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에피소드 1


우리 친구들이 오키나와 여행에서 겪었던 여행 이야기를 짧게라도 한 두 가지 소개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다.


츄라우미 수족관 구경을 마친 후 돌고래 쇼를 관람했을 때의 이야기야.

우리 친구 순복이가 우리 여행 전에 사전 답사 겸 지인들과 오키나와 여행을 했었다는 얘기는 들었지?

순복이가 돌고래 쇼는 야외에서 진행되니까 두꺼운 점퍼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그래서 우리 친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중무장 한 채로 돌고래 쇼를 관람했는데 글쎄 바로 내 앞에 앉아 있는 청년은

반팔 차림으로 오들 오들 떨면서 쇼를 관람하고 있지 뭐니.

한국인 같아 보여서 내가 한국어로 "춥지 않아요?" 하니까 그 청년이 곧 바로 "추워요~" 하더라고.

가지고 있던 숄을 걸치라고 주니 한 차례 사양하더니 "고맙습니다" 하면서 받더군.

다시 한 번 우리 친구 순복이가 고마웠던 순간이었어.

순복아! 덕분에 따뜻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