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사랑하는 친구야~



글: 바다// 사진: 주왕산님



가지끝에 달린 가을이

한잎 낙엽으로 무너져 내릴지라도

붉게 물들어

고운 단풍잎되기까지

많은 세월지나 조금씩 무르익어가는

사유의 뜨락에 떨어져 내리는 낙엽하나로

우리 차라리 감동하며

기뻐하자.





오늘 우리가

저 고운 낙엽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에

인생도 저와같음이라고  

잠시 작은 지혜의 획득에

감사하며

아직은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한 잎 낙엽되어  

언젠가 바람에 날릴 그 순간

연연해하지 말고 떠나갈

아름다운 마음의 준비를 하자





어둠이 내린

저녁 노을빛 붉게 물들어

아직 산마루끝에 걸쳐 있음을 보면서

뜨고 지는 빛의 순환에

태어나고 떠나감의 되풀이에

불어오는 바람이 다시 또 불어오듯

나의 떠남이 영원한

멸망이나 사망이 아니듯

세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오로지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하늘과 땅에 맹세하며

고이고이 살아가자.





친구야~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우리 그렇게

이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자.

절망과 비애의 선율이

심포니의 한 부분일뿐

아직 우리의 가을이

비창의 계절은 아니기때문이다.





친구야~

사랑하는 친구야~

오늘 밤 우리 멋진 꿈을 꾸자!

깊이 사랑하며...

함빡 웃어가며...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걸어갈

하얀 겨울의  근사한 꿈을 꾸어보자





## 고등학교 동창의 글을 홈에서 가져왔습니다.


--------------------엄태환의 역사교실--------------------
  
어제의 떨림을 오늘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