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하던 해에 미국으로 왔는데 그 후론 친구들과 거의 연락도 안하고 지냈고,

그러다보니 궁금하긴 하지만 소식이 끊어졌던 친구들이 많았다.

재순이와는 대학 다닐때 꽤 기깝게 지내서 그녀와는 많은 추억을 공유한다.

여름에 섬으로 놀러 갔던일,그곳에서 만났던 연대생들

연희동 재순이네 집에는 나무들이 많았는데,2층 재순이 방에서 바라보던 저녁녘의 바깥풍경---

재순이 어머니의 음식솜씨---

 30년만에 만나서 2박3일을 같이 지내니 오래된 친구인 나로써는 느끼는 감회가 새로웠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떤일들은 서로 다른 기억으로 간직되는 것도 있었지만,

굳이 정정하려 하지 않았다.

말하자면,재순이는 내가 그녀의 집에서 몇번을 잤다고 하는데 내 기억엔 한번도 없었다.---이런 정도의 차이

30년만에 만난 친구를 우리집에서 두밤을 재웠다.

앞으로 30년후에 재순이가 우리의 2박3일을 잊어버리지 않으라고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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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순아

만나서 정말 즐거웠고,반가웠다.

오늘은 밖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이런날은 어째 보너스를 얻은 것 같지?

조금은 게으름을 부려도 될 것 같고,나만의 시간을 느긋히 즐겨도 될 것 같은--

Time is up.

이제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