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잘 들어가셨는지요.
박선배님께서는 자유게시판에 댓글을 하나 남기셔서 안심.
강선배님과 조선배님께서는 너무 무리하신 것 아니신가 몰라요.^^

강선배님은 막내시라 언니들만 있고 여동생이 없어 아쉬웠는데
저희들을 만나니 여동생들이 생긴 것 같아 흐뭇하다 하셨는데,
저는 그 반대 입니다.
5남매 장녀인지라 항상 어깨가 무거운 '언니'인데
제가 '언니'라 부를 수 있는 선배님들이 생기니 기분 짱 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한 사람들에게는 '언니' 소리가 잘 안나오잖아요.
그런데 어제 만난 선배님들은 초면이나 두번째 뵙는 분들인데도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 다음에 뵈면 '언니'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거. 참 무섭죠?
졸업 년도와 세월을 뛰어넘어 정서가 팍팍 통하니 말예요.

차린 것 없어도(이건 인옥이가 해야할 말인데^^)
맛나게 잡숴주시고,
저희들 이야기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인옥 대장의 명령대로
가면 쓰시라면 쓰시고, 뽑기 하시라면 하시고....

어젯밤 귀가하여 "어땠어?" 묻는 딸에게
"생각보다 무지 재밌었당" 했지요.

왜냐하면 어제 가기 전에 무슨 모임이냐고 묻기에
'총~ 동창 모임' 이라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 했었거든요.
동창,동창 하더니 이제 '총' 까지 붙네. 하는 표정이더라구요.^^

여기 저기 바쁜 전영희씨까지 와주어
자리가 더욱 빛났지요.
올 첫 망년회가 너무 멋져서
남은 망년회가 시시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