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장르중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난 오페라에 나오는 사랑의 음악들이 좋다.

오페라는 사랑의 얘기들이고 거의 ,비극으로 끝나는 걸 결말로 삼고있다.

아이다에선 두 주인공이 아사하는 걸 결말로 하는데,무인지경에서 아사하며 죽어가는  연인을 바라보는 건 결코 로멘틱하지만은

않겠지만 그건 독자들의 상상에 맞기고 끝을 맺기도 한다.

 

빅터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레미재라블은 오패라의 범주에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고,더구나 소설의 주인공 장발장은  나의 남성상이다.

장발장하면 덥수루한 머리에 어딘지 죄수의 이미지로 다가오던 시절이 있었는데,그는 결코 더러운 사람이 아니다.

창녀의 아이 '코셋'을 맡아 기르며 그아이에게 헌신한다.

도망다니는 죄수의 신분이지만  역경을 헤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강인한 사람이다.

빵한조각을 훔친 죄로 오랜 감옥생활을 했지만 그의 영혼은 죄짓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들보다 맑고 깨끗하다.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의 어둡고 암담했던 사회상을 고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살아가던 한사람의 얘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뮤지컬

'레 미제라블'

 

촛대을 훔쳐 갖고 나오다 걸린 장발장을 도와주던 교회당의 주교는 음악으로  형사에게 이런 거짓을 고한다

'장발장,내가 더 주려던 은잔은 왜 그냥 두고 갔소'

장발장이 회심하고 다른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말은 그 주교님의 짧은 맨트였음을 독자들 모두는 알고 있다

 

그 레미제라블을 친구들과 보러 가기로 했다.

어제 티켓을 사려고 뮤직쎈터에 갔었는데 모든 매진----

'아,이럴 수가'

딱 한자리가 오늘 저녁에 남았단다.

망설임끝에 거금을 들여서 티켓하나를 샀다.

sick call을 하고라도 보고 싶었는데 마침 데이지가 나와 근무시간을 바꿔 주겠단다.

오늘 저녁엔 나 혼자 장발쟝을 만나러 다운타운 'ahmenson theater'간다.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친구들,정말 미안하고 이번주말에 끝나는 공연이  가을에 다시 있다니 그때 꼭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