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월도 빠르기도 하지~~~

어느새 유월~~~~~

누가 오라고도 손짓한 적 없건만.....
그렇다고 가는 세월 붙 잡고 늘어질 수도없고

속절없이 무심히 가고 오는게 세월인가 보다!~~~

어느날 내가 집에 입성(?)하였다고
신나게 보고 하는 차원에서
우리방에 글도 올리고
빨간 불도 밝히고
당분간은 요기서 선민방장 어깨에 힘도 실어주고
눈팅하는 친구들과도
말없음 만남으로나마 교분을 나누려 했는데........

그리구 들꽃이 지천으로 만발하고 
녹음 짙게 우거져
천국같은 평택 재서니네집 좀 놀러가
잠시 세월 접고
황토방에 딩굴며
달콤한 휴식을 누리려 했는데.......

또한 유월말에 보게될 정우에게
빈대 붙어
해당화꽃 향기 짙은 남도의 푸른 바닷물에
찌들었던 정신세계도 헹기고
길섶에 따먹기 아까울 정도로 영롱한 빨간빛이 고운 산딸기도
요번에는 실컨 따 먹고 오리라했는데.......

계획세운 와중에
서울 나들이도 어쩌다 하면서
청계산 잎새 푸른 나무그늘 아래서
마음 맞는 이들과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도 나누려 했는데.......

그리하여
해마다 찾아오는 비손님이 올때 쯤이면
재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앞으로 해야할 일을
곰곰히 생각하고 계획 세우려 했는데.......

낮에 울려온 전화로
내가 생각했던 일들이 물거품 처럼 사라져 버렸다.

우리 딸  산후 조리중
밀월 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손주 녀석이
열이 안떨어지고 계속 아프다고 S.O.S~~~~~

딸네식구 모두가 조금 있으면
우리 집으로 와 한 살림 차릴 모양이다.

걱정스럽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치닥거리 해야 될까보다.

그래서 난
어디 몰래 도망가기 전엔
내 뜻대로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저 오늘 하루 하루 살뿐이다.
날 필요로 하는이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지~~~~~~

딸네 식구 오기 전에
미엌 불려 놓고
이것 저것 찬 준비하러 부엌으로 가봐야 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