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하루 하루가 어찌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으리요만..

 

그래도

어떤 날은 의미를 주는 날이있으니...

해마다  6월중 오늘이 그런 날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점심이 지나자 비가 멈추고 해가 나기 시작한다.

 며칠간 30도를 윗돌던 날씨가 시원하니  상쾌하다.

 

오후 한나절 몇가지 일을 마치고

이른 저녁,

딸애랑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간다.

 

꽃다발과 선물을  가지고 나타난 딸애의 모습에 가슴이 뛴다.

한동안 아프더니 오늘은 생기가 도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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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애가 준비한 선물을 풀다가 안을 보고 놀라 겸연적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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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음료수를 마시고

친구가  8시 저녁식사 초대한 레스토랑으로 향하면서

우리는 무슨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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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가 양쪽에 있는 아케이드식으로 된 길다란 중정마당은 

저녁이라 상점이 문을 닫어 호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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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과 중정을 연결한 골목계단을 내려가니

분위기가  차분한  예약자리가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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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름이

kontrapunk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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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법? ㅎㅎ

음악의 기법이 이름으로 된 식당!

맛이 멋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종업원이 온다.

 

주문을 하려니

 

매일 저녁 식당측 정식메뉴인데,

고객은 그냥 믿고 주는 데로 식사를 하면 된다고 한다..

캬?

3코스, 4코스, 5코스... 코스만 주문하면 거기에 맞추어 요리해 준단다..

 

초대한 친구가 설명하기를..

식당에서 고객이 만족한다는 자신감이 있고,

찾아 오는 고객도 신뢰성을 갖는다고 ...

 

딸애가

날음식은 못먹는다고

샐러드 종류는 사양한다고 하니,

거기에 마추어 가져다 준다고 한다.

 

음료수만 각자 기호대로 시키고

우리는 나오는 식사에

즐기며 저녁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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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위법처럼

5도 병행,4도 병행,

역진행, 사진행이기도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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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50대의 마지막  생일이

화성학의 가종지법처럼 

마감인듯 미완성인듯 ...

하루가 점점 깊어 밤이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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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3일을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