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어디서부터 어떤 힘이 주재했길레  우리들 오늘 만나게 되었을까.
일주일 전만해도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사이였는데………..

약속장소에 가서  잠시 섰노라니
과연 정각에 그녀가 나타났는데 혼자가 아니라
일전에  나혼자 ‘그저 바라만 보았던’  안명옥씨와 함께 온 것이다.

“이런, 이런,  이렇게 반가울 수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반갑다는게 믿어지는가?
믿으시라.   사실이니까.

잠시 후 등장한 또 하나의 아릿따운 숙녀,  김정원씨까지 해서 ‘합이 넷이요’  
우리들의 만남은  이 가을의 끝자락처럼 농익게 되었다.

이태원 비탈 동네길,  미로처럼 얽힌 길 어디쯤에  
동화책의 한 부분같은  아담한  이탈리아 식당이 있었다.

거기서 우리 넷은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웃었다.

우리가 인일인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만남이 있었겠나?
우리에게 홈피가 없었다면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었겠나?
그리고,
우리의 호프, 열정의 여인, 이인옥씨가 아니었으면 우리 만났겠나?

그녀가  대뜸  
‘우리 만나요.’  하고  건네온 제의.
나는 그런  ‘제의’  의  값어치와 깊은 속을 잘 알고있다.

홈피에서 이미 내통과 내공을 다진 바 있는 우리는
오늘  얼굴을 익히고  
첫정을 나누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멋진 오후를 마감하였다.

다시한번  ‘아름다운 중년’  들에게  축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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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회 졸업   이인옥   안명옥  김정원.
오늘 너무 반가왔고 너무 고마웠어요.
나도 한번 쏠 (금세 배운다니까…..)   기회를 마련할께요.

모두들 더 아름다운 중년,  나아가서 나날이 진화하는 중년 만들기 바래요.  홧팅!!!    (:l)(: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