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찾집 풍경 도화지에서 걸어 나온 고깔모자 닮은 유년의 산이 그곳에 있었다 북한강 초록 혓바닥이 앞마당을 핥고 스쳐가는 붉은 벽돌 찻집의 정원 물새 되고 싶은 젊음의 질주 한 폭의 풍경화가 되고 우리들 옷섶 미소까지 낙엽 태우는 냄새가 난다 황실의 오래된 램프와 주인을 만나지 못한 찻잔이 있는 곳 커피에 미친 한 남자가 창문 넓은 커피 왕국을 세우고 담뱃불로 타는 열매 유혹의 묘목 키우며 왈츠를 접시에 담아 나르고 추억을 마시고 싶은 이들을 위해 억새꽃 핀 머리칼 쓸어 넘기며 가을을 볶아 찻잔에 따른다

이 詩의  배경은  양평 왈츠와 닥터만
이곳으로  가는 도중  차안에서의  대화~
옛날 어릴때 미술시간에  그린 山의 모습은  저랬었어
"도화지에서  걸어 나온  고깔모자  닮은 유년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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