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한인 후손 중에 미국 대통령이 나올까?

오늘은 미국 대통령 선거날이다.

그런데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등록은 했는데 투표지가 안 왔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전화 한 통 했으면 왔을텐데

내가 참여 하던지 안 하던지

오바마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져서 수고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나는 政盲, 즉 정치 맹꽁이다.

누가 공화당인지 누가 민주당인지 잘 모르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참으로 관심이 없다.

R-Reagan..D- Clinton그런 식으로 아주 여러번 외워야 했다.

왜 그리도 정치가 내 머리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주당, 공화당 양쪽의 말을 들어보면 둘 다 일리가 있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누구를 찍어야 되겠니?

지난 번에는 큰 딸이 부시를 찍으라고 해서 부시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그 딸과 작은 딸 둘이 다 오바마를 찍으라고 한다.

부시에게 실망을 많이 한 모양이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911 사태나 카트리나나 그런 엄청난 재난이 있었던

그때에는 누가 했어도 죽을 썼을 것 같다.

이번에도 오바마, 오바마 하지만 얼마나 이런 어려운 난국을 수습할수 있을까..

누가 되도 잘 못할 것만 같은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너무나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하rl 때문이다.

정말로 오바마가 연설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좋은 대통령이 되어 이 난국을 수습해 주었으면...

 

어쩆든지 흑인이 대통령이 되다니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가?

여자 부통령 후보를 세우고 흑인 대통령을 뽑는 미국인들이 참 장하다. 

2-30년 전 옛날에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은 우리 2세들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날이 올테니

아이들에게 그런 꿈을 심어주자고 얼마나 열심히 말씀하셨던가..

특히 우리의 국제 결혼한 2세들이 아주 가능성이 많다고 하시며

아이들만 만나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다.

"이 아이가 자라서 장차 미국의 대통령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아이구, 목사님! 그렇게 애들마다 대통령이 되라면 너무 대통령이 많지 않아요?..."하고 웃었었는데.

그때는 그런 일이 있을까 했더니...정말로 그 소망이 확실해 지는 날이 이미 온 것이다.

 

아프리칸 어메리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니

아시안 어메리칸인 우리 후손들 중에도

자격만 된다면 대통령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이것은 엄청난 일인데...언제쯤  한인 이세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올까?.  

우리 한국 피를 이어받은 이세 중에서 대통령 뿐 아니라

종교, 정치, 사회, 예술, 의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를 이끌 지도자들이 이 땅에 많이 나올수 있기를 간절히 빈다.

한인 2세 대통령이 나올 때쯤이면 나도 정치 맹꽁이 노릇에서 벗어나려나.

물심 양면으로 후원해 줄텐데...

 

오후 늦게 딸이 전화해서 투표했냐고 묻는다.

종이 같은 것, 없어도 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줄 알았으면 투표하고 왔을 것을...

오바마 팬인 작은 딸이 알면 화낼 것이란다. 

그애에겐 비밀로 하기로 하고 다음번엔 큰 딸이 반드시 미리 체크해 준다고한다.

맹꽁이 엄마가 딱한 모양이다.(2008년)

Ave Maria

 
 
 
Giulio Caccini ...Ave Maria
 
Inessa Gal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