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바람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진 은행나무잎을  후루루루  몰고  다닌다

 

흔들어 떨어뜨린 은행 알알이 

지독한 냄새를 풍기지만

뽀얀 각질 속 알갱이가

연두색으로 익혀져 쫄깃하고 구수하여

와인 안주로 챙겨

오래 기다리던 열차여행 동창회에서

영양만점 추억을 함께하리라

 

살살 정성껏 뽂아도 좋고

소금물에 살짝 데쳐도 좋으리

만추와 함께 알알이 영근 은행을

벗들의 와인 건배안주로 준비하는 가을 여심이

악취걷힌 단단한 껍질 속알

정성다해

정든 얼굴 마다 번져 날 미소에 미리 즐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