 시래기 갈비찜이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죠.
조금 늦은 점심이라 더 맛있었을 거에요.
밥 먹고 난 후에 디저트 전문점에 가서
커피와 불루베리 치즈케잌도 먹으며 수다 삼매경 ~
우리 동네라 더 부담없이 실컷 놀고 들어왔어요.
걷고 나니 오히려 피로가 풀리네요.
우리 동네엔 현미누룽지 전문점이 있어요.
아주 예쁘고 풋풋한 총각이 사장이고
일하는 직원도 전부 총각들이에요.
끓여 먹는 것도 있고
과자처럼 그냥 먹는 것도 있는데
저는 과자처럼 먹는 걸 더 좋아해요,
그리 딱딱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해서 간식으로 딱이에요.
누룽지가 몸에 좋다고들 하죠?
암튼...
밀어낼 겸 별 얘길 다 하네요. ㅎ
디저트 카페 이야기도 하자면
젊은 아가씨들이 운영하는 집이에요.
모든 디저트를 직접 다 만드는데
쉐프가 독일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온 아가씨에요.
하나같이 다 온순하고 조용한 성품이라
손님으로 가도 마음이 편해서 좋아요.
이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블루베리 치즈케잌이에요.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양도 너무 많지 않고 ~
커피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오늘은 그동안 찍어 두었던 쿠폰 도장으로 커피 두잔을 공짜로 마셨답니다.
그렇다고 공짜 손님이 되기는 민망해서
배 부른데도 불구하고 케잌 한조각 사서 먹었는데
엄청 만족했어요. ㅎ
우리 동네 참 재미있죠?
이제 슬슬 카운트 다운 들어가네요.
유자 따느라 애쓴 찬정이가 들어오려나?
수험생 엄마 노릇하느라 애쓴 주향이가 올까?
다 혼잣말이여요. ㅎ
아무나 복 있는 양반이 들어와서 따 가세요 ~
한 녀석 무릎수술은
그 핫하던 줄기세포까정 배양해서
끝내고 회복기를 지내고
한 녀석은 고삼을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실실 웃으며 한 전형 한 전형
치루워 내기에
해낸다고 했어도 어쩔까픈
한 녀석이 1년만에 논문을
졸업전도 잘 마치고 제출하였다기에
얼결에 그녀석에 가서
영국 남쪽을 건축디자이너의 안목을
함께 들으며 여행 하고 왔네요.
막내는 ㅇㅇㅊ 고삼맘이 부끄러워
담샘께 말도 안했다네요.
ㅋ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