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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윤우 동문의 친청아버님이 소천하시어 알림니다
얼마전 시아버님 상을 치루고 다시 큰일을 겪은 이윤우 동문에게 친구들의 많은 위로를 부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 인천 인하대병원 영안실
발인 : 9월 11일
2008.09.18 12:55:47 (*.68.22.229)
윤우는 나와는 신흥국민학교 동창이다.
국민학교때에는 기억이 아득하지만 도립병원 사택에 사는 윤우네를
놀러갔던 기억이 있다.
그후엔 몇번 만나면 눈만 마주칠뿐, 그나마 결혼후에는 통 소식도 모르고~
윤우 아버님은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커다란 병원 '이종찬 외과'를 내셨다.
정말 오래된 얘기지. 그때만 해도 꽤 큰 개인병원이었지.
나도 우리집이 어디있는지를 설명하려면 '이종찬 외과 골목이요'하고
설명을 하곤했다.
이젠 세월이 많이가서 더 이상 그 이름은 아니지만 아직도 누군가의 병원이다.
연세가 많으신 우리 엄마는 아직도 그 골목에 있는 집에 사시는데
자식들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병은 집 드나들듯이 그 병원에 다니신다.
이젠 세월이 많이가서 예전에 기억에 있는 분들이 한분씩 한분씩 가시는구나.
아직도 내기억엔 생생한데...
마르고,키크고,곱슬머리이셨던 윤우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졸업 이후 처음 본 윤우는 우리를 보고 놀라고 한편 반가워했지.
윤우는 좀 통통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옛날 얼굴 그대로더라.
좋은 일로 만났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앞으로는 모임에서 윤우도 종종 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야.
작년 팔순 기념으로 출간했다는 귀한 회고록을 받았는데
보내는 자식들 입장에서야 많이 아쉬웠겠지만
살아 생전 훌륭한 일을 참 많이도 하셔서 천국은 무조건 이실거야.
윤우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윤우를 다시 볼 날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