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음악의 장르중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난 오페라에 나오는 사랑의 음악들이 좋다.
오페라는 사랑의 얘기들이고 거의 ,비극으로 끝나는 걸 결말로 삼고있다.
아이다에선 두 주인공이 아사하는 걸 결말로 하는데,무인지경에서 아사하며 죽어가는 연인을 바라보는 건 결코 로멘틱하지만은
않겠지만 그건 독자들의 상상에 맞기고 끝을 맺기도 한다.
빅터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레미재라블은 오패라의 범주에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고,더구나 소설의 주인공 장발장은 나의 남성상이다.
장발장하면 덥수루한 머리에 어딘지 죄수의 이미지로 다가오던 시절이 있었는데,그는 결코 더러운 사람이 아니다.
창녀의 아이 '코셋'을 맡아 기르며 그아이에게 헌신한다.
도망다니는 죄수의 신분이지만 역경을 헤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강인한 사람이다.
빵한조각을 훔친 죄로 오랜 감옥생활을 했지만 그의 영혼은 죄짓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들보다 맑고 깨끗하다.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의 어둡고 암담했던 사회상을 고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살아가던 한사람의 얘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뮤지컬
'레 미제라블'
촛대을 훔쳐 갖고 나오다 걸린 장발장을 도와주던 교회당의 주교는 음악으로 형사에게 이런 거짓을 고한다
'장발장,내가 더 주려던 은잔은 왜 그냥 두고 갔소'
장발장이 회심하고 다른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말은 그 주교님의 짧은 맨트였음을 독자들 모두는 알고 있다
그 레미제라블을 친구들과 보러 가기로 했다.
어제 티켓을 사려고 뮤직쎈터에 갔었는데 모든 매진----
'아,이럴 수가'
딱 한자리가 오늘 저녁에 남았단다.
망설임끝에 거금을 들여서 티켓하나를 샀다.
sick call을 하고라도 보고 싶었는데 마침 데이지가 나와 근무시간을 바꿔 주겠단다.
오늘 저녁엔 나 혼자 장발쟝을 만나러 다운타운 'ahmenson theater'간다.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친구들,정말 미안하고 이번주말에 끝나는 공연이 가을에 다시 있다니 그때 꼭 같이 가자.
선배님
단조로운 일상에서 가끔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 건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꽤 가격이 쎈 티켓이 완전 매진이라고 해서 매표원에게 제가 그랬죠
"People are crazy" 그랬더니 그 매표원 할아버지 "Have you seen that show? They all want to see that show"
엘에이에 사는장점 중의 하나는 마음만 먹으면 좋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걸거예요.
지난해 겨울에 한국에 갔을때 'phantom of opra를 공연 하길래 갔었는데
서양문화나 예술은 서양사람들이 한국예술은 한국사람들에게 맞게 쓰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경수야, 안녕?
지금 이 시간 장발장에 푹 빠져 관람하고 있겠구나.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음악에도 취해있을 너를 생각하니 참 부럽다.
옆집 놀러가듯 쉽게 최고의 문화생할을 하고있으니 말야.
나는 지난 주말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에 다녀왔어.
송창식씨가 빠져 아쉬웠지만 미국에서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40년 전으로 돌아가 보는 좋은 시간이었어.
경수야, 자주 네 글 올려주면 좋겠다.
덩달아 즐거워져 기다리고 있거든.
경수~
레미제라블.....즐겁게 관람하고 오셨어요?
나는 몇 년 전, 뉴욕 갔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갔었어요. 혼자.
오랫만에 극장에서 뮤지컬을 감상하는데, 대단하더군요.
내용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노래의 내용을 잘 못 알아 듣는 것이 좀 유감이긴했지만, 신선하고 멋진 경험이었어요.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우리 함께 헐리웃 보울에 한 번은 가야겠지요?
수인 선배님
작년 올해 엘에이의 여름 날씨가 많이 서늘하지요?
밤낮으론 추운기마저 들어서 아직도 오리털 이불을 들여 놓지 못하고 있어요.
서늘한 저녁 할리우드볼에선 이렇게 좋은 환경에 살 수 있어서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 저런 생각에 감사한 생각이 들더군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의 고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곡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지요.
그런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은 미리 씨디를 통해서 여러번 듣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susan boyle 이 부르는 I dreamed the dream은 코셋의 엄마가 어떻게 미혼모가 되었으며
처녀적에 잘못 사랑인줄 알고 했던 사랑으로 한 여자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줄거리예요.
그여자는 장발장이 하던 사업체에서 일하다가 처녀가 임신했다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서 쫓겨나고
결국은 창녀로 전락을 하지요.
마지막 죽음 직전에 장발장을 만나고 아이를 부탁하는데 장발장이 그아이를 위해서 끝까지 헌신하며 약속을 지키지요.
인생에 있어서 많은 좋은일을 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한가지라도 남을 위해서 헌신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설이 길었어요.ㅎㅎㅎ
즐.거.움....... 충만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