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야.  잘 있었어?
어렸을 적 표현으로 하자면 이제 두 밤만 자면 구미 가는구나.

네 덕분에 우리 여행이 아주 편안하게 되었다고 동희가 그러더구나.  고마워.

요즘 어쩐 일인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보면 9 시가 다 되고 그러네.
나이들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나는 그것도 비정상인가봐.

내일 밤에 알람을 꼭 맞추어놓고 자야지.

브라질 우리집에는 알람 시계가 없이 TV 로 맞추는데
하루는 늦게까지 혼자 남아서 티비를보고 들어간 남편이
볼륨을 줄여놓고 TV 를 끈 바람에 이튿날 제 시간에 못 일어났지뭐냐.

그 이후로  알람시계를 산다 산다하고 아직도 못 샀단다.
내가 그러고 산다.

여기 딸네집에는 확실히 알람이 있으니 시간은 늦지않을 수 있는데
만나는 장소가 어디라구?

동희가 알려주었는데 그 즉시 받아쓰지를 못해서
지금 생각하니 알쏭달쏭하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