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상을 치우며 듣고있는 라디오에서 아주 익숙한 음악이 흐른다.
잘생긴 알랑들롱, 바다, 친구, 친구의 여자친구.....
가슴 한켠이 싸아해지며 보고싶다, 내친구.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까?
잘생긴 그 배우같던 그녀의 .... 입에 발린 위로가 될까봐 전화도 못하겠다.
아니, 전화도 받지 않았었지...
그래도 나 항상 ... 널 생각한단다. 친구야... 문자라도
<태양은 가득히에 나왔던 음악을 듣고 있으니 너랑 함께 애관극장에 갔던 생각이 난다>
<나도 네 생각 문득문득하곤 했어~~그냥 나를 기다려주는거 같아서 고마웠어~
우는 아이 울음 그칠때까지~>
내가... 용기를 내서 ... 가까이 가야해
우린 친구잖아.
정화야 그런 추억이 있었구나.
오~~~~랫만에 이 음악을 들으니 왜이리 맴이 아려오니?
아랑드롱의 그 눈빛! 우수에 찬 그러면서도 흔들림없는...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맘 조려했었지.
요즘 본 영화
1, 레몬트리
2. 카은터페이터
3. 적벽대전
요즘 보는 책
1. 만들어진 신(다시보고있는데 참 흥미롭다.)
2.. 무지개 원리
추억거리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할 일이지?
연애한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난
요즘 우리 딸에게 또 울 아들에게
주저하지말고 인생을 맘껏 누리라 한다.
그럼 후에 맘이 더 넉넉해질 것 같아서리...
예쁜 정화양 내일보자!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신영이의 여름이 여유있어보여 좋다.
어두운 극장 화면 속에서 .. 참 많은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적벽대전 보실라우? 남자들이 많이 나올것 같은데..."
"... 비디오 빌려와"
신영아,
오늘은 함께 1970년즈음으로 시간 여행 떠나볼까?
에구, 그런데... 내게 혹이 하나 ... 괜히 같이 가자고 했나봐 ㅋㅋ
아랑드롱은 말야.
지금 말로 하자면 우리 시대 꽃미남의 대명사였을거야.
나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저렇게 생긴 남자를 그냥 싫어했어.
남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랬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미녀의 대명사였지.
클레오파트라로 나왔을 때 그녀의 눈화장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나는 그녀도 좋아하지 않았어.
사람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인형같은 얼굴이라서 그랬나?
나는 평생 배우에게는 별로 끌리지 않고 배역에 끌렸던 것 같다.
벤허의 찰톤 헤스톤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크라크 케이블 같은 남자.
스칼렛 오하라로 나온 비비안 리도 참으로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강한 캐릭터만 좋아했는지 몰라.
지금은 오히려 그렇게 강한 사람은 모질어서 싫구만....
암튼 친구들 ~
오늘 추억 여행 가셔?
니들 주머니에 나도 넣고 가셔.
아니아니 정화 혹 핸드백에다 슬쩍 붙여주셔.
우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생겼어.
그날 들어서는 입구에 "12기를 환영합니다"란 예쁜 플랭카드로 시작된 감동은
바베큐 파티
딸들의 노래와 연주
한박사님의 장족의 발전의 보이신 연주실력(역시 음악가집안의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것 같았슴)
연옥이 바깥분의 끝간데 없는 지지의 모습
연옥이랑 전경숙의 멋진 무대
런너스 하이의 훨씬 여유있는 모습과 경훈씨의 맛깔스런 음색
그 연주에 맞춰 우리들의 노랫소리와 감동의 물결......
이런 시간을 갖게해준 우리 모두에게 감사하는마음이다.
참 좋은 만남이란 것이 이런 것 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좀 늣기는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생각 속에 있었다.
명옥언니, 대단했어요.
언니도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어요.
유정이가 마지막에 무반주로 연주를했는데 얼마나 뭉쿨했는지몰라요.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열렬히 응원해 주는 그대들 덕분에 런너스 하이도 엄청 감동했을꺼야.
인생에 박수가 이렇게 중요한 줄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더라구.
이렇게 멋진 아우들 틈에 사는 나도 꽤 괜찮은 인생인 거 같아.
명옥언니,
장흥에 가서 행복한 시간 보냈어요.
은근히 딸아이에게 보여주고싶던 차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데려가면서도 내심 걱정 많이했는데 그 애도 우리들 어울려 지내는 모양 보기좋았던지
노래끝에 계속해서 행복한 만남들 유지하며 재미있게들 지내시라는 말도 해주었답니다.
음악을 통해 제게 기쁨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언니말처럼 꽤 괜찮은 인생들 틈에서 저도 더불어... ㅎㅎㅎ
문명의 이기들은 다 남이 안 가진 걸 자기만 가지고 있을 때 돋보이는 건데
딱 하나 전화만은 아니라고!
혼자만 가지고 있는 전화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ㅎㅎㅎ
우리의 이런 행복, 기쁨은 함께 느끼고 또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시킬수록 그 크기가
커지는 거 아니겠니?
괜찮은 인생들이 많아져야 괜찮은 사회가 될꺼고~~~~~~~~~~~~~~~~~~~~~~~~~~
난 아무래도 지름신의 소질이 많은 것 같다 ㅎㅎㅎㅎㅎ
여기 저기 옆구리 콕콕 찔러서 불지르는 거 잘하거든.
* 태양은 가득히 / Paul Maur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