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경수한테 너무 심하게 말한 것 아녜요?”
“그랬지? 나도 모르게 그랬네. 경수씨가 ‘오빠, 오빠’ 하며 잘 해주니까 진짜 오빠같이 생각했나?”
경수에게 전화로 direction 을 받고 가던 남편이 따지듯 가르치듯 말했다. 다시 경수와 전화하며 길을 찾아간다.
“그래, 그래 이제 찾았어. 이렇게 전화하며 길을 찾아 따라가니까 참 좋다. 네가 사진 찍어 올린 그 길 같애.
팜트리가 멋있게 늘어 서있는…”
잘 가꾸어진 동네 길이 깨끗하다. 뒤에는 산이 우뚝 서 동네를 지켜주고 있다.
경수가 밖에 나와있다 손을 흔든다. 오랫동안 가꾸어 잘 조화된 경수네 집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친구들이 모두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정영숙, 김영란, 한국에서 온 장정순, 그리고 샌디까지.
뒷뜰에 나와 커피를 마신다. 참 맛좋은 커피다. 향도 좋고…
성매가 왔다. 친구가 보고파 달려왔다.
문밖에서 남자구두를 보고, 립스틱 바르고 화장도 하고 들어왔다고 살짝 웃으며 너스레를 떤다.
모두들 신이 나있다. 어젯밤에 할리웃 볼에서 Donna Summer의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춤췄던 기분이 아직도 남아있나보다.
점심에 짜장면 먹는 이야기가 나오며 모두들 옛날로 돌아간다.
처음 미국으로 유학와 남편과 짜장면 한그릇 시켜 나눠먹던 이야기. 스테이크 하나만 시켜 나만 주고 남편은 쳐다만 보던 이야기. “그런 남자 아니었으면 지금 집도 없이 살았을걸?” “그래도 스테이크 잘 사주던 오빠에게 시집갈걸.”
주문할 때 메뉴보고 “애피타이저!” 하고 큰소리로 웨이터에게 order 하던 이야기. 작은 어촌에서 칠판 위에 써있는 “Breakfast” 를 시키니 손님 모두들 쳐다보던 이야기.
며칠 아파서 결석 후에 윤리도덕 시험 때 “너의 좌우명을 쓰라” 는 문제를 보고 왼쪽 친구이름을 쓰던 똑똑했던(?) 친구 이야기. 손녀딸을 보고 미국 할머니가 “girl” “girl” 하는 걸 “grow” 로 알아듣고 희안하다 생각했던 이야기. 미장원 갈 돈 아끼려고 남편이 긴머리 잘라주던 이야기. 모두들 지나온 날들을 기억하며 너도 나도 한마디씩한다.
“창피했던 일들을 이렇게 웃으며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니 참 신기하지?”
“그건 모두 옛날 상처가 치유됐기 때문이래.” 영란이는 역시 선생님이다. 교단에 서면 힘이 펄펄 나겠지.
얼굴 빨개졌던 실수 이야기들이 이제 현재로 돌아온다. 남편은 옆에서 샌디와 놀다 불쑥 한마디한다.
“샌디가 주인 닮아 눈이 예쁘고 귀엽네요.” “그러면 귀염둥이네요? ‘귀동이’ 인가?”
딸네 애기보러 온 정순이는 시댁식구의 애기도 보러 가보겠다 한다. 옛날 예쁜 얼굴이 그대로 있다. 선한 눈매가 곱게 살아온 친구를 말해 주는 것 같다.
성매는 산에 오르며 산악회원들 점심을 밤새워 즐겁게 준비했었다 한다.
남편도 함께 산에 올라 좋고 회원들에게 사랑 받아 정말 좋겠다.
영숙이는 골프치며 몸관리를 참 잘했다. 군살하나 없이, 웃을 때마다 하얀 이가 반짝 반짝 빛난다.
경수는 친구들 자주 불러모아 분위기를 잘 띄우며 재미있게 살아간다.
이제 아들 딸 다 키워 놓고, 그동안 미루었던 일들, 하고 싶었던 일들, 가보고 싶었던 곳 가보고, 보람된 일 찾아 하나씩 하나씩 즐겁게 하고들 있다.
먹고 사느라 아이들 가르치느라 집값 내느라 힘들게 바삐 살아온 삶에서 이제 천천히 삶을 즐기며 이웃들을 둘러본다.
짜장면 먹고 가라 붙잡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먼저 나왔다.
길가에 죽죽 시원하게 뻗어오른 팜트리가 늘어서 있다.
“왜 사진 찍는데 그렇게 쩔쩔매고 있었어요? 미안하게…”
“예쁜 친구들이 환하게 웃고 있으니까, 카메라가 멍하니 플레쉬를 터트리지 않는거야.
나도 할 수 없이 웃는 얼굴만 멍하니 쳐다봤지 뭐. “
“오늘 실수 많이 하네요. 경수가 ‘오빠’ 하고 부르니까, ‘뿅’ 갔죠?”
“그것보다 당신 친구들이 생각보다 훨씬 젊고 예뻐, 당신도 그렇고…”
70마일도 넘게 달리는 차들이 웬지 여유로워 보인다.
빨강 노랑 하양 차들이 정겹게 보인다.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슬며시 손을 흔든다.
살짝 속으로 웃으며…
8월 26일 2008년
친구들 사모하여 LA까지 달려가고 아침 이른 시간에 경숙이가 올렸구나.
다 젊고, 밝고, 예쁘다.
젊고 고은 할머니 정순이를 나도 못알아 보았어.
경수가 또 분위기 잘 잡으셨구만. 잘 하셨어.
얼마나 깔깔깔!!!......눈에 선하다.
영실이가 합세했으면 더 했을테지.
영란아, 축하해
나이를 초월해 너의 능력만을 보고 모셔가는 학교 참 훌륭하다.
너의 모든 재능, 사랑 아이들에게 듬뿍 베풀어 보람되고, 활기찬 교사생활이 되기 바란다.
식구들 모두 남편님과 귀동이 안녕하시지?
빨리 회복 되셨으면 좋겠다.
사진 밝게 해줘서 고마워.
너도 옆에 있었으면 더 환하고 이뻤을텐데...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정말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영혼들을 가진 우리 친구들이란다.
광희가 있어 더욱 좋은 아침이다.
엘에이에 결혼 축하차 갔었는데 경수와 통화하다 갑자기 만나게 되었단다.
모두들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즐기고 있었어.
영희의 잔잔한 글을 읽으면 자꾸 만나고 싶어진단다.
영희야, 엘에이 친구들도 네가 무척 보고싶을거야.
언젠가 엘에이에 나처럼 짠~ 하고 나타나겠지?
행복한 아침!
이럴줄 알았으면,양말이라도 챙겨 신을걸
내 발가락이 너무 적나라하지 않니?
Bad hair day~~~
주인장이랍시고 너무 안 가꾼 것 같아서 살짝 창피한 것 같네
10월에 남편 만나러 한국에 가려면 3주 정도 있다가 머리하라는 난주 말만 믿고---
경숙아
너무 반가웠어,우리 오빠 친구니까 너희 남편이 정말 오빠같애---

할리욷 볼에서 '다나 써머'가 공연하는 중이야.
다들 앉아서 보다가,2부 중간서부터는 일어나서 춤들을 추곤 했어
우리 친구들도 모두 정신이 없었지,점잖은 영란이,정순이,영숙이 모두들,재미있지?
네가 끓여준 커피, 무슨 커피니?
이제껏 마셔본 커피맛중에 제일인 것 같애.
향기도 좋고 구수한 그 맛.....
고상하고 편안한 너희집 분위기가 좋고
경수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커피라 그런가?
너희들 만난 다는 것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반가운 친구들 모두 보게된 것 꿈 꾼것 같이 참으로 신기하다.
경수야, 머리 손질 못한 네모습 진실되고 예쁘기만하다.
시원한 차림에 옷색깔도 좋고...
경숙아
그랬니? 고맙다.
그냥 보통 커피야,
Foldgers----
말이 나온김에,우리 동네에 Americana야
네가 오면 가본다고 하곤 못 가봤잖아
근육맨!! 멋있지?
자유를 추구하는 몸짓인 것 같아
우리친구들도 마음엔 다들 저런 도약을 가슴에 품고 살지~~~
경수야,
분위기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더니 너희집 커피는 정말 일품이었어.
너희 동네에 '더 그로브' 와 흡사하게 만들었다는 '아메리카나 ' 란 곳이구나.
그래 우리 다음엔 꼬옥 같이 가보자. 경수야.
시원한 분수대와 생동감 넘치는 근육맨, '다나 써머' 의 열정적인 헐리웃 밤무대 풍경...
보기만해도 힘이 나는 것 같다.
이미자선생님은 예전보다 더욱 에뻐지시고 한국이 더 즐거운 것 같아보이셔.
경숙이 경숙이하며 이야기 많이 하시었고.
예전에도 느낀 바지만 글을 참 잘 쓰는구나.
문체도 더욱 세련되어지고.
사진 좌측에 이화여대 피아노과 장정순같은데, 벌써 손주를 보았구나.
성매랑은 미국 어느 비취인지 밤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이 있고.
영란이랑은 한방을 썼고.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게시판을 보면 잠시 헷갈린다.
경숙아, 사진을 본문 삽입할 때
한장씩 넣어 엔터를 한번이나 두번 치면 사진과 사진사이의 간격이 보기 좋게 떨어져.
도움이 되면 좋겠다.
어제 컴퓨터 작업을 많이해 눈이 많이 피로하여 초저녁부터 잠을 청했더니 12시경에 눈이 뜨여 잠은 달아나버렸네.
관리를 하는 입장이 아닌 것이 참 좋구나.
댓글 달고 싶을 때만 달면 되니까 말야.
요즘은 음악 나오면 일하는데 방해가 조금 되어 무조건 esc 눌러 꺼버리는데
밤에 듣는 이 음악 참 듣기 좋네.
전영아, 수고가 많다.
네가 편안하게 인일홈피에서 일하고 이야기 나누는게 정말 좋아.
네 글이 정말 편안해 보인다.
나는 너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지.
네가 가르쳐 주는대로 하면 만사오케이.
앞으로도 새로운 것 더 많이 잘 가르쳐 줄거지? 오끼도끼?
이미자 선생님 곁에 네가 항상 있어서 좋구나.
선생님이 마음 든든하실거야.
선생님은 춤도 추시며 삶을 즐기고 계신 것 같아.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한번 가 봐야지. 전영희도 보고...
친구야,
오늘 너무 더워 바닷가로 나갔어.
맨발로 모래 위를 걷자니 파도가 와 내 발을 간지럽혔지.
파도는 내가 좋은가봐.
나는 간지러워 깔깔 웃었지.
등대가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젊은 남자가 바닷가로 내려와 나를 보고 있었어.
나를 보았나?
바다를 보았나?
파도를 보았나?
나는 나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지.
조그마한 이 바닷가는 나만의 놀이터인데...

전영아,
너는 아니?
너는 뭐랄까, 군계일학? 아니면 일곱난장이 속의 백설공주?
너는 그렇게 여러사람들 속에 있을 때에 더욱 아름답고 빛나는 것 같애.
엘에이에 왔을 때 분홍드레스를 입은 너의 모습 정말 멋졌어.
우리 인일에 전영희, 네가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고 기쁨일거야.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하지만
가끔 이렇게 혼자 자연 속을 거닐며 묵상도 하고 감사하면서 있을 때에
행복하고 기쁨이 넘친단다.
이 세상 하나님 지으신 자연이 다 내 것이지.
누군가 노래했지.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 말라고....
김경숙 후배, 찾아다녔어요.
그 동안 컴교실 때문에 거기에만 신경 쓰느라고 다른 곳에 소홀했었어요.
참 뜸하다 싶어 자유게시판에서 '김경숙'을 검색했더니,
글쎄 마지막 글이 7월 말인 거예요.
무슨 일일까 막 찾았는데 여기 이렇게 경숙의 얘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네요.
역시 좋아요. 포근하고 따뜻해요.
백경수 후배 얼굴도 이제 알게 되어 기뻐요.
덧신 실을 걸 그랬다는 말 안 했으면 모를 번 했지요.
커피맛이 맛있다고 했으니 집주인일 것이고
집주인은 강아지를 안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오른쪽에서 두번째 여인이 백경수! 맞지요?
반가워요.
인일 홈피에서 더 많이 마주친 두 후배, 김경숙과 백경수,
쑥스럽게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네요.
이렇게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뜻밖이에요.
컴교실로 바쁘신 것 잘 알고 있어요. 몸도 피곤하실텐데...
선배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세요. 예쁜 선생님이시구요.
이제 많은 학생들이 잘 배웠으니 우리 홈피가 더욱 훌륭한 만남과 사귐의 장이 되겠네요.
다른 선후배님들도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이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김영주 선배님의 예쁜 마음도 예쁜 글솜씨도 함께 배웠으면 좋겠어요.
우리친구들 모두 예쁘고 모두 착해요. 열심히 일도 하고요.
그 중 백경수가 대표지요.
말똥 말똥 쳐다보며 눈으로 이야기하는 샌디가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몰라요.
꼭 주인 백경수 닮았지 뭐예요.
선배님이 자랑스러워요.
제 남편에게도 선배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했어요.
선배님, 사랑해요.
모두들 하나같이 예쁘구나.

정순이는 아주 미국서 사는구나.
사진을 처음 본 순간 맨 왼쪽이 누구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할머니가 너무 젊고 곱다.
경수야,
보라색 소파가 인상적이다.
경숙이랑 성매도 다음엔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맞춰 입으면 더 예쁘겠다.
귀걸이라도.ㅎㅎㅎ
귀동이란 소리에 우리 귀동이 귀가 번쩍하네.ㅋㅋ
사진을 좀 밝게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