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지난 5월 22일은 제 생일 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또 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니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생일상
만큼 푸짐한 생일이 되지 못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더구나 외국에 나와 목회를 하다보니 자기 생일 찾아 먹기가 그렇게 쉽지않더군요.
그래도 사람의 심리가 그게 아닌지라 누군가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작은 꽃 한송이라도 갖다 주었으면 하고
바래지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 일본 땅에는 그래 줄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 당돌하게도 전 예수님께 생일 선물 해 달라고 졸랐답니다.
성도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아무에게도 생일 가르쳐 주지 않은 착한 저에게 예수님이 직접 선물을 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곤 구체적으로 무슨 선물을 달라고 할까 하고 이것 저것 생각을 해 보는데 흔히들 생일날 주고 받는 일상용품들 가운데는
제게 필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갑이라든지 손수건이라든지 핸드백이라든지...
한참을 궁리하다가 저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 다른 건 필요 없구요 제가 사랑할 사람을 보내주세요 "
사실 이 말은 새 성도를 보내 달라는 뜻인거 여러분은 다 아실겁니다.
목회를 해 보니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찌나 귀한지..
그리고 드디어 생일 날 혼자 새벽기도를 하면서 다시한번 정중하게(?)
예수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보내달라'고..
그렇게 기도하고 조금 있으려니 성전 문이 열리면서 진짜로 누가 들어오는 겁니다.
그날은 평일 날이었고 평일 날은 새벽기도에 아무도 오지 않아 늘 혼자 앉아 예배를 드렸었는데 놀랍게도 한 사람이 들어오는
겁니다.
전 깜짝 놀랐지요, 이렇게 빨리 응답을 해 주시다니...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분은 우리 교회의 권사님이었습니다.
그 권사님은 성격이 어찌나 괴팍한지 저나 성도들이 상처 받는 일이 많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마음 한 켠으로
밀어 놓고 있었던 그런 분이었는데 그런데 주님은 저의 생일 선물로 그 분을 보내 주신겁니다.
그 분을 사랑하라고..
그 분을 돌봐 드리라고..
한 동안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저는 곧 예수님이 옳으심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보내주신 양들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새 양만 보내달라고 하면 말이 되는가?
그래서 전 오늘도 몇 안되는 양들이지만 주님이 보내주신 양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답니다.
언젠가 많이 보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샬롬!!
잘 했어 승숙아.
알럽에 올려지는 것들이 인일에도 올려지면 좋겠다고 벌써 생각했었단다.
나중에 알럽이라는 회사가 없어질 수는 있지만 inil.or.kr은 없어질 수 없는 곳이니까
진짜 우리 집이지 여기가.
명숙아, 너 본지 오래다.
지난 번 이작도 여행 때 난 갈 수 없는 날이었어.
생각해보니 알럽에도 사진이 오르지 않았네.
지금은 일본에 있겠구나.
보고싶다.
왜 이젠 한국에 와도 연락을......
아니, 이런 내 전화 번호가 바뀐 것을 네가 모르겠구나.
왜 연락을 안 하냐고 쓰려고 했었어.
명숙아, 017-328-6603 이야.
오면 메시지 보내줘.
창영 친구들이랑 같이 보자.
일본 너 있는 데로 가자고 웃고 얘기하던 때가 벌써 머네.
세월이 가니 그렇게 붙어다니며 재미있던 시절은 갈수록 까마득히 멀어지는구나.
명숙아, 네가 좋아하는 선물이 오늘도 네게 있기를 바래.
건강하게 잘 지내.
한국 오면 메시지 날려.
명숙이의 글이 마음에 캥긴다...아름다운 마음을 예수님은 분명 아실거야...
오늘 마드리갈 합창단 연습이 있는날...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같이 동행한 단원들한테 명숙이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앞에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것만 얻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일도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모든 상황들이 감사한 것 뿐인데...
순희야, 자주 만나니 좋다...
정말 더워...오늘은 비가 내려 더더욱 후덥지근.....알지? 그런 날씨.
너도 잘지내.....
알럽에 못들어가는 친구들이 좋아하겠다.
잘 가져왔어.
많이 덥다지?
어찌 어찌 하다보면 곧 가을이 올꺼야.....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