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양력으로
그리구
우리 친정에서는 오늘이 내 생일인데,
언제부턴지 내 생일이 슬그머니 실종.
굳이 실종의 원인을 따지자면
울 엄마가 돌아가시고 안 계신게 첫째고,
둘째는 우리 시가에선 음력을 쓰니
난 음력 날짜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니까 내 자신도 지 생일을 챙기지 못 하는데다가
우리 남편?
자기는 남들 생일날 만큼 평소에 부족함 없이 잘 해주니까
생일날이라구 특별히 잘 해줄것이 없다고 말로 눙치고 넘어가는 사람이야.
울 엄마 사셔서는
오남매 생일이 돌아오면
좋든 싫든 본인이 한국에 있든 없든
수금원을 자처한 울엄마에게 몇만원씩 안 털릴 수가 없었어.
사남매집에서 걷는 돈에다 엄마가 얼마간 보태서 생일 임자가 필요하다는 걸 사다 주시는게
울엄마의 할 일이고 재미이고
그리고 기다림.
엄마가 오신다니
어느땐 혹을 한 두명 달고.
아무리 푹푹 찌는 여름 생일이라도
쇠고기 미역국을 안 끓일 수 없었구
반찬 몇가지라도 솜씨를 부려봐야 하잖아.
여름에 불 앞에 서는 게 곤역스러워
축하고 뭐고 안 받으면 딱 좋겠더니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 시절이 좋았었네.
얄푸레한 연보라 치마, 모시적삼 입으시고 양산 받쳐든 울 엄마가
10층 꼭대기 딸네집을 연신 올려다 보시며
내 생일에 오셨던지가 몇해 전이던가
우리 애 여섯살때가 마지막인지 아마.
아 아 ~ ~
생각하면 뭐 할건가
미역이나 불려 놓고 공이나 치러 가야겠다.
그리구
우리 친정에서는 오늘이 내 생일인데,
언제부턴지 내 생일이 슬그머니 실종.
굳이 실종의 원인을 따지자면
울 엄마가 돌아가시고 안 계신게 첫째고,
둘째는 우리 시가에선 음력을 쓰니
난 음력 날짜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니까 내 자신도 지 생일을 챙기지 못 하는데다가
우리 남편?
자기는 남들 생일날 만큼 평소에 부족함 없이 잘 해주니까
생일날이라구 특별히 잘 해줄것이 없다고 말로 눙치고 넘어가는 사람이야.
울 엄마 사셔서는
오남매 생일이 돌아오면
좋든 싫든 본인이 한국에 있든 없든
수금원을 자처한 울엄마에게 몇만원씩 안 털릴 수가 없었어.
사남매집에서 걷는 돈에다 엄마가 얼마간 보태서 생일 임자가 필요하다는 걸 사다 주시는게
울엄마의 할 일이고 재미이고
그리고 기다림.
엄마가 오신다니
어느땐 혹을 한 두명 달고.
아무리 푹푹 찌는 여름 생일이라도
쇠고기 미역국을 안 끓일 수 없었구
반찬 몇가지라도 솜씨를 부려봐야 하잖아.
여름에 불 앞에 서는 게 곤역스러워
축하고 뭐고 안 받으면 딱 좋겠더니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 시절이 좋았었네.
얄푸레한 연보라 치마, 모시적삼 입으시고 양산 받쳐든 울 엄마가
10층 꼭대기 딸네집을 연신 올려다 보시며
내 생일에 오셨던지가 몇해 전이던가
우리 애 여섯살때가 마지막인지 아마.
아 아 ~ ~
생각하면 뭐 할건가
미역이나 불려 놓고 공이나 치러 가야겠다.
2008.08.01 20:44:47 (*.88.25.115)
이상하네~~~
내가 여기 들어와 찬정이 글을 못보고 나갔던거야??
이제야 봤으니~~
찬정아~~~
생일 축하한데이~~
뒤늦게나마~~~
음력으론 아직 안지난거니??
생일 선물로 건강과 웃음을 받길바래~~!!
2008.08.02 00:11:09 (*.119.234.10)
운동화의 낡은 깔창을 빨아 눈에 잘 띄는 곳에 널어 놓고,
' 운동화 하나 새로 사야 하는데 ' 그 소리를 다섯번쯤 했더니. . . . . . .
오늘 드디어 새 운동화 하나 건졌어요. (누가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랑)
순호 언니네 동네 새벽에 뜬 쌍무지게 선물도 받고,
ROTC 총각한테 쵸코파이를 수북히 쌓아 선물 받기는 오십평생 처음이예요. 흥복선배님 고맙습니다.
순호 언니는 참 기억력도 좋으시네요. 3. 4년전 글 같은데요.
인옥아 게시판지기 하랴, 정보 위원 하랴 분주하겠다.
내 음력생일? 난 기억도 안 하고 있어.
우리 시어머니가 꼭두새벽 같이
" 에미야 ! 미역국 끓이고 찰밥(경상도는 생일날 붉은 팥을 넣은 찰밥을 먹는다) 해서 꼭 묵그라 "
그 전화 오는 날이 내 생일날이야.
' 운동화 하나 새로 사야 하는데 ' 그 소리를 다섯번쯤 했더니. . . . . . .
오늘 드디어 새 운동화 하나 건졌어요. (누가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랑)
순호 언니네 동네 새벽에 뜬 쌍무지게 선물도 받고,
ROTC 총각한테 쵸코파이를 수북히 쌓아 선물 받기는 오십평생 처음이예요. 흥복선배님 고맙습니다.
순호 언니는 참 기억력도 좋으시네요. 3. 4년전 글 같은데요.
인옥아 게시판지기 하랴, 정보 위원 하랴 분주하겠다.
내 음력생일? 난 기억도 안 하고 있어.
우리 시어머니가 꼭두새벽 같이
" 에미야 ! 미역국 끓이고 찰밥(경상도는 생일날 붉은 팥을 넣은 찰밥을 먹는다) 해서 꼭 묵그라 "
그 전화 오는 날이 내 생일날이야.
찬정이 생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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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가 몰라서 미안하네.
미역국도 못끓여주고....
멀리 있으니 션한것도 못사주고...
생일 축하한다~~~
오늘 새벽에 본 무지개를 너에게 보내마~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이아들이 아이스크림 안사주디? >
제 생일이 7월 복중입니다.
우리애 네 다섯살 땐가,
"나는 네 생일에 파티도 해 주고 선물도 사줬는데 너는 선물도 안사주냐 "고
고 했더니 "돈이 없어서 " 라길래 1000원을 주며,
"선물은 받는 사람이 좋아 할것으로 사는 거라고" 기본을 가르쳐서 보냈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 오는거예요.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혼자 벤치에 앉아 아이스바를 먹고 있는거예요.
그 땡볕에 . 비닐봉지엔 뭐가 들었는지 옆에 놓고 다리를 흔들어 가며.
" 엄마 머리띠를 사러 2층 선물코너에 갔더니 1000원으로는 모자라서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는 메론맛바를 식구수대로 3개 사 가지고
제 몫의 것은 오다가 벤치에 앉아 먹었다는 겁니다.
아이스 죽이 되어 깍대기에 조금 붙은 생일선물을 빨며 "잘 했다 "
ㅡ찬정이가 내컬럼에 올린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