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이글을 어디다 올려야 할지 한참을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우리 방에 올린다.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아무리 후배지만 그래도 목사인데,,
장난 스런 말을 못하곗고,
또 우리가 너무 검어서 사람들 놀랄까봐 못하겠고,ㅋㅋ

14동에 올려 줄까도 했는데 그 방은 워낙 왁자찌껄한 방이라서,
그 방 사람들 우리 방으로 좀 끌어 올까하는
지대한 꿈을 가지고 여기다 올리는데 어때?   괜찮겠지? ㅎㅎㅎ
벌써부터 올리려 했는데 홍수가 나는 바람에 지연되었다.

이 여자가 우리 후배 김정림 목사인데
도대체 뭐하러 여기 아프리카까지 와 가지고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참.
흙먼지 날리는 삭막한 곳에서 부모님까지 모셔다 살면서
결혼도 안한 몸으로 억척같이 주를 위해서 헌신하고 있단다.

우리는 케냐에서 99년인가 만났다.
선교사 수련회를 하는데 나는 그때 케냐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고
그녀는 탄자니아에 있었는데 수련회 참석차 케냐에 온것.,

하필이면 같은 방을 쓰게 되어 통성명을 하다가 후배인 것을 알고 서로 반가워 했지.
그리고 그 곳에 배추가 없다 하여 도도마에서 사람이 오면 배추를 보내주곤 했는데..
지금은 나도 탄자니아에 있으니  서로 없다.. ㅎㅎ

내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여자 목사인데
왜냐하면 여자가 목사되는 것을 본래 탐탁지 않게 생각해서 그러겠지,
그냥 전도사로 목사님을 받들면 되지,, 뭐 그런.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난 원래 여자목사 안좋아 한다고 대놓고 말했다..
아니 자기가 싫으면 그만이지 뭐 생대방한테 좋으니 싫으니 말할 필요가 뭐 있남?
웃기는 여자,, 그 여자는 바로 나,, ㅋㅋ
그런데 김목사가 인일 후배니까 내가 상대해 준다 하면서..   켁켁..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언어 공부 끝내고 식구들과 함께 그녀를 방문했다.
2000년도였지,  
사흘 작정하고 갔었는데 건축하는 건물의 문짝이 비뚤어진 것을 보고는
남편 선교사가 발을 떼지 못하고 한달을 더 머물며 건축을 도왔다.

덕분에 우리는 성수기에 떠나야 했고
그래서 항공료를 더 비싸게 물어야 하긴 했지만...

그녀!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사는 그녀,..

볼 때마다 그녀의 살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오직 성실하게 살아 가는 삶이 왠지 나를 아프게 한다.

그녀는 도도마라는 곳에 살고 난 다르살렘에 사는데
약 다섯시간 떨어져 있는 곳.
그쪽이 더 평화롭기는 하지만 이것 저것 불편함이 더한 동네.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주어진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쁜 여자, ^^

(장난좀 치려 여기 올리는데,, 에고 그래도 처음이라 그리고 목사라서
함부러말하기가 좀 그래서 못했당,, 다음번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