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일의 밤 행사에서 제가 만든 코사지에 관심을 보여준 동문들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못 하겠다고 버티다 회장의 강요에 못 이겨 몇 일 앞두고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그나마 맘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애들 아빠가 출장 중이라 내 시간이 여유가 좀 있어서였는데

몇 일 밤을 밤잠 설치며 만들어 내기는 했는데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

새벽에 들어와 자는 아들을 깨워 바탕 종이와 코사지 만들어 놓은 것을 통째로 내어 주며

노인네들이 자식들 다 분가시켜 놓고 앨범 들여다 보며 옛 생각하듯이

만들어 놓았던 코사지를 다 임자 찾아 주고 나면 들여다보기 위한 사진을 찍으라했지요.

잠이 덜 깬데다 배색엔 자신이 없다며 찍어 놓은 사진들인데

어떤건 의외로 산뜻한가 하면 어떤 것은 정말 못 봐 줄 배색도 있기는 하네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도 전시해 놓은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던 것이 아쉽네요.

내 생애 최초의 전시회였는데...

전달이 잘못되어 코사지를 판매하는 줄 알고 기대했던 동문들께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직은 판매하고 싶은 생각이 없이 좋은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만드는 것이라 이해해 주세요.

슬라이드로 만든 것을 대신 보내드립니다.

http://user.chollian.net/~pk87557/inilcorsage.e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