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현관 밖 꽃을 바꿔 달았어요.

어제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가 길을 잘못 들어 두 시간만에 와서

겨우 한 시간 놀다 가는데 어찌 미안하던지....

나가다 현관 밖에 걸린 꽃을 보고 예쁘다길래 평소와 다름없이 떼어 주었거든요.

친구는 싫다며 사양을 했지만 나는 또 만들면 되고 볼만큼 보았으니까.

아침에 현관에 걸려고 꽃을 만들고 있으려니 애들 아빠가 누구 주려구? 하고 묻네요.

어제 저녁에 들어 오면서도 무심히 본 모양이예요. 허전해 보였을텐데.

밑판은 지난 번과 다름없이 케잌상자 밑판인데

상태가 깨끗하지 않은데다 금색이 너무 튀어 꽃 무늬 포장지로 싸 바르고

큰 꽃 세 송이를 리본으로 묶어 붙였는데

지난 번 종이꽃을 한 화분 가져간 사촌에게 보여 주니 종이꽃 아니냐고 놀라데요.

그러구 보니 종이꽃과 너무 닮은 것 같긴 하네요. 크기가 엄청 차이 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