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경숙아, 어디 있니? 나는 도착했는데.”
“응, 나도 거의 다 왔어. 금방 도착할거야.”
조금 들뜬듯한 밝은 혜경이의 목소리다.
혜경이는 부모님과 혜경이를 딸처럼 사랑해 주시는 미국 양엄마와 함께 서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한다.
고개를 크게 끄덕여 인사하는 혜경이 옆에서 그 미국엄마도 “우리 전에 함께 한국갈비 먹었죠?”하며 먼저 인사한다.
가끔 좋은 곳으로 불러 구경시켜주고 밥도 사주는 혜경이는 나의 좋은 친구다. 가까운 곳에 좋은 친구가 있어 감사하다.
지금,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금문교 들어오는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The Legion of Honor” 미술관 앞에 우리들은 서있다.
입구에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를 맞이한다.
“작품을 잘 봐. 허리도 고개도 숙이고 팔도 손목도 구부려 턱을 괴고 있지. 그리고 발가락 까지도… , 몸을 하나같이 안으로 안으로 구부려 웅크리고 깊이 생각하고 있잖아. 눈도 깊고 얼굴도 심각하게…. , 무얼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림도 그렇지만, 수필을 쓸 때 화살이 과녁을 향하듯 모든 이야기가 주제로만 집중되면 글이 간단해서 읽기 쉽지.”
박물관 윗층엔 ㄷ자로 19개의 방이 있는데 중앙엔 로댕의 80여점의 작품이 있다.
탕자, 키스, 이브, 세 망령, 세례요한 등.
가장 큰 “세 망령” 의 얼굴표정은 희망도 기쁨도 없이 무섭고 괴로운 표정이다.
“지금 하나님 없는 지옥문에 있는거야. 하나님이 외면하고 떠난 전형적인 얼굴이지.”
ㄷ자의 한쪽 끝에는 이스라엘의 5000년 역사 속 유물들, 사해근처 쿰란에서 발굴된 2000년전 두루마리 구약성경 일부가 전시되고 또 다른 한쪽 끝 깊은 곳에는 우리가 잘아는 고야, 마네, 드가, 세잔느, 르노와르, 모네, 고흐, 피카소의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씩 하나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둘러본다.
영국의 초상화 속 주인공들이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다. 밝은 얼굴들, 환한 의상들이 인상적이다.
17세기의 렘브란트, 구벤 등의 작품엔 성경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예수님을 잡으려 시험하는 자들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며 한손은 동전있는 아래로, 한손은 하늘을 가르키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바리새인들의 얄궂은 얼굴이 잘 나타나 있다.
세 어린애가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천진한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인다.
“이리와 함께 불러요.” 속삭이며 화가는 나를 부르는 것 같다.
“깨어진 항아리” 속의 걱정스런 소녀 표정이 귀엽고, 한편 측은해 보인다.
펌프물을 길러와 항아리를 깨쳤으니 얼마나 황당할까? 어떤 소년을 생각하며 물을 푸다 깨뜨렸을까?
집에 가 혼날 생각을 하니 걱정되어 망연하니 앉아 있는 예쁜 얼굴이 처량하다. 집에 돌아가면, 슬슬 엄마를 피할까?
엄마는 분명 덤벙대고 촐삭거리다 깨쳤다고 야단 야단하고, 아빠는 나를 쳐다 보지도 않을거야.
한 소녀의 눈빛이 빛나고 있다. 사랑에 빠진걸까? 꿈속을 거닐던 행복한 표정이 역력하다.
“나의 사랑하는 이여, 어서 오세요.
산을 넘고 들을 달려 어서 나에게로 오세요.” 노래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림 앞에 앉아 스케치하는 사람들이 있다. 빨간 망또를 두르고 눈을 반짝이며 그리고 있는 코가 오똑한 한 소녀의 모습은 그림 속 여자보다 더 예쁘다.
나의 눈에, 동산 위에 떠오르는 보름달 모양 확 들어오는 그림이 있다.
“The Bath”. 여자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있고 흑인이 물을 끼얹어 닦아주고 있는데 그 뒷모습이 그렇게 백옥같이 환하게 빛나고 아름다울 수 없다. 그 뽀얀 피부 색상이 어쩌면 저리 고울까?
큰 화폭에 영화 속 장면같이 화려한 의상이 나를 압도한다. “러시아의 신부” 라는 작품 속 여인들과 신부가 예쁘다.
정말 예쁘다. 행복한 신부의 표정이 정말 예쁘게 그려져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오늘 이 신부를 위해 서 있다.
온통 검은 그림 속에 오직 백합 한그루가 하얗게 피어있다. 장미도 엉겅퀴도 모두 어두움 속에 숨어 있는데 백합만이 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제목이 엄숙하다. “Still Life”
돌아 나오는데 한쪽에 “ 어느 병사의 죽음” 이 그려져 있다.
붉은 옷을 입은병사는 쓰러져 죽어 있는데 한 여인이 젖을 내놓고 어린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밝은 조명은 엄마의 젖과 아가에게 비춰지고 있고 “죽음과 새 생명” 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아직 혜경이 아버님이 나오시지 않았다. 남편이 되돌아가 본다.
“무엇하고 계셨어요?” “응, 예수님 초상 앞에서 무언가 메모하고 계시더라고.
‘모든 초상화 속 사람들 눈은, 나를 쳐다 보는데 이 예수님은 초점을 잃고 풀린 눈으로 허공 속에 있다 ‘고 하시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크게 소리지르시고 운명하시는 모습일거야. 그래서 내가 그림 옆에 서 계신 아버님모습 찍어 드렸지.”
마지막 방에 들어서니 모네의 큰 “수련”이 정면에 걸려있다. 멀리서 보니 정말 연못에 연꽃이 핀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다. 고요함 속의 물빛이 곱다. 모네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연못가에 햇빛을 따라 얼마나 오래 있었을까?
고흐의 그림들은 모두 조그맣다. 가난한 화가의 마음이 찡하게 전해져 온다.
점점 관람객들은 많아지는데 점심 때가 되었다. 어르신들이 시장하시면 안되는데… 이제 드영미술관으로 옮겨 그 곳에서 점심을 먹자한다. 혜경이는 벌써 메뉴까지 보았나 보다.
“여보, 오늘 명화 본 소감이 어때?”
“정말 놀랐어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작품들이 아름답게 남아 있잖아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예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잘못하면 부모님 눈치 보느라 힘들고, 부모들이 슬쩍 모른척하고 외면하면 더욱 괴롭잖아요. 잘하면 물론 모두들 행복하고요. 사람들이 하나님 뜻과 어긋나게 살면 하나님이 낯을 돌려 외면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불행하게 느끼나봐요. 죄짓지 않고 착하게 살면 행복한 얼굴이 되고요.”
“오늘 만점이네.”
“로댕도, 그림 속 주인공들도 모두 기뻐할거예요. 찾아와 만나서 반가웠다고…”
7월 31일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경숙.

함선배님, 감사합니다.
차분하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깊은 사랑을 받아본 분 만의 따뜻함일거예요.
작품 하나하나 볼 때마다 숨을 죽이고 놀라와 했어요.
정말 깊은 마음으로 삶을 느끼고 삶을 살았던 조각가, 화백들이었나봐요.
초현실주의 작품들은 아직 마음으로 느낌이 다가오진 않아요.
이 그림을 보면서 잠시 제가 옛날로 돌아가는걸 느꼈어요.
아가는 늘 곁에 계신 엄마의 따뜻한 손길은 아직 느껴지지 않고 앞에 있는 친구 고양이만 보이고...
여기, 선배님같이 포근한 엄마의 모습을 봅니다.
너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단다.
그 동안 앞만 보며 달음질 치듯 달려온 삶을 돌아 보기도 하고....
하나님 지으신 모든 것을 돌아보며 감사해 하고 감격해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예술, 음악과 더불어 늘 소개해 주어서 고맙고.
어저께는 너를 생각하며 우리 부부도 내가 좋아하는 길(9W)을 타고 Bear Mountain정상까지 Drive하고 왔단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여름풍경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와졌어.
우리 남편이 1주일 이상을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들러 이것 저것 검사를 했어
그래서 하루를 쉰 김에 너희 부부를 한 번 흉내 내 봤단다.
머리가 휠씬 나아진 느낌이란다.
경숙아, 고맙다.
삶을 돌아보고 여유로움을 찾게 해 주어서.
우리 경숙후배는 이렇게 자상할까???
봄볕같이 따사로운 쇼팡의 피아노연주를 들으며 우리들에게 이렇게 좋은 명화를
감상 할 수 있게 해 주시니............
아이고~~
행복해 죽겠다~~~~
자상히 올린 글속에서 그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 해요~~~
모두들 그 분의 향기가 풍기는 모습이어서 더 좋은걸요~~~
나도 언젠가 쌘프란시스코에 가면 경숙후밸 꼭 한번 만나봐야지~~~~

하영아,
몸이 피곤하신가 보구나.
너무 걱정하지마, 곧 깨끗해지시겠지.
네가 좋게 이야기 해주니 고마워.
함께 노래하는 이 애들이 참 보기좋지?
우리도 언제 만나면 함께 노래 불러보자.
혜경이도 같이 걸을때 보면 저 혼자 흥얼흥얼 노래 부르곤 한단다.
아, 낭군님과 둘이서 마주보며 노래 부르면 더 빨리 머리가 맑아지지 않을까?

김춘자 선배님, 이 그림 속 이 아가씨 누구 닮지 않았어요?
저는 선배님을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예뻐요. 샌프란시스코에 오시면 그림 옆에 서서 한번 얼굴 대어 보세요.
편히 쉬세요.
경숙후배가 갖고있는 그 후덕한 모습을 보고싶다 !!
왠지 옆에있으면 그냥 푸근한맘이 들것같아서 !!
경숙후배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차분해지며 평화가온답니다.

김자미 선배님,
여행하시고 모임에 나가시면서 즐겁게 사시는 선배님 모습 부러운 눈으로 잘 보고있습니다.
어디가시든지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좋은 재능을 받으셨네요.
아마 위의 그림도 선배님처럼 예쁘고 우아하게 춤추고 노래 잘 불러 화관을 받고 있나봐요.
선배님께 화관을 드립니다.
선배님 부군께서 그림 핑게삼아 예쁘다고 고백하셨네요.
항상 예쁜 모습으로 오래 오래 함께하시길 바래요.
선배님의 웃는 입은 엄청 예쁜거 아시죠?
경숙후배 !!
나에게주는화관이라는말에 기쁨에 가슴이 메이네 ......
음악은 더욱 아름답고 감미롭게들리고 ....
몇번을듣고 또듣고 나갑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이 아름다워보입니다.
오늘밤은 잠도 아주 잘올거같아요 !!!감사해요 경숙후배 !!!

김자미 선배님, 고맙기는요.
제가 더 고맙지요.
제가 이 글을 올리면서 한가지 바람이 있었어요.
11회 김혜경은 제고 16회 오빠가 있고 내리교회 장로님이셨던 아버님이 계시지요.
그래서 제고 인일여고 내리교회분들이 많이 왕래한걸로 알고 있어요.
이 사진을 보면 오랜만에 뵙는 얼굴들이라 누군가 한분이라도 이 곳에 들어와 인사라도 한마디 했으면 했어요.
지금 제 마음은 이 그림의 소녀처럼 깨진 물동이를 두고 걱정스럽고 후회스런 마음이랍니다.
인일 홈피가 있어 동창회가 활발해지고, 서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홈피를 위해서 밤이고 낮이고 수고해 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잔치도 벌이고 감사도 하고 격려도 해주는 시간을 많이 많이 갖고 싶어요.
그런데 한편 이 홈피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들어와서도 잠깐 보고만 마는 동문들이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았지요.
그런 분들을 우리 인일홈피로 나오시게 했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경숙후배!!
난오늘밤도 잠자리에들기전에 경숙후배가 조제하는
편안한수면제를 얻고자 들어왔다가나갑니다.
평화롭고 푸근하고 .....아주 편안하고 안락한 수면을 위하여 .........
그리고 기쁨과 행복이넘치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부터 인일 정보위원회에서 기획하고 주관하는 하계방학중
실시하는 6일간의 컴퓨터교육에 참가하고자합니다.
(경숙후배가 올려준 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매일밤 나의 자장가 아니 잠을 청하는 나의 신호 음악으로 듣겠어요 .)
오늘도 안녕 !!!
그림 작품, 사진 하나 하나
남을 고려하고 공동체를 살리려는 마음으로 심사숙고해서 올렸는데
일이 많아서 늦은 점심을 컴퓨터 앞에서 먹으면서 글을 읽다가
아무래도 답글을 드려야겠다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홈피에 들어오시지만 글은 남기지 않으신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그랬거던요. 첫발 내딘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더구만요.
컴퓨터 만지기가, 한글 타자가 서툴러서,
아님, 오랫만이라 글솜씨가 녹슬었나 염려되어
저처럼 지레 겁먹은 동문들 있을 상 싶네요.
어떻게 하면 말씀데로
편안하게 들어와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한 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혜경 부모님되시는 장로님 내외분,
연세로 보아 한국에서의 방문은 쉽지 않으셨을터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시나요?
영화 '피아니스트' 에서 처음에 나오다가 폭격으로 중단되고 마지막 부분에 전쟁후 다시 연주가 되었던 것 같아요.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주네요.
저도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은데... , 선배님은 좋으시겠어요. 유익한 시간되세요.
항상 편안하고 행복하신 자미 선배님이 계셔서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함선배님, 안녕하셨지요?
사진에 둥둥한 제 얼굴이 나와 마음 내키지는 않지만 그림크기를 알 수 있어 그냥 올리고 있어요.
혹 제 글로 마음이 어지러우셨나요? 죄송합니다. 그런 생각은 아니었어요.
왜 더 많은 동문들이 우리 홈피에 들어와 함께 대화 나누지 못할까 생각해 봤어요.
혹 이유중에 내가 잘못한 것은 있지않나 생각해 보았구요.
위의 '러시아 신부' 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좋다고 보기만하고 그 속에 들어가 함께 어울릴수 없는것 처럼,
인일 홈피의 올려지는 글들이 나와는 거리가 먼 세상 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들 하는게 아닌지요.
혜경이는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온식구가 74년도에 엘에이로 이민와서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건너편에서
살고 계세요. 건강하시고 기억력이 아주 좋으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고운데다가
더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동감하기에
함께 생각을 나누어보고 싶었어요.
이처럼 좋은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정화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잖아요.
앞으로 더 많은 동문들이 들어왔으면 하는 기대 속에
이번처럼
좋은 그림, 사진, 음악 꼭 실어주세요.
경숙 님을 포함해서 짬내서 수고하는 분들에게 고마움이 크답니다.

함선배님,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마음에 큰 감동이 옵니다.
시간이 가고 선배님과 주고 받는 대화가 깊어지면서 선배님을 만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지금 집에서 사무실로, 교회로 몸이 너무 분주하지만, 가능한대로 글은 계속 쓰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항상 입에서 마음에서 맴도는데 글로 올리기에는 너무 부족한게 많아 망설이지요.
하지만 함선배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몰라요.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용상욱 선배님, 이 미술관에서 제가 제일 감동한 그림 ' The Bath' 입니다.
정말 뒷모습이 이렇게 예쁘게 보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용선배님께서도 감동이 오실런지요?
뒷모습의 미학!
그건 늘 앞 모습보다도 더 내밀하고 은은한 여운을 주곤 하지요.
난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경숙 님이 전문용어 아닌 생활언어로
쉽고 자상하게 풀어주는 미술관 스케치는 더욱 가슴에 와 닿고 편합니다.
늘 목욕 장면에는 그 백옥같은 피부에 액센트를 주려고 흑인여인을 대비시켜놓은 건지...
저 여인의 푸근한 몸과 틀어올린 머리칼이 나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군요.
경숙 님이 올리는 음악과 글은 늘 가슴을 씻어주는 맑은 샘물 같아요.
계속 부탁합니다.
선배님의 노래하는 사진 속 모습을 보며 여섯살 위 제 오빠와 똑 같으시다 생각했어요.
지금은 사이판에서 낚시만 즐기며 살고 계신데요,
함 팔러 온날, 제 남편과 악수를 하며 말씀하셨었죠.
"우리 경숙이 눈에서 눈물나오게 하면, 자네 나한테 죽는거네. 약속하지?"
이 그림을 용선배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잘 되었네요.
저도 수백년된 그림들이 이렇게 감동을 주는건지 처음 알았어요.
이 아침, 웃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선배님, 너무 너무 반가워요.
용상오라버니의 노래하시는 폼으로 제 귀에 노래소리가 들리더군요.
의상도 폼도 오페라 주연같았어요.
건강하시지요?
그 환한 웃음으로 마음이 평안하신거라고 짐작합니다.
우리 경숙후배가 올린 그림을 보며 이 쇼팽의 피아노를 들으며 오늘도 평안하세요~~
경숙후배!
이렇게 조용히 묵묵히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니 너무도 고맙네~~
이 음악은 우리 둘쨋놈이 고등하교시절에, 내가 잠자다 꿈결에 이 피아노소리를 듣고
꿈에서인가 하며 듣다가 리빙룸에 나가 보니, 우리 Daniel이 피아노에 앉아 쏘프트 페달을 밟고
조용히 치고 있더라구~~
정신을 놓고 아들의 연주에 심취해서 넋을 놓고 서 있었지~~`
연주가 다 끝날때까지 .........
이 곡울 렛슨 받은적도 없는데 혼자서 연습을 했더라구~~
난 늘 일에 바빠 우리 아들이 그렇게 피아노를 잘 치는 줄 모르고 있었지~~~
이 피아노연주를 들으면 우리 Daniel이 생각나서........
미안해요~~
김춘자 선배님,
Daniel , 심성이 고운 아주 좋은 아드님이시군요.
어머니, 아버지의 좋은 영향을 받았겠지요.
'피아니스트'에서 폐허가 된 건물에 숨어 지내며 소리낼 수 없어 건반 위 허공에서 손가락 만으로 연주하던
피아니스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왔지요.
옛날 어릴 적 더운 여름날 학교에서 무거운 가방들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 하고 엄마를 먼저 찿았어요.
어떤 날 집에 엄마가 없어 집이 텅비어 있으면 기운이 빠지고 마음이 허허로워지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사무실에서 집에 돌아오면 먼저 인터넷에 들어가게 됐어요.
혹 내 글에, 내 댓글에 아무 글이 올라와 있지 않으면 왜 그렇게 힘이 빠지는지...
김춘자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인일 사랑, 후배 사랑이 삶에 힘을 줘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시네요.
우리 인일홈피는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입니다.
잠결에 일어나 넔을 놓고 있을 장면을 그려봅니다.
아드님에 대한 감격과 함께 고운 선율에 심취하면서
살포시 떨려오는 가슴의 여운이 아직까지 감격으로 남아 있겠지요?
좋은 음악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거 같아요..
Daniel 아드님도 경숙 님 말처럼 고운 심성의 소유자 같아 보고 싶네요.
경숙 님,
이처럼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경숙 님이
"힘이 빠지면 어쩌나 싶어" 잠시 들어옵니다.
혹 댓글이 무더지더라도
살짝 방문 열고 살며시 나가는 분들이 꽤 있으리라 믿으며
계속 부탁드려요. 응원자의 소리없는 함성을 들으실 수 잇죠?
좋은 음악과 그림을 선택할 줄 아는 님의 깊은 마음 땜시
오늘 하루도 차분히 시작할 수 있군요. Thank you!

함선배님, 선배님을 대하면 잔잔한 호수 앞에서 물새들이 노니는 것을 바라보며 푸른 잔디밭 선배님 곁에 앉아
소곤 소곤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홈피에서도 선배님께서 외롭고 힘든 사랍들 괴롭고 아픈 사람들 슬프고 낙심한 사람들 무언가 화나고 싸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가가 말씀 나누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면 모두들 위로받고 평안해 질 것 같아요.
선배님, 저는 괜찮아요. 기대했던 분이 안보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던 거지요. 인일을 위해서요.
남의 잘못한 것을 내가 대신 벌받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칭찬할만한 것이지요.
그런데 남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는 분을 보며 혜경이 아버님은 깊은 기도 속으로 빠져 들어가 계셨어요.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경숙후배 !!
늦은밤 잠을 이룰수없어 경숙후배 곁으로 달려나왔어요 !!
마음의의 평화를 얻고 평안안잠을청하기위하여 ......
기도하는마음으로 연주하는 피아노곡이 천사들이사는곳으로 인도해주시네요
" 우리인일 홈피세상은 아름다운세상, 행복한세상 입니다"를 마음에담아감니다.

김자미 선배님,
어제는 70 km 떨어진 Giloy에서 모임을 갖고 밤늦게 돌아왔어요.
길로이는 마늘생산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자이언트 마늘은 두주먹 합친 것 보다 더 큰것도 있어요.
다음 달은 더 멀리 야채생산으로 유명한 살리나스에서 모임이 있을거구요.
가는 길 곳곳엔 그 곳에서 생산된 과일을 파는 스탠드가 서 있습니다.
밭에서 익은 과일이라 정말 맛있어요. 요즘은 수염달린 옥수수를 사다 통째로 굽거나 쪄먹으면
부드럽고 향긋하고 쫄깃 쫄깃한 살이 그렇게 달 수가 없어요.
한포대 사다가 이사람 저사람 나누어 먹곤 하지요.
빨간 수박이 너무 달아 계속 먹었는데 밤에 여러번 깨었어요.
밖에 나오니 금빛 환한 반달이 산 위에 걸려 있었지요.
돌아오는 고속도로 내내 환한 반달이 함께 달려 주었어요.
많은 별들도 반짝이며 저희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듯 축복해 주고 있었고요.
선배님,
잠이 안오는 밤엔 밖에 나가 풀벌레 소리 들으며 밤하늘을 한번 보세요.
행복하세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왕자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올바로 좋은 관계를 맺을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어렵고 복잡하게 이야기하곤 하지요.
그렇지만 함께 먹고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일도 하면서 가까이 지내면
그게 좋은 관계고 사랑하는 것 아닌가요.
하나님과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신학적으로 많은 말씀들 하시지만 하나님과 가까이 이야기하며 하루 하루 살아간다면
그게 좋은 관계요 사랑이라 생각해요. 예수님께서 지금 그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그렇게 말했었죠?
우리가 사귀어 가까워지면 바람소리만 들려도 네가 오는 소린가보다 하며 그리워할거라고....
사랑하는 분들 한분 한분이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경숙 님,
어떤 음악과 글이 올라가 있을까? 하며
<김경숙> Legion of Honor 미술관에서 를 얼른 눌렀지요.
들려오는 피아노의 선률이
풀벌레 소리와 어울려
여명도 트기 전 고요를 잔잔한 파도처럼 깨우고 있어요.
글에 잘 맞는 음악 선정은 물론
경숙 님은 그림 속의 인물들의 마음을 몸소 느끼어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듯
글로 담아내고 있네요.
"죄짓지 않고 착하게 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한 얼굴"이 된다.
삶의 기본 이치로의 깨달음으로
시작하게된 오늘 하루가 기대되네요.
경숙 님!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