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만나도,할 말이 많고
어제 만났던 것 처럼 금새 격이 없어지고,수다로 급회전 할 수 있는
우리들은 인일여고 동창생들이다.

한국에서 교수님을 하시는 남편이 안식년을 맞아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 교환교수로 오셨덴다.
신해자가 엘에이에 왔다.
영란이에게 연락이 와서,오늘 우리는 또 뭉쳤다.
영란이하고는 대학 동창이어서 많이 가까웠던 것 같다.
해자는 첫눈에 알아보겠다.
깔끔하던 소녀적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미국 이곳 저곳을 여행하느라,남미를 여행하느라 바쁜 중이지만
그래도 엘에이에 왔는데 우리를 안 보고 가면 안되지?

영란이 남편이 또 저녁을 사 주셔서,아구찜이랑,해물탕이랑 잘 먹었다.
번번히 신세를 지는 듯 해서 쬐끔  미안했다.


이제 우리들----사람이 사람을 알아 가는건 어쩌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우리에게 차곡차곡 추억을 만들어 가기엔
옛날처럼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아서일까?

따뜻한 미소,
웃는모습,
정다운 말 한마디,
흥겹거나 무드있는 노래 한곡조----
오늘 나는 많은 추억을 공유한 '여고 동창생' 친구 해자를 만나서 즐거운 하루였다.haeja,wonsuk 012.jpghaeja,wonsuk 019.jpghaeja,wonsuk 0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