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외로운 Nipper>
부제(副題) : 노래의 날개위에 품바를 하게 된 배경
강원도 정동진 <참소리 박물관>에 가보면 ‘nipper’의
슬픈 얘기를 듣게 된다. ‘weber’의 <무도회의 권유>라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지금이라도 죽은 저의 주인이 오는 줄 알고
문 쪽을 향해 쫑긋 귀를 기울인다는 ‘nipper’ 라는 개,
아무리 극작가가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서양인다운 멋있는 발상이다. victor 유성기의
상표인 개가 바로 그 ‘nipper’이다.
지금 볼일로 먼 지방에 가 있는 ‘만정’이 마침 그 개를
묘사하며 노래타령을 하는 글(‘황금심’에서 ‘심수봉’까지)을
보내왔고 자기 컴이 말썽중이라며 내게 대신 자네들에게도
전달해달라는 부탁이다. 나는 ‘만정’의 글을 받아보는 순간
내 지난 50여년을 노래라는 프리즘으로 한 번
반추(反芻)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껴 그 즉시 3~4일 만에
바로 몇 편의 품바 타령을 엮어냈다. 이제 그 글 중 일부를
펼쳐 보이려네. 우선 내 미흡한 글에 앞서
‘만정’의 멋들어진 글을 먼저 전달한다.
나는 ‘에디트 피아프’에 비해 ‘배호’가 더 진짜 슬픔을
노래했다는 ‘만정’의 견해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다음의 글 자체는 얼마나 멋들어진 글이냐!
자네들이 듣기 좋은 말로 항상 ‘만정’과 나를 우리 모임의
Two-Top이라 하지만 역시 등단작가인 ‘만정’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스타플레이어라면 나는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 선수,
아니 볼 보이에 지나지 않으리라.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 나이에 무슨 과거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글짓기 내기해서 제일 잘 쓴 넘에게 무남독녀 딸 주겠다는
엉뚱한 예비 장인 앞에서 있는 재주 없는 재주 다 쥐어 짜내느라고
마음 졸이며 둥둥대는 떠꺼머리총각도 아니잖은가?
그러니 자네들도 자주 자네들의 현재 일상(日常)이나
과거의 추억담을 올리게. 어차피 부질없는 짓거리이기는
피차 매 한가지 아닌가!
뭐라고? 엉성한 글 보내면 마누하님에게 야단맞는다고?
아니 자네들은 마누하님을 존경하는 경처가(敬妻家)
수준을 떠나서 두려워하거나 외경(畏敬)의 차원인
경처가(驚妻家)란 말인가? 자, 자 그만 웃기고 내 얘기 들어보게.
<1001 야화(夜話)>(=아라비안나이트)라는 소설집도 있지만
우리 나이 이제 60년×365=21900일인데 그 살아온 날의
1/20도 채 안 되는 1001 개 이야기를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뭔가? 글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글에 너무 힘을 주려니까 힘들지, 그저 평소 술자리에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얘기 하는 식으로 풀어 쓰면 될 것을...
L ! 자네는 평소 주석(酒席)에서 썰은 가장 많이
독점적으로 풀던데 그걸 그대로 글로 쓰면 되잖은가?
가끔은 글은 평소 말하듯이 쓰고 말은 글 쓰듯 하면
글은 참 쉽고 말은 격조가 따라붙게 되지...
오죽하면 자네들도 익히 잘 아는 음치(音癡)인 내가
노래라는 프리즘으로 비추어 본 내 인생을 얘기한다지 않는가?
어찌 보면 정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그저 잠시 자네들도 마음의 허리띠 느슨하게 풀고
나와 함께 지금 품바여행을 떠나봄세......
우선 싱거운 여행 떠나기 전에 먼저 만정의 글을 보고....
다음: (만정의 글)
<‘황금심’에서 ‘심수봉’까지... >
내가 생각해도 뜬금없는 짓거리를 했다.
나이 오십이 넘은 터수에 무슨 팬클럽이냐고
마누라의 핀잔도 그리고 바이올린 전공인
막내딸의 눈 흘김도 각오하고
요절한 가수 배호 클럽에 줄을 선 것이다.
어린 시절 아직도 전쟁의 포연이 채가시지 않은
회색의 거리에서 개 한마리가 우두커니 지켜 앉은
상표의 Victor 유성기를 통해 내가 보고 들은 것은
그 감각적인 기계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보내어 준
서양에의 막연한 그리움과 그리고 거기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애조 띤 ‘황금심’이나 ‘남인수’의 슬픈 정조였다.
어린 내게 최초의 슬픔의 실체를 가르쳐 영혼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 건 이들 보이지 않는 ‘남인수’나 ‘황금심’
아니면 며칠이건 앉아 슬픔에 목 놓아 우두커니
기다리던 형상을 무언으로 내게 던지던 Victor 의
그 상표인 개였으리라.
이 시절 웃겼던 이야기 하나가 있다. 전쟁이 끝나고
입학한 해 음악시간은 온통 나비야 ~~ 나비야~
학교종이 땡땡땡 정도의 미개발 전쟁하는 나라 정도의
수준(?) 이어서 선생님의 노래 지명에
과감히 오동추야 달이 밝아~~ 로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려다 미개한 음악 선생에게 저지를 당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애석한 일이다.
‘배호’를 만난 것은 충격이었고 지금도 충격이다.
온통 ‘브러더스 포’의 그린 필드나 ‘레이 촬스’,
‘클리프 리차드’ 아니면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양의 현란한 리듬에 빠져 있던 나에게 쓱하니
나타나서 아예 혼을 홀딱 빼앗은 그는 한마디로
영혼으로 노래한 천재였다. 그처럼 사랑의 아픔과
청춘의 비탄을 격조 있게
온몸으로 노래한 가수가 있었던가?
샹송의 ‘줄리에트 그레코’나 ‘이베트 지로’
‘에디트 피아프’를 애기하지만 그들은 슬픔보다 기쁨을
‘배호’보다 더욱 많이 노래했다는 점에서 ‘배호’보다는
한 수 아래인 셈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본질이나 인생의 본질은 기쁨보다
슬픔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배호’만큼 모른 철부지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배호’의 <안녕> 을 불러 본 일이 있는가?
그대들은 인생의 비탄(悲嘆)스런 순간에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불러 본 일이 있는가?
허허로운 인생은 가을밤 마지막 떨어지는 잎새 같다고
노래했던 그는 마치 “인생은 불가해” 라는 메모를 남긴 채
폭포에 몸을 날린 일본의 어느 천재시인처럼
짧게 그러나 휘황찬란한 꼬리 불길을 남긴 채
별똥별 유성으로 사라졌다.
‘김추자’는 도발이고 욕정이다.
그녀를 듣고 있노라면 내면의 온갖 은밀한 욕망들이
그녀의 리듬에 맞춰서 환각 파티를 벌린다.
귀밑에 대고 끊임없이 간지러움을 태우면서
유혹하는 그녀는 현대판 ‘살로메’인 것이다.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야 ~~ 거짓말이야~~” 그녀는 외칠 것이다 .
‘심수봉’은 또 어떤가.. 너무도 애잔하고 여려서
언제나 안아 주고 싶은 또 다른 함정이다.
그녀의 <백만 송이의 장미>를 듣고 있노라면
달래듯 어루만지듯 반복하는 리듬에는 온갖 남성적인 것을
순식간에 무장해제해 버리는, 엄청나게 애절해서
귀엽고 상냥스런 그래서 위험한 페미니즘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그녀의 또 다른 노래 <무궁화> 는 ‘찬하당’이 농담으로
독립군 출정의 노래라고 하였지만 그렇더라도 그건 벌써
백만의 왜병들이 무기를 팽개치고 그녀에게
조복(調伏)하게 만들 수 있는
페미니즘의 무기에 다름 아니다.
그녀의 노래는 이미 백만 정의 육혈포에 해당하리만큼
이 세상 온갖 남성을 무너지게 하는 천사의 노래인 것이다.
‘세월이 가면’ 씀
선배님도 참소리 박물관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들렀다가 안내자의 얘길 듣곤 그런 깊은 뜻이 있구나 했어요
집에 있던 축음기에도 Nipper가 붙어 있었건만 그 땐 ㄱ까지도 음악을 듣나보다 했지만
알고 나니까 맘이 찡~하더이다.
그 박물관장님도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그 많은 나라들의 발명품을 그렇게 많이 수집하셨을까?
입이 안 다물어지더군요.
언제 또 다시 가보게 되려나?
김 화백님 반갑습니다. 첫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근디
다음에는 밝고 발랄한 글을 기대하신다고라??
클났네. 앞으로 7~8편(?)의 시리즈로 올릴 예정인
<노래의 날개위에 품바>가
결코 밝지도 발랄하지도 않으니 어쩐다???
한번 선보인 친구 <만정>의 글이라도 퍼날러?
그것도 딜레마네, 솔직히 그 친구 글은 내 글보다도
더 음울한 잿빛 도는 글 일색인데...
그만 붓을 꺾어야 하나?
나도 이제부터라도 텔미 춤 100 번만 보고 나면
좀 유쾌하고 밝은 글 쓸 수 있으려나??
그렇게나 맛있었다는 풍미당을 난 가본 적도 없이
청춘을 어느 구석에서 날렸더냐? 쩝쩝
근디 잠시
맛 분석 들어가 봅시다.
내겐 어린 시절에 혼모노(죄송합니다. 일본어 써서)중국인이
경영하는 동네의 자그마한 중국집 홍연각(?)의 음식이
중국 음식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죠.
당시 인천에서 가장 크고 맛 좋다는 공화춘이나 신흥각에서
같은 메뉴의 음식을 먹어봐도 별로였어요.
눈 감고 여러 음식점의 동일한 메뉴를 시식하면서도
맛을 구별해내는 것이 진정한 미각일 터...
배부른 상태에서 비교해보라는 <가버린 님>의 말씀처럼
맛은 특히 지금 재현할 수 없는 사라진 추억일 때
더 맛이 있던 것으로 그리워지지요.
대학생시절 숱하게 부산행 열차를 타고 가다가
대전이나 대구에서 3분 정차할 때 고춧가루 한 숫가락 듬뿍 뿌려
후다닥 거의 마시듯 했던 싸구려 가께 우동!
사실 그게 무슨 맛이라 할 수나 있겠나마는
그때 그 상황에선 세상의 그 어떤 진수성찬이나
산해진미보다도 더 맛이 있었으니...
그러니 성자 방장의 <아 옛날이어>도 나는 일단
아마도 옛날이기에, 지금은 사라진 <안톤 슈낙>의 추억이기에
그립고 맛있게 기억되는, 실제로는 대충 그저 그런 맛이었으리라
간주하고 싶어집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그걸 못 먹어본 내 아쉬움을 이렇게나
달래고 싶은 <여우의 신 포도=SOUR GRAPE> 심리이니
너그럽게 받아주소서...ㅎㅎㅎ.
그건 그렇고 봉숭아 식당!!!
난 지금도 그 현판을 휙 던져주고 간 수노 대장에게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입니다.
어쩜 그리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사람을 뒤집어지게 한다여???
아마도 수노 타이거는 전생에 이 몸이 시자(侍者)로 수발하던
중국의 마조(馬祖)선사(禪師)였나 봐요.
또 다른 한 생(生)에서는 달마대사였던 내 앞에서
한칼에 자신의 팔을 베어
수북이 쌓여오는 눈 위에 던져 새빨간 꽃 수놓으며
밤을 꼬빡 지새우던 혜가(慧可) 1대 선사인 듯싶은
솔고개 후배도 들르셨네.
그래요. 참소리 박물관 나 거기 두 번이나 입장권 내고
들어가 봤지요. 한번은 혼자, 한번은 와이프와 함께.
NIPPER 이야기는 참 무지 슬프더군요.
그래서 그 때 마침 친구 글을 받으면서
그 슬픈 가슴을 안고 이미 몇 줄 손대고 있던 글을
단 숨에 마무리 지었었지요.
근디 지금은 성자방장의
<다음에는 밝고 발랄한 글을 기대한다.>는 말에 주눅이 들어 있어요.
글구 우리가 집에서 흔히 쓰는 공구인 NIPPER 가
선후(先後)는 지금 잊었지만 같은 맥락에서 나온 명칭이지요.
글구 그까이꺼 언제 새벽 2시쯤 땡겨보죠, 뭐,
참소리, 그리고 동해안 7번 도로를...
글구 나의 마음의 고향 <남애 카페 고독>을... 그리고 꽃나루를...
내가 글을 한참 쓰다가 잘못해서 사라져 버려 다시 쓴답니다.
덕분에 배호의 노래를 흐드러지게 듣습니다.
지난번, 용상욱씨와의 몇십년만의 해후는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고교시절이후 못본 것이어서 처음이나 다름없는 만남이었는데 보자마자 따뜻하게 포옹을 해 오는 용상욱씨의 모습에서 모든 가식을 벗어던진 인간다움을 느껴 감사했습니다.
용상욱씨의 글에서는 아마의 수준을 넘어선 어떤 경지가 느껴집니다.
인생의 온갖 굴곡을 넘어 온 경험을 엮어 제대로된 작품을 쓰시기 바랍니다.
아마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격려가 될 것입니다.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
문숙누님의 부탁은 우리 여직원혜신씨가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없군요.
언제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번 만납시다.
지난 번 드리지 못한 논문도 드리고, 제가 한턱 쏠께요.
단 반드시 선약을 하고 오시지 않으면 제가 잡다한 일상에 묶여 사는 몸이어서 낭패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인일 후배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하하하.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밝지 않은 글이어도, 음침하고 슬픈 이야기여도 좋으니까 계속 쓰시고, 정식으로 문단에 데뷰도 하십시오.
허회숙드림
참!
누님도...!!!
저 지금 그저 짜고 있어요.
눈앞에 안개가....콧물까지...
긴말은 나중 드려야겠어요.
누님이 저를 잘못 과대평가하고 계시지만
저는 지금 40 여 년 만에 만난 누님의 변함없이
순수한 마음과 꾸밈없는 성격이 다시 떠올라요.
저도 미리 생각하거나 작정한 것도 아닌데
그저 누님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포옹을 했고
누님은 우리가 40 여년을 계속 만나왔던 것처럼
제 포옹을 편히 받아주셨지요.
느닷없는 누님의 반가운 방문에 얼이 빠져서
저 천천히 마음 가다듬고 연락할 게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저와 한 약속 잊지 않으셨지요?
동생 상욱 드림
우리 미주 동문회에는 1회선배님들이 안 계셔서 2회선배님들을 제가 "조상님"이라고 부르지요.
허선배님은 정말 조상님이시네요~~
용상님과는 허그를 하셨다지만 저는 선배님에게 큰절을 올립니다.
"절 받으소서~~~~"
후배도 이 글을 읽었다니 일단 안심이네요.
호문회장께서는 아직까지 여기 문이 열리지 않는다 하시던데
미국에서도 열린다는 게 확인이 되었으니...
참! 후배의 글과 표현을 보고 있으면 후배의 그 순수하고
인일을 향한 짙은 향수와 식지않는 열정이 느껴져요.
후배와 같은 분들이 있어야 동창회와 같은 모임이나
조직체도 유지발전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어요.
비록 난 어디까지나 객이지만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나도 노력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네요.
항상 파이팅!!!.
허회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몇번 뵈었지만 쭈물쭈물 뒷전에 있다가 기회 봐서 간신히 인사만 하고 사진 찍고는 따로 말씀은 못드렸었죠.
선생님의 글도 보이고, 이 곳은 늘 문전성시를 이루네요.^^
"죽어도 좋아~~", "페드라~~" 이렇게 처절한 목소리가 또 있을까요?
어려서 이 음악을 들으며 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잠시 섬뜻했던 기억이 납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글을 올리기가 쉬워졌어요.
물론 처음 접하고는 당연히 어려워 보이지만, 기능을 익히면 아주 쉽답니다.
위의 용상욱님의 본문 글은 다른 곳에서 편집을 하여 올리시기 때문에
여기 편집기능이 있는 인일홈페이지에 올리시면 편집기능끼리 충돌이 일어나서
오류도 날 수 있고, 제가 혹시라도 수정을 하려면 전 보다도 좀 어려워요. 곧 알게 되겠지요? ^^*
위의 본문에 HTML(작은사각창 체크)을 눌러 보시면 각 글마다 꼭꼭 소스가 붙어 나오는데,
그냥 여기서 글을 쓰시면 그런 소스가 필요 없답니다.
본문을 주욱 쓰시고,
원하시는 글꼴을 바로 위의 에디터 기능에서 체크를 해주시고,
크기도 원하시는 크기로 지정,
굵게 하시려면 B를, 약간 옆으로 비스듬한 글을 원하시면 약간 누운 I 를, 글 밑에 라인을 넣고 싶으시면 U,
색을 입히시려면 A를, 문장이나 단어에 사각으로 색을 입히시려면 A를 눌러주세요.
몇 번 해보시면 쉽게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안녕하세요?
오빠도 안녕하시지요?
대 선배님께 이렇게 건방지게 인사한다고 나무랄 친구 들도 있겠지만
언니는 이해하시지요?
형님 편에 가끔 소식은 듣고 있습니다
뵙고 싶네요 강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의 도리를 못하고 살고있네요 죄송합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요
유 옥순드림
오랜만입니다. 그래요, 잘 보셨어요.
내 친구들도 그 친구와 나 둘이
참 코드가 비슷하고 냄새도 닮은,
그것도 음울하고 어두운 냄새가 난다며
좀 고쳐보라고 충고를 하죠.
하지만 게가 아무리 똑바로 걷고 싶어도
그게 어디 맘처럼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도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별로 소질도 없는
푼수를 떨며 웃기기도 하고 지더림도 떨며
어둡지 않은 척 이렇게 까불락 대며 인일홈피를
어지럽히고 지내죠.
그리고 난 누구와 비슷하다고 하는 말 듣고
으쓱해 하지도, 기분 나빠 하지도 않으니 그 점은 안심하세요.
유화백도 대선배에게 이런 자리를 빌려서라도
인사하는 게 건방지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으세요.
허 선배요 이번에 다시 만나보니
역시 멋지고 활달하고 트인 분에요. 그러니 그런 걱정일랑은 하지 마세요...
저는 벌써 허선배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강순옥 선생님도 어느 덧 고희가 넘으셨을 텐데 건강하신지...
강선생님을 구심점으로 한 번 만나들 보세요.
10회 김영자입니다.
선배님들 말씀 나누시는데 잠시 끼어듭니다.
용상욱선배님
저 부탁이 있는데요.
컴푸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에서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컴푸터들이
한국의 컴푸터성능에 비해 엄격히 떨어집니다.
그런 이유로 선배님께서 하나의 글에 한개이상의 동영상을 올리시거나
댓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화일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호문선배님같은 분들이 많이 안타까워합니다.
호문언니가 533글이 열리질않는다고 전화하셨어요.
제가 열어보니 동영상이 세개...그리고 선배님들의 아름다운대화가 이어져가고 있네요.
가능하시면 동영상은 댓글 보다는 답글로 올려주시면
외로운 미주동문들이 자주 드나들며 흘러간 노래와 영화를 감상할 수 불편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선배님 말씀하시는데 끼어듬을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용서하십시요.
봐서 본문도 일단 삭제하고
메모장을 거쳐 다시 올리고
동영상이나 음악을 모두 지워볼 까요?
그럼 혹시 여기 새로운 홈피 시스템에 적응이 잘 되어
여러 분을 덜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하지만 컴 지진아인 저로서는
그것도 자신이 없는 시행착오일 듯 싶기도 하니....
그저 요즘 마침 가슴이, 머리가 무겁군요.
.gif)
용선밴, 어찌 강샘 발싸이즈까지 아신담?
증말 무시워라~~~~~조심해야쥐~

조심하실 필요 없어요.
저 웬만해서 자잘한 말은
입밖에 내지 않는 제법 철갑문에요.
저는 인일 분들의 홈에서 객이라는 걸,
그리고 단추 오른 쪽에 단 상의
입는 사람이라는 걸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이 방을 차리신 용상마마 반갑습네다.
용상마마의 두뇌는 꼭 보험을 들어놔야겠어요~~~~
잘 보관 보존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4점 귀인이 아니신지????
오셨군요. 그래요. 생자필멸이요, 회자정리라 했지만
우리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했어요.
반갑습니다. 건강은 하시죠?
이제 저는 귀인이
여인이냐 남정네냐 하는 것 묻지 않겠습니다.
또한 귀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와 손도 잡고 웃음을 함께 흘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고집하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귀인 편한대로 하소서.
그저 늘 건강하시고 혹여 제가 언젠가
인일홈피를 떠나드라도
귀인만은 변함 없이 인일 홈피를 사랑해 주세요.
정작 본인은 86세나 살았으면서
<굵고 짧은 생애를 살아라> 라는
아포리즘을 설파한 토마스 칼라일을
저는 제 전생마다 늘 넘지 못한 38살을 넘기려고
<가늘고 긴 생을 살자> 라고 수정한 후
그저 만나는 분들에게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절실하게 하지요..
그런데 이 강아지 방은 웬일인지 많은 분들이
방문이 열리지 않는다 하셔서 저도 이제는 강아지가
야생 들개로 떠돌아 다니는 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저 뒷방의 봉숭아 식당에서
주로 먹는 타령과 신선놀음 하고 있습니다.
배호는 여전히 마지막 잎새를 열창하고 있군요.
저도 이 방에 와 본지도 한참이 됐어요.
아 참 곧 나뭇군 옷으로 갈아 입으려하죠.
이 방문이 잘 열리지 않는 것은 아마도 강아지 이름을
<외로움>이라고 붙여 준 게 화근인 듯 싶어요.
어쨌든 강아지가 뒷방으로 가야
강아지가 예고한 품바 여행을 떠날 텐 데...
니퍼는 아직도 외로워서 어쩌나~~~
어찌 외롭게 떠나게 되었나요???
울 친구 춘자야,
잘 지내지? 인사가 늦었지만 고맙다~~~.
벌써 경칩이구나~~
한국에 개나리 피었니?
여기는 야산에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단다.
바람난 동네처녀처럼 맴이 싱숭생숭하다~~~~
해마다 봄이되면 내가 이렇게 향수병을 심하게 앓는단다.
몸은 점점 늙어져가는데 이렇게 마음에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니 어찌하오리오?

어디 가면 저렇게 와인 한 잔 벌써 따라 들고 있는
절벽 가슴과 멋진 헤어 스타일의
미국 배우 <미아 페로우>나 영국 모델 <튀기>같은
처자를 만나 와인 한잔 얻어 걸칠 수 있는 거요?
여백의 미를 살린 간결한 터치! 증말 멋져요.
아래 그림은 <가을 동화>의 소년 소녀가 나타난 듯...
마치 노란 비누방울이 계속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방울 속 환상의 노란 솜사탕 낙원이네요.
아! 옛날이어...
이선희의 노래가 귓가를 간질입니다.
고로 이몸 장마철까지 먹을 김치 10포기 할라구
행주치마 둘르고 판벌리고 있슴~다 .
춘자야~!
겉절이 먹으러와~
.gif)
글쓰는 능력과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밝은 마음에서 밝은 기운이 감돈다고 하지요.
다음에는 보다더 발랄한 글을 기다리는 애독자가..
호문언니~
넘어간 글에서 잠간 봤는데
옥순이 그런일로 삐질친구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의 명랑한 댓글을 기다리며~~
춘자후배~
봉숭아 식당?이라 이름 지은분
(김순호칼럼에 조리있고,코믹하게 끝까지 안읽고는 못베기는 글 쓴분)ㅎㅎ
풍미당 말에요.
우리 친정 근처라 많이 이용 했는데, 지금은 없지요.
요즘 좋은집이 아무리 많아도
그 맛은 못따라 갈껄요.
아~~~~~~~~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