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지난 11월20일(목)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12월7일 저희 집으로 오셔서 아직도 철이 덜 난 망내딸과
겨울,봄,여름,가을 사계절을 함께 하시고는
너무나 뜻밖에 가시는 바람에 아직도 황당한 마음 가눌 수가 없습니다.
아주 아주 건강하셨고
시계처럼 규칙적으로 식사도 잘 하시고,손에서 책을 놓으시는 법이 없어
미국에서 나오신 외사촌 오빠가 3-4년은 더 사실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도 그러려니 여겼는데...
노인의 건강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나 봅니다.
부정맥으로 인한 호흡곤란(심장마비)이 사망원인이지요.
지난 1년 저희 집에 와 계시는 동안
제대로 모셨는지 자책이 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향년92세를 일기로 인천 전동의 시대를 마무리하셨습니다.
경황 중에 위로를 해준 친구 모두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려움을 통해서만 어른이 될 수 있다하니
이제는 정말 어른이 되어야하나 봅니다.
엄마하고의 옛 추억 떠올리며
휑한 마음 달랠 수 있기를
부질없이 기원해봅니다.
****************************************************************************
어머니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는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김초혜>
지난 11월20일(목)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12월7일 저희 집으로 오셔서 아직도 철이 덜 난 망내딸과
겨울,봄,여름,가을 사계절을 함께 하시고는
너무나 뜻밖에 가시는 바람에 아직도 황당한 마음 가눌 수가 없습니다.
아주 아주 건강하셨고
시계처럼 규칙적으로 식사도 잘 하시고,손에서 책을 놓으시는 법이 없어
미국에서 나오신 외사촌 오빠가 3-4년은 더 사실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도 그러려니 여겼는데...
노인의 건강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나 봅니다.
부정맥으로 인한 호흡곤란(심장마비)이 사망원인이지요.
지난 1년 저희 집에 와 계시는 동안
제대로 모셨는지 자책이 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향년92세를 일기로 인천 전동의 시대를 마무리하셨습니다.
경황 중에 위로를 해준 친구 모두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려움을 통해서만 어른이 될 수 있다하니
이제는 정말 어른이 되어야하나 봅니다.
엄마하고의 옛 추억 떠올리며
휑한 마음 달랠 수 있기를
부질없이 기원해봅니다.
****************************************************************************
어머니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는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김초혜>
2003.12.04 21:39:01
일년간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있었군요.
그나마 없었으면 원통해 어찌했겠습니까?
그 길은 다시 오지 못하는 길이라
더욱 보고 싶고
애닮다고 합니다.
부디 슬픔 견디시고
더욱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시라 믿습니다.
그나마 없었으면 원통해 어찌했겠습니까?
그 길은 다시 오지 못하는 길이라
더욱 보고 싶고
애닮다고 합니다.
부디 슬픔 견디시고
더욱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시라 믿습니다.
2003.12.05 05:22:05
어느 시인이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마무리를 이렇게 맺었어요.
....그리 춥던 날 어머니 여행을 보내고
돌아와 그 흔적들을 정리하는데
어쩌지요? 어머니 안경을 두고 가셨네요.
.
.
.
언니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하고 고인께서 좋은 세상에서 편안하실 줄 압니다.
마무리를 이렇게 맺었어요.
....그리 춥던 날 어머니 여행을 보내고
돌아와 그 흔적들을 정리하는데
어쩌지요? 어머니 안경을 두고 가셨네요.
.
.
.
언니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하고 고인께서 좋은 세상에서 편안하실 줄 압니다.
2003.12.05 19:38:50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비록 이승으로 가셨지만 기억하고 있다면 생각하고 있다면 함께 계시는거 아닐가요?
좋은기억으로 따듯한 생각으로 함께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도 연세가 높으셔서 뵐때마다 마음이 짠 합니다.
언니
좋은곳에 가신거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일년동안 함께 사셨다니 어머니는 언니께 기횔 주신거에요.
슬퍼하지 말라구....
효도 많이 받아 행복하신 가운데 세상 뜨신 거니까....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비록 이승으로 가셨지만 기억하고 있다면 생각하고 있다면 함께 계시는거 아닐가요?
좋은기억으로 따듯한 생각으로 함께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도 연세가 높으셔서 뵐때마다 마음이 짠 합니다.
언니
좋은곳에 가신거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일년동안 함께 사셨다니 어머니는 언니께 기횔 주신거에요.
슬퍼하지 말라구....
효도 많이 받아 행복하신 가운데 세상 뜨신 거니까....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름만 불러도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슴에서 눈물이 나는듯해요
인천 오시면 꼭 전화주세요
바닷바람 싸아~~한 겨울의 쓸쓸함을 언니랑 같이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