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을에는 모든 것 다 용서하자.
기다리는 마음 외면한 채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을 못 본 척 그대로 떠나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와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2005.10.01 11:19:45
형수님! 안녕하세요?(x1)
설마 저한테 보낸 가을편지는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감동먹지요...(x4)
꽝이는 모하능겨...이 버르장머릴 그냥...(x24)
아~참 집에 큰일이 있다지...(x17)
빨리 안정되어 제 자리로 돌아왔슴 좋겠어요...(x2)
형수님! 칼국수 사드리러 들르겠습니다.
건강하시지요?(x18)
설마 저한테 보낸 가을편지는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감동먹지요...(x4)
꽝이는 모하능겨...이 버르장머릴 그냥...(x24)
아~참 집에 큰일이 있다지...(x17)
빨리 안정되어 제 자리로 돌아왔슴 좋겠어요...(x2)
형수님! 칼국수 사드리러 들르겠습니다.
건강하시지요?(x18)
2005.10.01 11:39:47
미서나,
시가 참 좋구나.
10월의 첫날 아침에 나 감동 머거따.!!!
호문아,
시애틀의 비내리는 나날을 지내기에 겨우면
그려그려, 우리 인일 광장에서 만날 만나서 만두도 먹고
고구마 요리도 먹고 그러자. 그럼 비가 온들 낙엽이 진들 머가 문제랴. 그치?
흥보기님,
칼국시?
흥~~~
나, 삐짐::o
시가 참 좋구나.
10월의 첫날 아침에 나 감동 머거따.!!!
호문아,
시애틀의 비내리는 나날을 지내기에 겨우면
그려그려, 우리 인일 광장에서 만날 만나서 만두도 먹고
고구마 요리도 먹고 그러자. 그럼 비가 온들 낙엽이 진들 머가 문제랴. 그치?
흥보기님,
칼국시?
흥~~~
나, 삐짐::o
2005.10.01 11:42:15
혼자 무드있게 영화에 나오는 여인처럼 여행 해보는 것이 희망사항인데
한번도 실천을 못한 것은
사연있는 여자처럼 보일까봐서예요
주변을 의식하다보면 오히려 피곤해져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같아
그냥 요모양 요상태로 사는 아줌마예요
잠시 바람을 쐬러 휭~ 하게 나가보기는 했죠
홀로 주변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히 떠날 수있는 여인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여인들입니다.
한번도 실천을 못한 것은
사연있는 여자처럼 보일까봐서예요
주변을 의식하다보면 오히려 피곤해져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같아
그냥 요모양 요상태로 사는 아줌마예요
잠시 바람을 쐬러 휭~ 하게 나가보기는 했죠
홀로 주변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히 떠날 수있는 여인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여인들입니다.
2005.10.01 12:39:58
사진 속 풍경이 꼭 내가 살고 있는 마을 같아요.
태안 8경중 1경인 백화산 자락과 장수산 사이로 펼쳐진 과수원이며 논과, 밭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푸르름 그 자체입니다.
지금 논에는 고개 숙인 벼가 추수를 기다리고 있고 나뭇잎들은 서서히
가을 단풍을 준비하는양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혼자하는 여행 그거 소시적에 많이 해봤지요
여행의 참맛은 모든 것 떨쳐버리고 홀로 훌훌 떠나는데 있다는걸 체득했답니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떠나서 돌아올 때는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안고 돌아오게 되는 기쁨이 무척 컸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가족끼리,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미에 빠져
혼자 여행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몇 해 전 홀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데
나이든 여자가 베낭 걸머지고 숨차게 산을 오르는 모습을 묘한 눈초리로 쳐다보는거예요
며칠 작정하고 떠난 여행을 결국 이틀만에 끝내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여행을 꿈꾸는 철없는 흰머리 소녀여!
그런데 송선배님! 영희 후배님!
태안 자랑 늘어지게 하는데도 소식이 없네요. 가을이야말로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인디
가을에는 떠나요 우리의 정서함양과 낭만을 위해, 날이면 날마다 기회가 있는거 아니에유(:h)
태안 8경중 1경인 백화산 자락과 장수산 사이로 펼쳐진 과수원이며 논과, 밭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푸르름 그 자체입니다.
지금 논에는 고개 숙인 벼가 추수를 기다리고 있고 나뭇잎들은 서서히
가을 단풍을 준비하는양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혼자하는 여행 그거 소시적에 많이 해봤지요
여행의 참맛은 모든 것 떨쳐버리고 홀로 훌훌 떠나는데 있다는걸 체득했답니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떠나서 돌아올 때는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안고 돌아오게 되는 기쁨이 무척 컸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가족끼리,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미에 빠져
혼자 여행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몇 해 전 홀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데
나이든 여자가 베낭 걸머지고 숨차게 산을 오르는 모습을 묘한 눈초리로 쳐다보는거예요
며칠 작정하고 떠난 여행을 결국 이틀만에 끝내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여행을 꿈꾸는 철없는 흰머리 소녀여!
그런데 송선배님! 영희 후배님!
태안 자랑 늘어지게 하는데도 소식이 없네요. 가을이야말로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인디
가을에는 떠나요 우리의 정서함양과 낭만을 위해, 날이면 날마다 기회가 있는거 아니에유(:h)
2005.10.01 15:11:01
인수기 후배야.
태안8경이 아직 푸름을 자랑하느뇨?
고개 숙인 벼, 단풍을 준비하는 나뭇잎들.....
우와~~~그대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가을의 태안 들판이
그냥 눈 앞 가득~~~ 아름답게 펼쳐지누나.
나는 여행은 원래 혼자해야 그 진수를 (힛~박진수님이 자기 부르는 줄 알지도 몰라)
맛볼 수 있는 거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 기회가 오길 호시탐탐 노리곤 했었는데
정말 어느날 그렇게 떠나 좀 오래 다니다 보니
인수기 후배 말처럼 묘한 눈초리가 꼬리에 꼬리를 이어 따라다니는 것을 느꼈다오.
근데 그냥 그러시거나 마시거나 의식 안 하는 척 했지요. 아주 의식이 자유로운 여자처럼 가장하면서리...ㅋㅋㅋ
그런데 더 황당 했던 것은 여행에서 만난 어떤 나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조용히 다가와 말씀을 건네시는데..... 좋은 사람 중매를 서시겠다는 거야. 헉~~
나, 그말 듣고 충격 먹고, '불쌍한 울 남편, 눈 시퍼런 울 남편' 외치면서
허겁지겁 돌아와버렸지요.ㅎㅎㅎㅎㅎ
그렇지만 지금도 여행은 혼자 다녀야 진수니를 만날 수 있는 거라고
굳게 믿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오.
에구..... 소설을 썼남, 또 길어졌네요.
앗참, 그래두 할 말은 다하고 가야지.
태안, 인수기 후배네 누구 가을바람 쐬러 가신다는 분 없으신감?
10월 중순 이후면 나두 따라가볼 맘 있는데...
인수기 후배가 송선배님과 영희 후배님만 찾았지만
형오기 땅콩처럼 붙어 갈 맘 있는뎅.(:a)
태안8경이 아직 푸름을 자랑하느뇨?
고개 숙인 벼, 단풍을 준비하는 나뭇잎들.....
우와~~~그대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가을의 태안 들판이
그냥 눈 앞 가득~~~ 아름답게 펼쳐지누나.
나는 여행은 원래 혼자해야 그 진수를 (힛~박진수님이 자기 부르는 줄 알지도 몰라)
맛볼 수 있는 거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 기회가 오길 호시탐탐 노리곤 했었는데
정말 어느날 그렇게 떠나 좀 오래 다니다 보니
인수기 후배 말처럼 묘한 눈초리가 꼬리에 꼬리를 이어 따라다니는 것을 느꼈다오.
근데 그냥 그러시거나 마시거나 의식 안 하는 척 했지요. 아주 의식이 자유로운 여자처럼 가장하면서리...ㅋㅋㅋ
그런데 더 황당 했던 것은 여행에서 만난 어떤 나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조용히 다가와 말씀을 건네시는데..... 좋은 사람 중매를 서시겠다는 거야. 헉~~
나, 그말 듣고 충격 먹고, '불쌍한 울 남편, 눈 시퍼런 울 남편' 외치면서
허겁지겁 돌아와버렸지요.ㅎㅎㅎㅎㅎ
그렇지만 지금도 여행은 혼자 다녀야 진수니를 만날 수 있는 거라고
굳게 믿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오.
에구..... 소설을 썼남, 또 길어졌네요.
앗참, 그래두 할 말은 다하고 가야지.
태안, 인수기 후배네 누구 가을바람 쐬러 가신다는 분 없으신감?
10월 중순 이후면 나두 따라가볼 맘 있는데...
인수기 후배가 송선배님과 영희 후배님만 찾았지만
형오기 땅콩처럼 붙어 갈 맘 있는뎅.(:a)
2005.10.01 23:26:51
인숙이 후배 ~~
노냥 별르기만 하고
꿈떠서 혼자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했네요.
해무가 피어오르는 그 곳에 늘 마음은 항상 가고있답니다.
형오기랑 날잡아서 한번 갈까 생각중이예요.
형오기도 워낙 바뻐서 시간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 쉽지가 않을것 같애요.
어느날 갑자기 나 떠나요 하는날이 있을꺼예요.
형오가 칼국수 먹는것은 어렵지 않아.
너 동인천 나올일 있으면 나에게 둘러라
그럼 내가 시간 맞춰 흥보기 도련님 부를터이니...
흥보기 도련님 바뻐서 못나오면 너랑 나랑 둘이 맛있게 먹자.
*참고로 조 위의 사진은 카나다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과실 나무 재배를 많이하는 오까나깐 지방을 여행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낮으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진 평화로와 보이는 농촌입니다 *
노냥 별르기만 하고
꿈떠서 혼자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했네요.
해무가 피어오르는 그 곳에 늘 마음은 항상 가고있답니다.
형오기랑 날잡아서 한번 갈까 생각중이예요.
형오기도 워낙 바뻐서 시간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 쉽지가 않을것 같애요.
어느날 갑자기 나 떠나요 하는날이 있을꺼예요.
형오가 칼국수 먹는것은 어렵지 않아.
너 동인천 나올일 있으면 나에게 둘러라
그럼 내가 시간 맞춰 흥보기 도련님 부를터이니...
흥보기 도련님 바뻐서 못나오면 너랑 나랑 둘이 맛있게 먹자.
*참고로 조 위의 사진은 카나다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과실 나무 재배를 많이하는 오까나깐 지방을 여행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낮으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진 평화로와 보이는 농촌입니다 *
2005.10.02 13:56:21
형오기 선배님께서 인수기 후배야 하고 불러주시니
왜 이렇게 가슴이 벌렁벌렁 반갑고 따스해지는지요.
여행은 혼자 다녀야 진수니를 (누구 이름 부르는줄 아실라) 만날 수 있다는데
공감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정말 잼난 애피소드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는걸 느낍니다.
선배님! 오신다는 연락주시면 대기하고 기다릴께요.
송미선 선배님!
해무가 피어오르며 선배님께로 달려가다 지쳐서
비가 되어 내렸나 봅니다. 요 며칠 비가 줄기차게 내려서
익어가던 대추가 많이 떨어져 버렸어요.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쉽게 떠나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왜 이렇게 가슴이 벌렁벌렁 반갑고 따스해지는지요.
여행은 혼자 다녀야 진수니를 (누구 이름 부르는줄 아실라) 만날 수 있다는데
공감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정말 잼난 애피소드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는걸 느낍니다.
선배님! 오신다는 연락주시면 대기하고 기다릴께요.
송미선 선배님!
해무가 피어오르며 선배님께로 달려가다 지쳐서
비가 되어 내렸나 봅니다. 요 며칠 비가 줄기차게 내려서
익어가던 대추가 많이 떨어져 버렸어요.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쉽게 떠나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너가 지나간 지난 여름에 언저리는
윗 글데로 모다 불이 붙었어
사이 사이 떠 올리며 그리울것이야...
글 잘 읽고 간다