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수학  여행기

1965년에 인일의 품을 떠 난지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외여행이 하도 흔한 세상에
우리들 그때 그곳으로 한번 가보자 생각이 들어
경주  
40년 전 우리들의 여고시절 발자취를 남긴 곳
신라의 숨결을 느끼며 돌아보던 곳
그때의 우리가 되어보기 위해
누구의 처도 엄마도 할머니도 아닌
그때 그 이름으로 길을 떠났다.


인일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용기가 솟고
            이름아래 뭉칠 수 있고
            이름으로 40년의 세월을 넘어 이야기 할 수 있고
            이름아래  존재의 가치를 느끼고
            그 큰 이름을 떠날 수 없는 인일인 이다
그래서 인일 2회의 이름으로 추억의 수학여행을 간다

졸업한지는 40년이 되었지만  고교시절의 경주 수학여행은 고2때 했으므로
42년만의 수학여행인 셈이다

2005년10월9일 오전8시10분 서울을 떠나면서 추억의 수학여행은 시작
나이는 먹었지만  60세 여고생들의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고(우리들 눈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부경력을 뽐내듯 이것저것 준비들도 완벽히 잘도 해왔고
4시간을 달려 경주에 도착하니  신 문자와 장 은숙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잠깐 버스에 올라 인사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간곳...
인천서 갔는데  인천항에 도로 데리고 간다 행자도 와있고
인천항은 꽃게요리 전문점이다. 모두들 좋다고 웃어대면서
맛있는 찜,무침 간장게장 인천사람들만이 정말 맛을 내는  맛을 아는
그런 꽃게 요리로 푸짐하게  금강산도 식후경에 맞게 배를 채우고

석굴암을 향하여
그래.. 그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깜깜한 길을 앞 사람만 보고 쫒아갔었지
시간도 모르고 길도 모르고 황톳길을 먼지를 먹어가면서 갔는데...
그리고 도착해서는 보수 공사한다고 포장 쳐놔서 아무것도 못 봤는데
그때의 선생님들께서 왜 볼 수도 없는 곳을 새벽에 깨워서 데려갔을까?
지금도 아쉬운 점이다
이제는 석굴암입구까지  차가 올라가서  다행히 늙은 여고생들이
호젓한 오솔길 걸으며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도 호호 하하 즐거운 석굴암길

불국사에서
석굴암에서 내려 오는 길에 있는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이 있는
지금은 출입이 안 되는 청운교 백운교 앞에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석가탑 앞에서  흐릿 해져가는 석가탑의 전설을 말하면서 그렇게 옛날을 회상하고
천년 전의 신라인이 되어서,40년 전의 여고생이 되어 회랑을 돌며 감격과 감상을

양산에서
앞서가는 행동으로 학창시절에 늘 우리를 웃겼던 문자가 양산 소석마을에서
멋진 촌장님이 되어 농촌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분지형의 산속에 자리 잡고 있는 소석마을에서 제일 큰 통나무집이 우리들 숙소
“문자야 좋다”를 연발 하며 쉬는 사이 맛있는 밥상이 차려지고  
잔뜩 배부른 우리를 친정어머니처럼 온갖 것을 다주고 싶어 하는 촌장님과 사부님이
장작불로 캠프 화이어를 피우고 바베큐를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맛있는 바베큐는 촌장사부님 말씀이 건대 축산학과 실력으로 잘 구우셨다며
또 우리들이 촌장보다 늙었다며 은근히 촌장에 대한 사랑을 표하시며
늘 온다고 하더니 30년만에 친구들이 와서 정말 좋다며 분위기를 돋구시고
귀한 산딸기 술로 건배를 하면서 우리들 인일인의 구심점의 상징

발~해물에 번쩍이는 드높은 전당
빛난역사 지어내는 우리 학굘세를  합창하며

그렇게 즐거운 밤을 보내고
소석마을표 웰빙식단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촌장사부님의 배웅을 받으며 통도사로

통도사에서
수학여행때는 통도사는 안왔었지만 양산에 있는곳인지라
이곳에 익숙한 은숙과 문자의 안내를 받으며
추억의 수학여행에서는 가보기로 했다
3대 사찰답게 규모가 대단히 크고 마침 통도사 창립기념일이라고
개산대제를 하고 있어 축제중이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통도사는 다른 곳과 달리 대웅전이 적멸보궁 이었다
안 정희와 이 영자의 설명을 들으며 말로만 듣던 탱화를 거는 장치도 처음 보고

서운암에서는 정말로 많은 항아리를 보고 아름다운 들꽃길도 걷고
천연염색의 옷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경내를 시간이 짧아 마음껏 구경못하고

부경친구들이 우리를 한우불고기로 유명하다는 봉계로
봉계는 경주와 울산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한우로는 유명한곳 이라고 한다
맛있는 생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이제 부경친구들과 헤어질시간
은숙과 촌장인 문자가 차위에 올라와서 손잡고 작별을 하며 촌장 눈에 눈물이 글썽
경주에서 인순과 행자를 다시 작별하고  얘들아! 모두 즐거운 추억의 수학여행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