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식에 참석은 안 하고

미리 한 번 살펴 보고만 오려고 내려 갔더니

돼지머리까지 갖다 놓고 고사까지 지내더라구요.

나는 한 걸음 뒤에서지켜 보기만 하고

그동안 슈퍼 아르바이트하면서 사귀어 놓은 동네 사람들이

후견인 노릇을 충분히 하고 있어

그들에게 잘 좀 보살펴 달라고 부탁만 하고 왔네요.

거기가 충남대 주변의 대학로 로데오거리라는데

젊은 학생들이 호기심에 한 둘씩 들어 와 들여다 보고

작은 것 하나 씩 사 들고는 가지만 내심으로는 걱정도 되던데

결정한 일에는 책임을 지라는 조건이었으니 꾸려는 나가겠지요.

오픈하기까지의 과정도 일종의 현장수업은 되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