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 즘 정말 난 정신 없었지.
30주년 졸업 기념행사 준비관계로 말이야.
첨엔 무척 황당했지.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30년전 학생회장이 뭐 대단하다고 지금까지 그 꼬리표를 달고 일을 하여야 하나하구.
근데 맡겨지면 해야 되는것 아니겠어, 시작이 반이다 하고 덤벼 들었지.
2반의 윤정옥, 3반의 안수화, 4반의 조순애, 5반의 최창주, 그리고 6반에 김금옥.
아마 이 친구들이 도와 주지 않았음 그 엄청난 일을 해낼수가 없었을거야.  

그래서 우리9회의 30주년 기념행사는 성황리에 끝났어.
너무 아쉬워 일어설줄 모르는 친구들을 보고 행사가 끝났음을 다시 한번
일러주어야 할 만큼.

덕분에 소식 끊긴 친구들과 다시 연락이 되구 다시 30년전 그 어릴적 시절로
되돌아갈수 있었지.
친구집 방문해서 수다떨고, 현익이 집에선 혜실이 피아노 반주에 다 같이 합창도 하구.
정말 대단한 인일 출신이라는데 자부심은 더 강해지구,

강원도 시골 촌 구석에 8명이 1박을 하고 놀았는데 정말 좋았단다.
마치 어제 만난 친구들처럼 , 30년 세월을 훌쩍 돌려 놓은것 같았어.
얘들아, 노인네 소리 같지만 살아갈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지?
즐겁게 살자.  미움도 욕심도 다 버리구 말이야.
허허 웃으며 그렇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