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인일 그린 사랑의 월례모임에 다녀왔습니다.

9월에 이미 회원으로 등록은 해놓았지만
새벽 라운딩이 좀처럼 자신이 없어서 불참하다가
올해의 마지막 라운딩이라기에 용기 내어 보았습니다.

저의 생활 리듬을 잘 아는 남편은
아예 용인C.C 가까운 곳에서 전 날 밤을 자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까지 말 할 정도로
새벽 라운딩의 압박감도 거세었고,
대선배님들과의 라운딩도 처음인지라,
소심한 저로서는 많이 긴장이 되었었는데,
역시 인일인은 인일인다웠습니다.

카풀로 함께 차를 타고 가는 1시간남짓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까마득한 후배의 긴장 정도는 가볍게 풀어주시는 선배님들의 자상함과 유머,
(누가 감히 인일인은 딱딱하다고 하였을까???)

다소 쌀쌀하기에 더욱 더 쨍~하게 상큼한 날씨와
훼어 웨이를 데굴 데굴 굴러 다니던 우리 들의 웃음 소리,

선후배가 서로를 챙기는 살뜰한 마음은
딱딱하게 얼었던 그린까지도 포근히 녹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핸디의 압박감 없이
이렇게 마음 편하고, 이렇게 즐겁고, 이렇게 따뜻한 라운딩,
실로 오랫만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경치 좋은 찻집에서 향기 좋은 커피와 맛난 이야기를 곁들이며
다음 모임을 기약하고 헤어졌답니다.

일일이 나열은 못하지만
함께 하여주신 선배님들 모두 고마웠습니다.

이 좋은 모임을 소개해준 13기 선일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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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제 인일 그린 사랑의 진정한 일원이 됨을 뿌듯하게 여기는
13기 강혜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