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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가 한국에 다녀왔다. 

동생네 작은 아들이 참한 색시를 만나  결혼하니 축하하러 갔었다.  

언니가 한국에 가서 제일 좋았던 것은 제주도 부산 경주 설악산을 값으로 먹고 자고 구경하고 것도 아니고,

친구들을 만났던 일이란다.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동창인  친구도 있고 인일여고 친구도 있고….   

 

나도 알고 있는 예쁜 언니친구는  지금도 여전히 예쁜모습으로 웃고 있다. 

하얀머리가 더욱 아름다운 속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같다.  언니는 친구들이 벌써 이가 빠져 있다고 몇번씩 이야기한다. 

형부에게 들으라는 듯이.   언니와 형부는 초등학교 동창친구다.  아마  이가 빠진 예쁜 친구를 형부도 너무 알고

있는 같다.   혹시 언니가 속으로 샘부리고 있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언니친구들은  언니가 떠나기 전까지 여기저기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함께 나누웠다고 한다  

해물 칼국수는 지금까지도 입안에서 맴돌며 기억나는 맛있는 별미였다고 자랑한다. 

얼마전 티비에서  전주의 어느 골목 해물 볶음짬뽕이 맛있게 끓여져 나오는 것을 보며 침을 꿀꺽 삼키며 입맛다신 적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나고 해물이 향긋해 보이고 색깔이 그렇게 고을수가 없었다.  

 

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조개칼국수도 먹고 해물 칼국수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싶다. 

옛날  가보지 못했던 곳도 친구들과  어울려 구경하고 싶다. 

정동진도 가보고 단풍진 설악산도 가보고 봄이면 차밭도 가보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남쪽을 여행도 하고싶다.

누가  빛나는 하얀머리를 하고 나를 반겨줄까?  기다려진다.  기대해 본다.

 

해마다  시월이 되면 호박밭에서 놀고 있는 나를 찾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을  위하여 올해도  호박밭에서 웃고 있는 나를 찾아간다.  

여전히 호박은 넉넉하고 풍요롭게  곳에 있다. 

 

 

                                                                         10월 24일 2011년

                                                                                        San Francisco에서  김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