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 보내고 아침 설겆이를 하는데 문자가 온다.

<버스타고 너희집앞 지나가니까 기업은행앞으로 나올래? 이따 전화할게>

뭘까?  집으로 직접 오라고 할까?  뭐지? 

<몇시쯤?>

<30분정도 후에>
     .
     .
<아니다, 이 차가 다리를 건너가야하니까 그 앞정류장으로 나와>

도대체 뭐야?  가보면 알겠지.

<5 정류장 남았는데.. 안내리고 너한테 책주려고하니까>
     .
     .
<다음인데>

와,  30미터는 남았는데...  아무래도... 뛰자 ==33

파란버스 한대 뒤로 40? 번호를 보기도 전에 창문밖으로 하얀 책이 한권 내밀어져있다.
내미는 손의 얼굴도 못보고 버스떠날까봐 책을 받아쥐기 바빴다.
아저씨가 거울로 보고 계셨을까 기다렸다는듯 버스는 떠났다.

이거였어?  바쁜 아침 시간에 휙 빨리 주고싶은 마음에 네가 생각해낸 방법?
     .
     .
<애썼다 정성이 눈물나네  고마워>

문자판을 누르며... 진짜 눈물이 찔끔
친구야, 문자로 고마워 썼지만 사실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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